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인 Z세대가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8일(현지시간) 디지털에 가장 익숙할 것 같은 Z세대가 오히려 쇼핑몰과 백화점을 찾으며 미국 유통업계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와 닐슨IQ 자료를 인용해 Z세대의 소매 지출 증가세가 다른 세대보다 빠르고, 구매 중 오프라인 매장 비중도 더 높다고 전했다. ■ 온라인에서 찾고, 오프라인에서 결정하는 소비 Z세대는 일반적으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지만, 소비에서는 온라인에만 머물지 않는다. L.E.K.컨설팅에 따르면 Z세대의 64%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쇼핑을 더 선호했고, 92%는 구매 전에 관련 정보를 미리 찾아본다고 답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과정까지 소비 경험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매장을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체험과 공유, 취향 표현이 가능한 공간으로 바꾸고 있으며, 온라인 기반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과 쇼핑몰의 체험형 공간 확대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 백화점과 쇼핑몰의 변신 이 변화는 전통 유통업체들의 전략 수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많이 진열하는 매장’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매장’을 만드는 것이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스토어, 한정판 상품, 개성 있는 인테리어, 맞춤형 제안 서비스 같은 요소들이 강화되는 배경도 Z세대의 소비 방식을 겨냥한 결과다. L.E.K.는 Z세대가 효율성을 중시하면서도 독특한 현장 경험에는 특히 호의적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오프라인의 경쟁력은 경험과 몰입감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 쇠락하던 교외 쇼핑몰의 부활…부동산 시장도 주목 이러한 흐름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CBRE는 2026년 미국 리테일 시장 전망에서 2025년 말 소매 부문의 순흡수면적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고, 전체 가용률도 여러 해 만의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소득 교외 상권과 생활밀착형 상권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때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침체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교외 쇼핑몰이 다시 사람을 끌어모으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 오프라인의 부활이 아닌 소비 방식의 변화 다만 이를 단순히 오프라인 유통의 부활로만 보기는 어렵다. Z세대는 온라인을 떠난 것이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목적에 따라 다르게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상품 정보를 찾고 비교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유통업계에 나타나는 변화는 어느 한 채널의 부상이 아닌 소비자가 쇼핑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데 더 가깝다. WSJ가 조명한 Z세대의 쇼핑몰 회귀 역시 오프라인의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매장의 역할이 새롭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정부가 5년 전 야심차게 내놓았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을 다시 꺼냈다. 판을 새로 짜는 수준이다. 2021년 도입 이후 속도를 내지 못했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다시 가동키로 하고 서울 노후 도심을 대상으로 신규 후보지 공모를 재개하는 한편 용적률 상향 등 사업성 개선책도 병행한다. 3월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 대상은 서울이며 최종 후보지는 사업성 분석과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6월 중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 외 지역은 하반기에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후보지 공모는 2023년 이후 3년 만이지만 정책 도입 시점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5년 만에 사업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 '0건의 착공'이 남긴 뼈아픈 교훈 도심복합사업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공급 절벽을 해결할 도심주택 공급 '특효약'으로 등장했다. 민간 정비사업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사업을 주도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해 용적률을 높이는 한편 조합 설립이나 관리처분 등 일부 절차를 확 줄여 민간 정비사업보다 사업 속도를 높이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성적표는 초라했다. 2021년부터 2023년 동안 후보지 49곳(8만7,000가구) 중 착공에 들어간 곳은 단 하나도 없다. 현재까지 29곳(4만8,000가구)이 복합지구로 지정돼 이중 9곳(1만3,000가구)만 사업 승인이 이뤄진 상태다. 이유는 뭘까. 정부가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톱다운(Top-down)' 방식이었기 때문으로 꼽힌다. 주민 동의 없는 후보지 지정은 갈등만 키웠고, LH의 비대해진 업무량은 속도 저하를 불렀다. 국토부 역시 "초기에 법 제정, 후보지 발굴이 동시 진행되면서 시행착오가 있었고 LH가 다수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 "하고 싶은 곳만 모여"... 판 바뀐 공모 방식 공공 주도의 한계를 인정한 정부는 이번에 `주민 직접 제안'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공모의 가장 큰 변화다. 기존에는 자치구가 추천하면 정부가 검토했다. 이제부터는 주민이 직접 신청서를 낼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했다. 주민들의 개발 의지가 확실한 지를 보고 우선 순위를 주겠다는 취지다. 국토부에 따르면 노후도·면적 등 사업 유형별 지정 기준을 충족한 지역 주민은 신청 서류를 해당 자치구에 제출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자치구는 주민 참여 의향률과 주변 개발 여건 등을 검토한 뒤 후보지를 국토부에 추천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후 후보지를 대상으로 사업성 분석을 거쳐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용적률 1.4배라는 당근 사업성 개선을 위한 제도 역시 정비한다. 정부는 `법적 상한 용적률의 1.4배' 라는 파격적인 카드도 꺼냈다. 용적률까지 완화하는 시행령 개정을 이달 중 추진하고 제도 일몰 규정 폐지도 추진한다. 추가 인센티브로 발생하는 이익은 기존 토지 소유자에게 일반 분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축 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데 활용된다. 다만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공공 정비사업 현장은 용적률 상향 대상에서 제외된다. 새 용적률을 적용하려면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도심복합사업이 저층 주거지 중심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 증가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평 국토부 주택공급정책관은 “재개발·재건축의 순증 물량이 통상 30% 수준인데 저층 주거지는 30~50%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도심복합사업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5만 가구를 착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성패의 관건은 역시 첫 삽이 될 전망이다. 첫 사업지가 얼마나 매끄럽게 진행되느냐가 서울 신규 후보지들의 가늠자가 될 것이기 때문. 올해는 후보지 발표 이후 5년 만에 인천 제물포역 인근 사업지(3,497가구)가 첫 착공에 들어간다. 이어 도봉구 방학역·쌍문역 동측 사업 등이 이어서 착공될 예정이다.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공공 주도라는 신뢰 회복을 위해 정부가 던진 이 승부수가 시장의 불신을 걷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3월 둘째 주 국내 증시 상장을 노리는 혁신 기술 기업들이 대거 공모 절차에 돌입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인 코스모로보틱스를 필두로 정밀 냉각 의료기기의 리센스메디컬, 나노 약물전달 플랫폼의 인벤테라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몸값 증명에 나선다. 앞서 수요예측을 마친 항체신약 개발사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먼저 코스모로보틱스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상장 행보를 시작한다. 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의료·재활 웨어러블 로봇 라인업을 구축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영유아용 '밤비니 키즈'부터 성인용 'EA2 PRO', 보행 보조용 'COSuit' 등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재활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총 417만 주를 발행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5300~6000원이다. 상장 주관은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같은 기간 정밀 냉각 의료기기 전문업체 리센스메디컬도 수요예측에 나선다. 리센스메디컬은 극저온 냉매를 활용해 환부의 온도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과거 아티스트의 '팬덤'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엔터테크(Enter-Tech)'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본진인 미국 나스닥(NASDAQ)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 중심에는 최근 '글로벌 유니콘'으로 급부상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있다. 지난 3월4일, 서울 여의도 갤럭시코퍼레이션 본사에는 이례적인 귀빈이 방문했다. 바로 나스닥 글로벌 자본시장 총괄 부회장인 밥 맥쿠이(Bob McCooey)다. 그가 직접 한국 엔터테크 기업의 사무실을 찾아 상장 가능성을 타진한 것은 업계에서도 극히 드문 사례로 꼽힌다. ■ 숫자로 증명된 성장세...'1조 몸값' 유니콘의 탄생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2025년 상반기 매출액 1,2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0%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단순 외형 성장을 넘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내실까지 다졌다는 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2025년 연간 매출이 3,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는 이미 1조원 이상. 이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숨은 지배자' 브로드컴(NAS:AVGO)이 마침내 거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호크 탄 CEO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 한 마디에 주가는 요동쳤고, 월가 전문가들은 앞다투어 기업 가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 "2027년 AI 매출 1,000억불 상회"...시장 예상치 '압살' 3월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브로드컴의 주가는 전장 대비 4.8% 급등한 332.77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기폭제는 호크 탄 CEO의 입이었다. 그는 최근 실적 발표 세션에서 "맞춤형 실리콘(ASIC) 설계 수요가 폭발하면서 2027년 AI 관련 매출이 1,000억 달러(약 133조원)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그동안 시장이 장밋빛으로 내놓았던 전망치마저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범용 AI 칩 시장을 엔비디아가 장악했다면, 각 빅테크 기업의 입맛에 맞춘 '전용 칩' 시장은 브로드컴이 완전히 접수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 '10기가와트'의 마법...하이퍼스케일러를 품다 호크 탄 CEO가 제시한 또 다른 핵심 지표는 '10기가와트(GW)'다. 그는 현재 주요 6개 고객사의 합산 용량이 10기가와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세청이 8개월간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자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해 총 2,500억 원을 추징했다. 허위공시로 시세차익을 챙긴 주가조작 세력을 비롯해 기업사냥꾼, 상장기업을 사유화한 지배주주 등이 대거 사정권에 들었다. 국세청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자 세무조사에서 총 6,155억원의 탈루액을 확인하고 2,576억원의 세액을 추징했다고 3월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주식시장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소액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시장 교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단행됐다. ■ 허위공시부터 사익 편취까지…'3대 불공정 유형' 엄단 조사 대상은 주가 조작 목적의 허위공시 기업(9곳), '먹튀' 전문 기업사냥꾼(8곳), 상장기업 사유화로 사익을 편취한 지배주주(10곳) 등 총 27개 기업 및 관련인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총 46건의 조세범칙처분을 내렸으며, 특히 죄질이 불량한 주가조작 세력 관련 30건은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주식시장에서 불공정 거래로 이익을 챙기려는 세력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주가조작으로는 패가망신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강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충주시의 'B급 감성' 신화를 썼던 김선태 전 주무관이 공직을 떠나 야생의 마케팅 시장으로 뛰어들자 대한민국 유통·제조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개인 채널 개설 불과 이틀 만에 100만 구독자를 목전에 둔 김 전 주무관의 행보는 개인의 이직을 넘어, 기업들이 '베스트 댓글' 한 줄로 수억 원의 광고 효과를 노리는 거대한 '마케팅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돈 벌러 나왔다'는 그의 솔직한 선언에 삼성, LG, 기아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앞다투어 지갑을 열 준비를 마친 채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 72시간 만에 100만 육박…"골드버튼 가시권"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전국구급으로 키웠던 김선태 전 주무관이 지난 3월3일 개인 채널을 전격 개설했다. 퇴사 이유에 대해 "돈을 더 벌고 싶었다"는 솔직한 포부를 밝히자, 구독자 증가세는 국내 유튜브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가파르다. 3월5일 오후 5시 기준, 김선태 채널의 구독자 수는 98만 명을 돌파하며 '골드버튼(100만 명)' 달성까지 단 2만 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는 첫 영상을 게시한 지 약 48시간 만에 이뤄진 성과로, 이미 친정인 충주시 채널(7
경제타임스 조전혁 칼럼니스트 | 2026년 초, 전 세계는 현대전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뀌는 현장을 목격했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체포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과 이란의 군사 시설을 무력화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의 중심에는 미 국방부의 병기창이 아닌, 실리콘밸리의 민간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있었다. 이번 정밀 타격은 더 이상 물량과 화력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했다. 이제 전쟁은 '데이터의 속도'와 'AI의 판단력' 싸움이다. 1. 데이터가 정밀 타격의 방아쇠가 되다: 팔란티어의 역할은 압도적이었다. 과거 수개월이 걸리던 정보 통합 과정을 AI 플랫폼 '고담(Gotham)'과 'AIP'를 통해 단 몇 분으로 단축했다. 베네수엘라 작전 당시, 팔란티어는 위성 이미지, SNS 첩보, 휴민트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융합해 표적의 이동 경로를 1미터 오차 내로 예측해냈다. 특히 앤스로픽(Anthropic)의 Claude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군사 네트워크에 이식하여, 지휘관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최적의 타격 시점과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를 시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지난해 국내 창업 생태계는 ‘질적 도약’과 ‘양적 위축’이라는 극명한 양면성을 드러냈다. 전체 신규 창업이 4.3% 감소하며 고금리와 내수 부진의 파고를 실감케 했으나,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기술 기반 창업 비중은 19.5%라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낙관론보다 위기론에 가깝다. 혁신의 싹이 돋아나도 이를 키워낼 ‘인프라의 대동맥’인 전력과 규제 혁파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AI 창업 20% 시대는 그저 ‘숫자의 잔치’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6년을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진입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편성한 3조4600억 원 규모의 창업 지원 예산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필두로 AI와 딥테크 분야에만 1조원 이상의 R&D 자금이 투입된다. 숫자로만 보면 창업 국가는 순항 중인 듯 보인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창업가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보다 더 시급한 것이 ‘성장의 천장’을 치우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에너지 업종 창업의 몰락이다. 지난해 전기·가스·증기 업종 창업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경제도시 제다(Jeddah)가 심각한 폐기물 포화 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 컨소시엄(URBANOVA(대표 박병준), 사우디 제다 폐기물 자원화 컨소시엄(가칭))'이 제안한 혁신적인 '투트랙 이중 에너지 회수 전략(Two-Track Dual-Energy Recovery Strategy)'이 현지에서 강력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단계를 넘어, 폐기물을 신재생 에너지와 건설 자재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폐기물의 연금술'이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의 핵심 키가 될 전망이다. ■ 와디 나킬의 비명... 제다, 매립 한계치 도달에 ‘비상’ 현재 제다의 상황은 절박하다. 주요 매립지인 와디 나킬(Wadi Nakhil)은 이미 수용 한계치에 도달해 '매립 포화'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통해 매립 의존도를 90%까지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유기물 함량이 높은 제다 특유의 폐기물 구성은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했다. 이에 한국 컨소시엄은 제다의 폐기물 특성을 정밀 분석해 △유기물은 바이오가스(RNG, Renewable Natural Gas)로 △무기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법무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출입국정보화센터 이전 및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입찰 공고 수정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특혜 의혹’이라는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업계에서는 법무부와 조달청이 내놓은 보완책이 "무늬만 공정일 뿐, 특정 업체를 위한 레드카펫은 여전하다"며 강력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 ‘독소 조항’ 뺐지만..."깃털만 건드린 미봉책" 비판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본지를 포함한 언론들이 제기한 ‘진입 장벽’ 논란이었다. 당시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에 명시된 '공공기관 전산센터 이전 실적' 배점과 프로젝트 매니저(PM)의 '6개월 이상 재직' 요건이 특정 대형 IT 서비스 업체에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법무부와 조달청은 최근 해당 실적 배점 항목을 삭제하고 PM 재직 기간을 3개월로 완화하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업계의 목소리를 수용한 모양새다. 하지만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중견 IT 업체 관계자는 “정량평가에서 점수 몇 점을 조정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실제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심사위원들의 주관이 개입되는 ‘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닥 시장에서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난 초급등세가 나타나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이오·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기능성 화장품)와 의약품(면역 조절제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 비엘팜텍(065170)이다. 단 13거래일 만에 주가가 14배나 폭등한 이번 사태는 테마주 열풍을 넘어선 '기현상'으로 평가받는다. ■ 570원에서 8,000원까지…기록적인 '텐배거'의 탄생 지난 2월 초순까지만 해도 주당 500원대 동전주에 머물던 비엘팜텍이 불과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8,000원 고지를 밟았다. 상승률로 치면 약 1,300~1,400%에 달한다. 통상적인 급등주가 2~3배 상승 후 조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비엘팜텍은 연일 상한가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주식 시장에서 흔히 '꿈의 수익률'이라 불리는 '텐배거(Ten Bagger)'의 탄생이다. 텐배거는 매수가 대비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종목을 뜻하는 용어로,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Peter Lynch)가 그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하여 대중화되었다. 이 용어는 흥미롭게도 야구에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OpenAI가 챗GPT에 광고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2월3일(현지시간)공식 발표했다. 단순히 새로운 수익원을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지난 20여 년간 구글이 지배해온 검색 광고 제국을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다. ■ ‘광고는 싫다’던 샘 올트먼의 변심…1.4조 달러 인프라가 바꾼 AI의 미래 그동안 샘 올트먼 OpenAI CEO는 "광고 모델은 AI 답변의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상황은 급변했다. 핵심 원인은 천문학적인 '현금 소진(Cash Burn)'이다. OpenAI는 지난해 매출 200억 달러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올해에만 최대 140억 달러(약 19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향후 수년간 투입될 인프라 비용이 1.4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8억명에 달하는 무료 이용자들을 수익화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 충격적인 가격표 "CPM 60달러 vs 38달러" 최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OpenAI는 챗GPT 광고의 초기 CPM(1,000회 노출당 비용)을 약 60달러(약 8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