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제약 산업이 '글로벌 신약 개발'과 '바이오 영토 확장'이라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고용 시장에서는 극심한 한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래의 주역이 되어야 할 20대 청년층의 설 자리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제약사들이 막대한 교육 비용이 드는 공채와 신입사원 선발을 축소하는 대신, 현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올드 루키(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10대 제약사 신규 채용 20% 급감…20대는 '더 가파른 절벽' 7월13일 제약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제약사 중 연령별 고용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9개사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총 17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0.2%나 감소한 수치다. (동국제약은 연령별 이직 및 채용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통계에서 제외됐다.) 더 큰 문제는 청년층에 가해진 타격이다. 전체 채용이 20% 줄어드는 사이, 20대 신규 채용 인원은 990명에 그치며 전년 대비 28.4%나 급감했다. 전체 채용 감소 폭을 훨씬 웃도는 '청년 고용 절벽'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채용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6.3%로, 전년 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제약업계의 허리가 급격히 고령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 10대 제약사 2대 채용 현황 > 제약사명 지난해 전체 채용 (전년비) 지난해 20대 채용 (전년비) 20대 채용 비중 (증감) 특징 및 요인 유한양행 176명 (-23.1%) 116명 (-2.5%) 65.9% (+13.9%p) 10대 제약사 중 20대 비중 1위, 산학연계 성과 GC녹십자 데이터 미공개 데이터 미공개 65.5% (-6.8%p) 전년도 1위(72.3%)에서 비중 하락하며 2위로 지각변동 한미약품 230명 (-22.0%) 150명 (-21.9%) 65.2% (+0.1%p) 3년 연속 인턴 정규직 전환율 100% 달성 보령 285명 (-8.9%) 161명 (-11.0%) 56.5% (-1.3%p) 조사 대상 중 신규 및 20대 채용 절대 규모 1위 동아에스티 105명 (+4.0%) 48명 (-22.6%) 45.7% (-15.7%p) 유일하게 전체 채용 늘었으나 청년 비중은 폭락 대웅제약 257명 (-35.1%) 95명 (-63.2%) 37.0% (-28.2%p) 청년 채용 최대 폭 급감, 4050 경력직 선발 확대 광동제약 80명 (-33.9%) 29명 (-46.3%) 36.3% (-8.4%p) 20대 채용 최저치, DX(디지털전환)로 조직 효율화 ■ 무너진 청년 비중…'유한·한미' 투톱만 버텨냈다 이 같은 공포스러운 고용 한파 속에서 오직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두 곳만이 청년 채용 비중을 끌어올리며 선전했다. 유한양행(20대 비중 65.9%, 1위)의 전체 채용 인원은 176명으로 23.1% 줄었지만, 20대 채용(116명)은 단 2.5% 감소에 그쳐 방어에 성공했다. 비중은 무려 13.9%포인트나 폭등했다. 유한양행은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 대학들과 강력한 산학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고용노동부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등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 청년 인재를 선제적으로 수혈한 것이 주효했다. 한미약품(20대 비중 65.2%, 3위)의 전체 채용과 청년 채용이 약 22% 수준으로 동일하게 감소하면서 비중은 0.1%포인트 미세 상승했다. 한미약품의 무기는 '진정성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 100%라는 대기록을 썼다. '일단 쓰고 버리는' 인턴이 아닌, 정 직원으로 키우는 고용 선순환 구조와 공식 유튜브를 통한 적극적인 직무 정보 제공이 청년들을 끌어당겼다. 과거 2024년 청년 채용 비중 72.3%로 압독적 1위였던 GC녹십자는 지난해 6.8%포인트 하락한 65.5%를 기록하며 유한양행에 선두를 내줬다. 종근당(62.0%)과 HK이노엔(60.1%) 역시 60% 선은 사수했으나 전년 대비 비중은 각각 7.4%포인트, 3.5%포인트 감소하며 후퇴 기류를 피하지 못했다. ■ 대웅·광동, 20대 비중 30%대 추락…“신입 가고 베테랑 오라” 반면 고용 체질을 경력직 중심으로 완전히 바꾼 제약사들은 청년 비중이 30%대까지 꼬꾸라졌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전년도까지만 해도 20대 채용(258명)이 업계에서 가장 많았던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대 채용을 95명으로 무려 63.2%나 칼질했다. 비중 하락 폭(-28.2%p) 역시 업계 최대다. 대웅제약의 이 같은 조치는 '실무 베테랑'으로의 선회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웅제약의 40대 채용은 36명으로 9명 늘었고, 50대 이상 채용도 15명으로 8명 증가했다. 가르쳐서 쓰는 인력 대신,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베테랑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 셈이다. 광동제약은 20대 채용 비중이 36.3%로 10대 제약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채용 인원도 단 29명에 불과해 청년들에게 가장 좁은 문이 됐다. 광동제약은 현재 AI(인공지능) 혁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DX)에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 전반의 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단순 충원 목적의 신입 채용을 극도로 자제하고, 디지털 및 글로벌 전문성을 갖춘 타겟형 인력만 골라 뽑는 기조가 고착화됐다. 동아에스티의 행보도 역설적이다.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전체 신규 조달 인원을 4% 늘렸으나(101명→105명), 20대 채용은 되레 22.6% 줄였다. 결과적으로 청년 비중이 15.7%포인트나 무너지며 경력직 중심의 채용 정체성을 극명히 드러냈다. 보령은 비중이 1.3%포인트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전체 채용 285명 중 161명을 20대로 채우며 여전히 '업계 최대 규모의 고용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패러다임의 변화: '공채 종말'과 'R&D 전문직 선호' 제약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경기 불황을 넘어 산업의 구조적 변동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과거 국내 제약 시장은 대규모 영업인력(MR, Medical Representative)을 공채로 뽑아 병·의원, 약국 등 현장에 배치하는 구조였다. 이때는 학력과 전공에 무관하게 20대 청년들을 대거 흡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K-제약의 먹거리는 백신, 바이오의약품, 혁신 신약 등 '하이테크 영역'으로 대전환됐다. 한 제약업계 인사담당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내수 시장의 한계가 명확해지고 글로벌 임상 비용 등 투자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보수적인 고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연구개발(R&D), 제조품질관리(GMP), 글로벌 허가(RA) 등 전문 분야에서는 석·박사급 학위나 유관 가맹점·기관에서의 실무 경험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20대 무경력 청년들이 설 자리가 밀려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제약사들의 영리한 선택이, 취업 시장의 막다른 골목에 마주한 20대 청년들에게는 눈물의 벽이 되고 있다. 산학 협력이나 100% 정규직 인턴십처럼 청년 인재를 기업 자산으로 키워내는 투자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는 한, 제약업계의 청년 고용 가뭄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리센느가 무명의 시간을 견디며 사람들의 사랑을 얻기까지는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어렵게 쌓아 올린 신뢰를 흔드는 데에는 단 몇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최근 '걸그룹 리센느를 둘러싼 논란'은 한 아이돌의 해프닝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사람을 낙인찍고, 사실보다 먼저 판단하는지를 보여준 하나의 사회적 장면이었다. ■ 중소돌의 기적을 흔든 한마디 리센느는 이른바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린다. 대형 기획사의 막대한 자본과 홍보에 기대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멤버들은 2년 넘게 묵묵히 무대를 이어갔다. 수백 차례의 자체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했고, '거제 야호'라는 친근한 콘텐츠는 입소문을 타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결국 발매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노래는 2년 만에 국내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보기 드문 역주행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어렵게 쌓아 올린 성과는 한순간의 논란 앞에서 흔들렸다. 영상 속에서 사용된 "무섭노"라는 표현이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 정치적 의미를 지닌 표현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원래 경상도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노' 종결어미는 일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반복 사용되며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오랫동안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방언까지 정치적 의미로 해석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논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언론과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신인 아이돌은 하루아침에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 사실보다 빠른 낙인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보다 구체적인 사실들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언어학자들은 해당 표현이 경상도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방언이라고 설명했고, 거제시 역시 공식적으로 지역의 일상적인 표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자신의 글이 리센느와 팬들에게 상처를 주는 계기가 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더욱 세심하게 이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은 확인을 거쳐야 하지만, 낙인은 확인을 기다리지 않는다. 사실은 뒤늦게 도착했지만, 낙인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사실을 확인하기보다 먼저 판단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2018년 국제학술지 Science에 발표된 MIT 연구는 허위정보가 사실보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더 빠르고 더 넓게 확산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디지털 플랫폼은 신중한 설명보다 자극적인 의혹을 더 빠르게 증폭시키고, 정정된 사실보다 최초의 논란을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그 결과 당사자는 충분한 해명의 기회를 갖기도 전에 사회적 평가를 받는 상황에 놓이곤 한다. ■ 낙인사회가 남기는 상처 사실보다 낙인이 먼저 작동하는 사회는 결국 서로를 신뢰하기 어려운 '낙인사회'가 된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말 한마디, 사진 한 장, 손동작 하나까지 정치적 의미를 부여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맥락은 사라지고 프레임만 남는 문화는 사회의 신뢰를 갉아먹고 민주적 토론의 기반마저 흔든다. 같은 단어라도 맥락과 사용 의도는 다를 수 있다. 민주사회는 단어 하나만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사회가 아니라, 사실과 맥락을 함께 확인하는 사회여야 한다. 공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 언론인과 정치인, 평론가, 인플루언서 등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들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 의견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말은 여론을 움직이고, 누군가의 명예와 생계,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사회의 중요한 가치이지만, 그 자유는 사실 확인과 책임이라는 토대 위에서 더욱 존중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이 특히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는 리센느가 중소 기획사 소속 아이돌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형 기획사는 논란을 감당할 자원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중소 기획사는 그렇지 못하다. 어렵게 얻은 방송 출연 기회와 광고 계약, 팬들의 신뢰는 의혹만으로도 흔들릴 수 있다. 낙인은 누구에게나 향할 수 있지만, 가장 큰 피해는 언제나 가장 약한 곳이 감당하게 된다. 다행히 리센느는 팬들의 지지와 대중의 냉정한 판단 속에서 위기를 넘어섰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같은 결과를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회복하지 못한 채 무대에서 사라지고, 어떤 이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꼬리표를 안고 살아간다. ■ 민주사회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이번 사건은 누가 이겼고 누가 졌는가를 따질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를 묻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의혹은 제기될 수 있고 비판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은 충분한 사실 확인과 맥락에 대한 이해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민주사회는 의혹을 소비하는 사회가 아니라 사실을 확인하는 사회여야 한다. 공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의 말이 미칠 파장을 더욱 신중하게 살펴야 하며, 시민 역시 확인되지 않은 주장보다 검증된 사실을 먼저 살피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그것이 표현의 자유를 지키면서도 사람의 명예를 함께 지키는 길이다. ■ 품격 있는 사회는 사실을 기다린다 사실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낙인은 순식간이다. 낙인은 한순간이지만 그 상처는 오래 남는다. 민주사회의 품격은 사실을 기다리는 시민의 태도에서 완성된다. 조상명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 前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 [편집자주]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글로벌 블록체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금융 특화 블록체인 인프라 선도 기업인 미국 디지털에셋(Digital Asset Holdings LLC)에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에셋에 약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4월 양사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본격적인 지분 투자로 이어지며 파트너십을 한층 공고히 다지게 됐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디지털에셋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업이다. 특히 골드만삭스, 미국예탁결제원(DTCC)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금융 특화 개방형 블록체인 플랫폼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의 운영사로 잘 알려져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캔톤 네트워크 생태계에 본격 참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자사의 디지털 자산 및 차세대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디지털 금융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대신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크레온(CREON)'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지원금 및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7월1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신규 투자자 유치와 기존 고객의 국내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우선 크레온을 통해 비대면 계좌를 최초로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는 최대 6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지급한다. 계좌 개설일로부터 15일 이내에 투자지원금을 신청하면 즉시 3만원이 지급되며, 지원금 수령 후 15일 이내에 국내 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할 경우 추가로 3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이 투자지원금은 국내 주식 매수 주문 시 우선적으로 사용되며, 수령일로부터 15일간 유효하다. 단, 현금 출금은 불가능하다. 신규 고객을 위한 추가 제휴 혜택도 제공된다. 투자지원금 신청일을 기준으로 다음 주 수요일에 LG유플러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AI 프로 이용권'과 '도미노피자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기존 고객을 포함한 전체 개인 고객 대상의 문화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대신증권의 HTS, MTS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를 신청한 후, 기간 내에 국내 주식(ET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NH투자증권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농식품 혁신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애그테크(AgTech), 푸드테크 등 첨단 농업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자처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2026 AFPRO 박람회'를 농협중앙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코엑스와 공동 주관하며 15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순 후원을 넘어 범농협 계열사인 농협은행과 공동으로 홍보관을 운영하며, 혁신 스타트업과 모험자본을 연결하는 대규모 'NH투자 로드쇼'를 직접 이끈다. 오광준 NH투자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본부장이 로드쇼의 포문을 열며 자본시장에서 농식품 테크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공고히 했다. ■ 청년 창업 요람 'NHarvestX' 결실…현장 맞춤형 밀착 지원 이번 박람회에서는 NH투자증권이 자체 육성한 청년창업캠퍼스 'NHarvestX'의 구체적인 성과도 공개됐다. 박람회 기간 동안 수료 기업인 '아그로솔루션코리아'와 '애논'의 독립 전시 부스 운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단순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최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장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자산운용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고객 160여 명을 초청해 '목표전환형랩 고객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7월14일 밝혔다. '혼돈의 증시, 기회인가, 위기인가? 대표 운용역이 짚어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자산 관리 해법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 토러스 김영민 대표 "반도체 슈퍼사이클 유효... 자사주·퇴직연금이 지수 하단 지지할 것" 첫 번째 세션의 연사로 나선 토러스자산운용의 김영민 대표는 국내 증시 및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최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조정 압력이 나타나고 있으나, 장기적인 산업 성장 흐름과 슈퍼사이클 관점에서의 투자 유효성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 "외국인 수급 변동성 속에서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 기조와 퇴직연금 시장의 활성화에 따른 자금 유입(머니무브)이 지수의 하단을 지지하고 추
리센느가 무명의 시간을 견디며 사람들의 사랑을 얻기까지는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어렵게 쌓아 올린 신뢰를 흔드는 데에는 단 몇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최근 '걸그룹 리센느를 둘러싼 논란'은 한 아이돌의 해프닝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사람을 낙인찍고, 사실보다 먼저 판단하는지를 보여준 하나의 사회적 장면이었다. ■ 중소돌의 기적을 흔든 한마디 리센느는 이른바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린다. 대형 기획사의 막대한 자본과 홍보에 기대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멤버들은 2년 넘게 묵묵히 무대를 이어갔다. 수백 차례의 자체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했고, '거제 야호'라는 친근한 콘텐츠는 입소문을 타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결국 발매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노래는 2년 만에 국내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보기 드문 역주행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어렵게 쌓아 올린 성과는 한순간의 논란 앞에서 흔들렸다. 영상 속에서 사용된 "무섭노"라는 표현이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 정치적 의미를 지닌 표현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원래 경상도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노' 종결어미는 일부 극우 성향 온라인
필자는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동안 수많은 국가 정책과 제도개혁을 지켜봤고, 직접 추진했으며, 때로는 그 결과를 평가하는 자리에도 있었다. 그 긴 시간 동안 한 가지 분명히 확인한 사실이 있다. 성공한 개혁은 충분한 검증 위에서 시작됐고, 실패한 개혁은 언제나 속도가 검증을 앞섰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관학교 통합 논의를 바라보는 우려는 더욱 크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장교 양성체계를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검증 없이 성급하게 추진하는 사례를 공직생활 동안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관학교 통합 논의는 국방개혁의 한 사례이지만, 동시에 국가 시스템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글은 사관학교 통합 자체를 넘어, 국가 시스템 개혁이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국가 시스템을 바꾸는 개혁은 필요하다.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우리 군이 과거의 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안보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장교 양성체계를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검증 없이 서둘러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 정부의 명분과 국민의 질문 정부는 미래전 대응, 합동성
2010년 초반, 필자가 OECD에서 근무하던 시절 유럽의 여름은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 대부분의 가정과 사무실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그것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 여름은 덥더라도 견딜 만한 계절이었고, 밤이면 선선한 바람이 낮의 열기를 식혀주곤 했다. 그러나 불과 10여 년이 지난 오늘, 유럽은 전혀 다른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반복되면서 에어컨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장비가 되었고, 냉방기기 수요 급증과 전력 수급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에어컨이 사치품에서 생존 장비로 바뀌는 순간,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현실이 되었다. ■ 유럽의 변화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 역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 경산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온이 기록되는 등 폭염은 이제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일상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에서는 446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2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유럽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ne』에 발표된 스페인 바르셀로
이번 월드컵 최고의 '씬 스틸러'는 우승팀도, 화려한 슈퍼스타도 아니었다. 대중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하게 각인된 팀은 인구 50만 명 남짓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였다.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무게감 속에서도 그들은 강팀들을 상대로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과보다 과정이, 점수보다 태도와 조직력이 더 큰 울림을 남겼다. "패했지만 패자가 아니었다"는 평가는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찬사였다. 이번 월드컵은 우승팀보다 더 오래 기억될 하나의 이야기를 남겼다. 세계는 작은 섬나라를 통해,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발견했다. ■ 서렌디피티란 무엇인가 '서렌디피티(Serendipity)'라는 단어를 많은 사람들이 처음 접한 것은 영화 《Serendipity》를 통해서였을 것이다. 영화 속 서렌디피티는 우연한 만남이 운명으로 이어지는 사랑을 의미한다. 오늘날 이 단어는 조금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 속에서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서렌디피티다. 하지만 진정한 서렌디피티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다. 우연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그 우연을 기회로 만드는 것은 준비된 사람뿐이다. 그래서 서렌디피티는 '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경제도시 제다(Jeddah)가 심각한 폐기물 포화 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 컨소시엄(URBANOVA(대표 박병준), 사우디 제다 폐기물 자원화 컨소시엄(가칭))'이 제안한 혁신적인 '투트랙 이중 에너지 회수 전략(Two-Track Dual-Energy Recovery Strategy)'이 현지에서 강력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단계를 넘어, 폐기물을 신재생 에너지와 건설 자재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폐기물의 연금술'이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의 핵심 키가 될 전망이다. ■ 와디 나킬의 비명... 제다, 매립 한계치 도달에 ‘비상’ 현재 제다의 상황은 절박하다. 주요 매립지인 와디 나킬(Wadi Nakhil)은 이미 수용 한계치에 도달해 '매립 포화'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통해 매립 의존도를 90%까지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유기물 함량이 높은 제다 특유의 폐기물 구성은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했다. 이에 한국 컨소시엄은 제다의 폐기물 특성을 정밀 분석해 △유기물은 바이오가스(RNG, Renewable Natural Gas)로 △무기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법무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출입국정보화센터 이전 및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입찰 공고 수정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특혜 의혹’이라는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업계에서는 법무부와 조달청이 내놓은 보완책이 "무늬만 공정일 뿐, 특정 업체를 위한 레드카펫은 여전하다"며 강력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 ‘독소 조항’ 뺐지만..."깃털만 건드린 미봉책" 비판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본지를 포함한 언론들이 제기한 ‘진입 장벽’ 논란이었다. 당시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에 명시된 '공공기관 전산센터 이전 실적' 배점과 프로젝트 매니저(PM)의 '6개월 이상 재직' 요건이 특정 대형 IT 서비스 업체에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법무부와 조달청은 최근 해당 실적 배점 항목을 삭제하고 PM 재직 기간을 3개월로 완화하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업계의 목소리를 수용한 모양새다. 하지만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중견 IT 업체 관계자는 “정량평가에서 점수 몇 점을 조정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실제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심사위원들의 주관이 개입되는 ‘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닥 시장에서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난 초급등세가 나타나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이오·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기능성 화장품)와 의약품(면역 조절제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 비엘팜텍(065170)이다. 단 13거래일 만에 주가가 14배나 폭등한 이번 사태는 테마주 열풍을 넘어선 '기현상'으로 평가받는다. ■ 570원에서 8,000원까지…기록적인 '텐배거'의 탄생 지난 2월 초순까지만 해도 주당 500원대 동전주에 머물던 비엘팜텍이 불과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8,000원 고지를 밟았다. 상승률로 치면 약 1,300~1,400%에 달한다. 통상적인 급등주가 2~3배 상승 후 조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비엘팜텍은 연일 상한가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주식 시장에서 흔히 '꿈의 수익률'이라 불리는 '텐배거(Ten Bagger)'의 탄생이다. 텐배거는 매수가 대비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종목을 뜻하는 용어로,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Peter Lynch)가 그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하여 대중화되었다. 이 용어는 흥미롭게도 야구에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OpenAI가 챗GPT에 광고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2월3일(현지시간)공식 발표했다. 단순히 새로운 수익원을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지난 20여 년간 구글이 지배해온 검색 광고 제국을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다. ■ ‘광고는 싫다’던 샘 올트먼의 변심…1.4조 달러 인프라가 바꾼 AI의 미래 그동안 샘 올트먼 OpenAI CEO는 "광고 모델은 AI 답변의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상황은 급변했다. 핵심 원인은 천문학적인 '현금 소진(Cash Burn)'이다. OpenAI는 지난해 매출 200억 달러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올해에만 최대 140억 달러(약 19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향후 수년간 투입될 인프라 비용이 1.4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8억명에 달하는 무료 이용자들을 수익화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 충격적인 가격표 "CPM 60달러 vs 38달러" 최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OpenAI는 챗GPT 광고의 초기 CPM(1,000회 노출당 비용)을 약 60달러(약 8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