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났다. 미국과 이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어 이란의 보복 예고, 그리고 최고지도자 사망까지 더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정세를 찾던 물가와 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3월 4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국제유가를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끌어올리며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며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도 불구하고 2%를 웃도는 현 물가 수준에서 추가 인플레이션 자극은 채권시장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시장의 가장 큰 공포는 유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시나리오다. 안 연구원은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오는 2분기 중 물가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 연준의 정책 완화 기대감은 제약될 수밖에 없으며,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 행정부의 발 빠른 대응은 추가 급등을 막는 완충 장치가 되고 있다. 미국이 걸프만 통과 해상 무역에 대해 위험보험과 보증 제공을 지시하면서 물리적 봉쇄에 대한 공포는 하루 만에 다소 완화됐다. 이에 따라 안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진정되고 유가 상승세가 제한된다면 연준의 연내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채권시장 역시 유가 향방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구조상 유가 상승은 즉각적인 수입물가 및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진다. 안 연구원은 "국내 금리는 유가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으로 연결되기는 어렵지만, 물가 경계감으로 인해 인하 기대 또한 제한될 것"이라며 당분간 3% 선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금리 상단에 대해서는 미국채 10년물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지 않는 한 4.3% 선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국고채 3년물은 3.00%에서 하단이, 3.25%에서 상단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변동성 확대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향후 채권시장의 향방은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이 '구조적 추세 전환'인지, 아니면 '일시적 프리미엄'인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고용시장 둔화와 사모대출 부실 우려 등 금리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거대단지(총 84개동, 9510세대) 헬리오시티(Heliocity)가 최근 '폭락론'과 '조정론'의 진원지로 부상하며 전국 부동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고점 대비 7억원 가까이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특수 관계인 간 증여로 치부하기엔 심상치 않은 '전조 현상'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 현장에서 마주한 '눈치싸움'…매수자는 "더 하락" 기대 지난달 말 기자가 찾은 가락동 헬리오시티 상가 내 중개업소들은 겉으론 평온해 보였으나 내부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근 84㎡ 매물이 23억8200만원에 실거래된 이후, 추가 급락의 기회를 엿보는 예비 매수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현장 취재 결과, 지표상 온도 차는 뚜렷했다. 네이버부동산 등 온라인 플랫폼에는 국민 평수(84㎡) 매물이 최고가 대비 3억5천만 원가량 낮은 26억원대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실거래가 시스템상 지난달 거래들이 30억 원 안팎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매물의 하단이 눈에 띄게 낮아진 셈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바로 연락해달라는 대기 수요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부의 강경 기조를 확인한 매수자들이 '3월엔 더 떨어질 것'이라며 최대한 시간을 끄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매물이 쌓인다"…한 달 만에 온라인 매물 건수 67% 폭증 심리적 변화는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헬리오시티의 온라인 매매 매물 건수는 지난달 26일 기준 943건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전 562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7.8%가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매물이 급증한 배경에는 정부의 확고한 '다주택자 규제 유지' 방침이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못 박으면서, 세금 부담을 견디지 못한 다주택자들이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물건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임대사업자 대출 회수 등의 압박을 받는 이들이 '세 낀 물건'이나 소형 평수(18평 등)를 시세보다 1~2억 원 저렴한 급매로 던지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 정부 "투기 수요, 버티면 손해"…5월이 시장 운명 가를 것 정책 당국의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7일 SNS를 통해 "투자 및 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시장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강남권 아파트가 '버티면 결국 오른다'는 이른바 '강남 불패' 신화에 의존해 매물을 거둬들이는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4월과 5월을 이번 하락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들의 매도 마지노선이 4월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도자 시점에선 세금 중과를 피하기 위해 4월 이내에 계약을 마쳐야하는 급박한 상황이다. 매수자 시점에선 급매물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3월 말까지 관망하며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강남 3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가 2년 만에 하락 전환한 현재, 헬리오시티의 변동폭은 서울 전체 시장의 선행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증여성 거래'라는 추측만으로 넘기기엔 쌓여가는 매물과 낮아지는 호가가 시장의 실체를 말해주고 있다. 5월 이후 헬리오시티의 가격표에는 어떤 숫자가 찍힐까. 강남 불패 신화가 다시금 저력을 발휘할지, 아니면 거품 붕괴의 서막이 될지는 앞으로 남은 두 달간의 '절벽 끝 대치' 결과에 달려 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초유의 6,300선 고지를 밟으며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상승장의 원동력이 과거와는 판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외국인의 '사자'에 의존했던 천수답 장세에서 벗어나, 380조원에 육박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자금과 개인 투자자들의 거대한 '머니 무브'가 시장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 한 달 만에 80조 원 증발하듯 유입...'ETF 전성시대' 지난 2월27일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증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ETF 시장의 폭발적 팽창'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약 379조원이다. 지난 1월 300조 원 고지를 넘어선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 것이다. 거래 비중 역시 압도적이다. 이달 초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 중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때 60.2%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40%대를 유지하며 시장 수급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수급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면 금융투자(ETF 포함)의 영향력이 외국인을 역전하는 모습이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코스피(KOSPI)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6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으나, 상장사 펀더멘털에 비해 낙후된 ‘신흥국 수준’의 상속세 및 승계 구조가 자본시장의 질적 도약을 가로막는 마지막 과제로 부각됐다. 특히 최대주주 지분에 일괄 적용되는 할증 평가로 인해 실효세율이 60%에 육박하는 현행 체제가 대주주의 주가 부양 의지를 꺾고 지배구조 왜곡을 심화시킨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박세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속세 승계 제도 관련 세제 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지주회사와 오너 경영 기업군이 최대 수혜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역사상 가장 빠른 상승, 제도는 ‘신흥국 수준’ 비판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으로 올라서는 데 18년이 소요된 것과 달리, 5000에서 6000까지는 불과 30여 일 만에 도달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양적 상승 국면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5000선 돌파까지 약 230여 일이 소요되는 등 최근 지수 상승은 단기간에 집중된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상장사의 이익과 자본력 등이 글로벌 표준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제와 승계 구조는 여전히 과도한 규제에 머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서 증권사 리포트는 투자자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등대가 오직 ‘안전’ 신호인 매수(Buy)만 비추고 있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의 성적표를 들여다본 결과, 투자자들을 향한 ‘위험’ 경고등은 사실상 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5대 증권사 중 매도 리포트 낸 곳은 단 6곳…비중은 ‘미미’ 2월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5대 증권사 중 상반기 동안 단 한 건이라도 매도 의견을 낸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숫자는 늘었으나 그 비중을 보면 민망한 수준이다. 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하나금융투자조차 전체 리포트 중 매도 의견은 1.9%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1.3%), 미래에셋증권(1.3%), 메리츠종금증권(1.2%) 등 소위 대형사들의 매도 비중은 1%대를 겨우 턱걸이했다. 사실상 시장에 나오는 리포트 100건 중 99건은 “사라”거나 “지켜보라”는 조언인 셈이다. 반면 교보증권은 매수 비중이 무려 97.9%에 달해 ‘매수 지상주의’의 정점을 찍었다. 신영증권 역시 93%로 뒤를 이었으며,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도 80% 이상의 높은 매수 비중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원전 및 에너지 솔루션 리딩 기업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중장기 성장 가속화에 나섰다. 비록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4분기 수익성은 주춤했으나, 원자력과 가스터빈 등 핵심 사업 부문의 펀더멘털은 역대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21억원으로 컨센서스(3333억 원)를 하회했으나, 이는 자회사 두산퓨얼셀의 적자와 에너빌리티 부문의 일부 수익 인식 이연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파악된다. 증권가는 실적보다 '수주'의 질에 주목하고 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 수주가 전년 대비 106.5% 급증한 14.7조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체코 원전 등 원자력 부문 수주가 6.8조 원으로 전년 대비 655.6% 폭증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북미 데이터센터향 가스터빈 사업이 해외 첫 수주에 성공하며 주력 사업으로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장밋빛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와 AI
경제타임스 조전혁 칼럼니스트 | 2026년 초, 전 세계는 현대전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뀌는 현장을 목격했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체포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과 이란의 군사 시설을 무력화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의 중심에는 미 국방부의 병기창이 아닌, 실리콘밸리의 민간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있었다. 이번 정밀 타격은 더 이상 물량과 화력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했다. 이제 전쟁은 '데이터의 속도'와 'AI의 판단력' 싸움이다. 1. 데이터가 정밀 타격의 방아쇠가 되다: 팔란티어의 역할은 압도적이었다. 과거 수개월이 걸리던 정보 통합 과정을 AI 플랫폼 '고담(Gotham)'과 'AIP'를 통해 단 몇 분으로 단축했다. 베네수엘라 작전 당시, 팔란티어는 위성 이미지, SNS 첩보, 휴민트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융합해 표적의 이동 경로를 1미터 오차 내로 예측해냈다. 특히 앤스로픽(Anthropic)의 Claude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군사 네트워크에 이식하여, 지휘관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최적의 타격 시점과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를 시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지난해 국내 창업 생태계는 ‘질적 도약’과 ‘양적 위축’이라는 극명한 양면성을 드러냈다. 전체 신규 창업이 4.3% 감소하며 고금리와 내수 부진의 파고를 실감케 했으나,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기술 기반 창업 비중은 19.5%라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낙관론보다 위기론에 가깝다. 혁신의 싹이 돋아나도 이를 키워낼 ‘인프라의 대동맥’인 전력과 규제 혁파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AI 창업 20% 시대는 그저 ‘숫자의 잔치’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6년을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진입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편성한 3조4600억 원 규모의 창업 지원 예산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필두로 AI와 딥테크 분야에만 1조원 이상의 R&D 자금이 투입된다. 숫자로만 보면 창업 국가는 순항 중인 듯 보인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창업가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보다 더 시급한 것이 ‘성장의 천장’을 치우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에너지 업종 창업의 몰락이다. 지난해 전기·가스·증기 업종 창업이
경제타임스 조전혁 칼럼니스트 | 지난 주(미국 현지 시간 2월20일)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 관세에 내린 위헌 판결은 국제 무역 질서가 여전히 법치라는 틀 안에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현실 정치의 냉혹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트럼프는 즉각 1974년 무역법 122조와 같은 ‘잠자는 조항’을 깨우며 사법부의 견제를 우회하고 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 사회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단기적인 정치 풍랑에 일희일비하는 일시적 대응이 아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제조업 핵심 역량을 '대체 불가능한 안보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지독히 현실적인 장기 전략이다. ■ 조선업이 증명한 ‘실력의 외교학’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최근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 보여준 한국 조선업의 위상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세계 최강의 해상 패권을 자랑하는 미국이 자국 조선 산업의 쇠퇴라는 치명적 약점에 직면했을 때, 그들이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곳은 대한민국이었다. 이는 우리가 착해서도, 미국이 관대해서도 아니다. 거대 함정을 적기에 건조하고 정밀하게 수리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춘 국가가 지구상에 한국 외에는 사실상 존재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경제도시 제다(Jeddah)가 심각한 폐기물 포화 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 컨소시엄(URBANOVA(대표 박병준), 사우디 제다 폐기물 자원화 컨소시엄(가칭))'이 제안한 혁신적인 '투트랙 이중 에너지 회수 전략(Two-Track Dual-Energy Recovery Strategy)'이 현지에서 강력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단계를 넘어, 폐기물을 신재생 에너지와 건설 자재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폐기물의 연금술'이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의 핵심 키가 될 전망이다. ■ 와디 나킬의 비명... 제다, 매립 한계치 도달에 ‘비상’ 현재 제다의 상황은 절박하다. 주요 매립지인 와디 나킬(Wadi Nakhil)은 이미 수용 한계치에 도달해 '매립 포화'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통해 매립 의존도를 90%까지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유기물 함량이 높은 제다 특유의 폐기물 구성은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했다. 이에 한국 컨소시엄은 제다의 폐기물 특성을 정밀 분석해 △유기물은 바이오가스(RNG, Renewable Natural Gas)로 △무기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법무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출입국정보화센터 이전 및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입찰 공고 수정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특혜 의혹’이라는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업계에서는 법무부와 조달청이 내놓은 보완책이 "무늬만 공정일 뿐, 특정 업체를 위한 레드카펫은 여전하다"며 강력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 ‘독소 조항’ 뺐지만..."깃털만 건드린 미봉책" 비판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본지를 포함한 언론들이 제기한 ‘진입 장벽’ 논란이었다. 당시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에 명시된 '공공기관 전산센터 이전 실적' 배점과 프로젝트 매니저(PM)의 '6개월 이상 재직' 요건이 특정 대형 IT 서비스 업체에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법무부와 조달청은 최근 해당 실적 배점 항목을 삭제하고 PM 재직 기간을 3개월로 완화하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업계의 목소리를 수용한 모양새다. 하지만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중견 IT 업체 관계자는 “정량평가에서 점수 몇 점을 조정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실제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심사위원들의 주관이 개입되는 ‘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닥 시장에서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난 초급등세가 나타나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이오·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기능성 화장품)와 의약품(면역 조절제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 비엘팜텍(065170)이다. 단 13거래일 만에 주가가 14배나 폭등한 이번 사태는 테마주 열풍을 넘어선 '기현상'으로 평가받는다. ■ 570원에서 8,000원까지…기록적인 '텐배거'의 탄생 지난 2월 초순까지만 해도 주당 500원대 동전주에 머물던 비엘팜텍이 불과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8,000원 고지를 밟았다. 상승률로 치면 약 1,300~1,400%에 달한다. 통상적인 급등주가 2~3배 상승 후 조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비엘팜텍은 연일 상한가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주식 시장에서 흔히 '꿈의 수익률'이라 불리는 '텐배거(Ten Bagger)'의 탄생이다. 텐배거는 매수가 대비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종목을 뜻하는 용어로,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Peter Lynch)가 그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하여 대중화되었다. 이 용어는 흥미롭게도 야구에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OpenAI가 챗GPT에 광고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2월3일(현지시간)공식 발표했다. 단순히 새로운 수익원을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지난 20여 년간 구글이 지배해온 검색 광고 제국을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다. ■ ‘광고는 싫다’던 샘 올트먼의 변심…1.4조 달러 인프라가 바꾼 AI의 미래 그동안 샘 올트먼 OpenAI CEO는 "광고 모델은 AI 답변의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상황은 급변했다. 핵심 원인은 천문학적인 '현금 소진(Cash Burn)'이다. OpenAI는 지난해 매출 200억 달러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올해에만 최대 140억 달러(약 19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향후 수년간 투입될 인프라 비용이 1.4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8억명에 달하는 무료 이용자들을 수익화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 충격적인 가격표 "CPM 60달러 vs 38달러" 최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OpenAI는 챗GPT 광고의 초기 CPM(1,000회 노출당 비용)을 약 60달러(약 8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