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 건설업계를 상징하는 상장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나란히 ‘외형 축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국내 주택 경기 둔화라는 삼중고 속에서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가동되며 영업이익에서는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 매출은 ‘전원 감소’…몸집 줄이기 들어간 건설사들 2월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상장 건설사 6곳의 지난해 매출이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20% 이상 매출이 빠졌고, DL이앤씨 역시 10%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사들이 무리한 수주 경쟁 대신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에만 집중하는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 감소는 뼈아프지만,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우량 프로젝트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성장통’의 과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현대건설의 화려한 부활과 대우건설의 ‘뼈아픈’ 적자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영업수지가 전년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정부가 서울 홍대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시설인 ‘K-StartHub’를 조성하고 첫 주인공이 될 입주기업 모집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글로벌 스타트업의 성장을 종합 지원하는 신규 창업 인프라 ‘K-StartHub’ 개관을 앞두고 첫 입주기업을 모집한다고 2월9일 밝혔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이 시설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물론, 국내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위한 자문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인·아웃바운드 통합 창업 지원 체계를 갖췄다. 이번 모집을 통해 선정된 기업은 K-StartHub 개관과 동시에 첫 입주사로 참여하게 된다. 입주사에는 독립형 사무공간과 회의실, 라운지 등 하드웨어 인프라가 제공되며, 비입주 기업도 멤버십을 통해 공유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경영 내실화를 위한 기술·법률·세무 자문과 더불어 대기업 협업 기회인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및 투자 연계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지원도 병행된다. 특히 이번 센터에는 SK텔레콤,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쇼루크 파트너스(Shorooq Partners), 앤틀러(Antler) 등 글로벌 투자사가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이라는 ‘성장통’을 겪었지만, 오히려 시장에서는 체질 개선과 핵심 브랜드의 부활에 주목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자회사 코스알엑스(COSRX)를 필두로 한 해외 사업의 약진이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2월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 1,634억 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525억 원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내용을 뜯어보면 사정은 다르다. 연말 시행된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인건비 약 536억 원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기초 체력은 매우 견조하며, 특히 코스알엑스가 완벽한 타이밍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자회사 코스알엑스였다. 코스알엑스는 4분기 매출 1,523억 원(전년 대비 10%↑)과 영업이익 381억
경제타임스 안후중 칼럼니스트 | 2월5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30억 달러 규모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Foreign Exchange Stabilization Fund Bond, 환율 안정 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외화·원화 표시 채권) 발행 결과를 보며 한국 금융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음을 실감했다. 3년물 가산금리 9bp(9basis point=0.09%p), 5년물 12bp(12basis point=0.12%p). 미국 국채 대비 이 정도 수준이면 사실상 한국 정부의 신용도를 글로벌 시장이 최고 등급으로 인정한 셈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높은 비용을 감수하며 외화를 끌어모으던 모습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더 주목할 대목은 발행 방식이다. SSA(Sovereigns Supranationals and Agencies, 글로벌 국채·준국채 발행) 방식으로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를 타깃으로 삼았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같은 시기 아시아개발은행이 10년물을 9.2bp에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 정부 채권이 국제기구 채권과 동급 대우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신흥국 코리아'가 아닌 '선진 금융국 코리아'로의 전환, 그 상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지난해 4분기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극도의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올해는 18조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선다. 건설 경기 둔화와 원가율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 대규모 수주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2월9일 대우건설은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1조 7,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6,470억 원) 대비 35.2% 급감했으며, 영업손실은 1조 1,055억 원에 달해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8,781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연간 누계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5년 누적 매출액은 8조 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4,031억 원 흑자에서 8,154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누적 당기순손실은 9,161억 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9,123억 원 손실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대우건설 측은 실적 기간 수정 등을 위해 정정 공시를 진행했다.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지난 주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된 뉴스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어요. 무려 56조원에 달하는 큰 금액인데다 알고 보니 실제 빗썸이 보유한 물량은 턱없이 적었고, 보유 물량 없이도 장부상으로만 지급된 비트코인 일부가 거래됐기 때문이에요. 가상자산을 가상으로 공급했다는 얘기인데, 무슨 얘기인지 기사를 살펴볼까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62만개에 달하는 비트코인(BTC)이 오지급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가능하게 한 '장부 거래'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2단계 결재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내부통제 실패라는 지적도 나온다.9일 디지털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빗썸이 지난 6일 진행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발생했다. 빗썸은 랜덤박스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들에게 현금 2000원~5만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담당 직원의 실수로 249명에게 '원'이 아닌 'BTC'가 입력됐다. 이들에게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은 총 62만개로 당시 시세 기준 약 56조원에 달한다. …(중략)… 이후 빗썸은 오지급된 62만개 비트코인 중 99.7%는 당일 즉시 회수했으며 매도된 0.3%(1788개 비트코인)는 회사보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LS전선(006260)이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으로부터 1,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하며 재무 구조 효율화에 나선다. 확보한 자금은 단기 차입금 및 회사채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LS전선은 주당 1,200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하며 자금 수혈과 주주 환원 정책을 동시에 실행한다. 2월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은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계열사 LS마린솔루션으로부터 1,400억 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공시했다. 이번 차입 금액은 LS전선 자기자본(2023년 말 별도 기준 약 1조 5,038억 원)의 약 9.3%에 달하는 규모다. 차입 기간은 2027년 2월까지(1년)이며, 상세 용도는 단기 차입금 및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상환 등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운영자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두고 외부 금융권 차입 대신 계열사 간 자금 대여를 선택함으로써 조달 비용을 낮추고 이자 부담을 최적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LS전선은 이사회를 통해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80억 7,889만 원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지난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수익성 쇼크’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월요일 오전, 강력한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가파른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5,300선 돌파하며 지난주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있다. 2월 9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포인트(4%대) 이상 폭등하며 5,31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또한 코스닥 지수도 3% 이상 폭등하며 1,11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지난주 금요일 미 증시의 기술주 조정 여파로 공포 심리가 극에 달했던 시장은, 주말 사이 뉴욕 증시의 반등 소식과 과매도 구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시장의 반등을 주도하는 것은 단연 반도체 대형주다.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5% 넘게 급등하며 ‘12만 전자’ 회복을 정조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5.5%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엔비디아발 AI 거품론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있다. 반도체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실적 호조세가 뚜렷한 방산주와 상사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화에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직장인 A씨는 최근 노트북을 교체하려다 깜짝 놀랐다. 평소 점찍어둔 브랜드의 신제품 가격이 전작보다 70만 원 이상 비싼 350만 원대에 책정됐기 때문이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최고 사양 모델이 200만 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체감 인상 폭은 공포스러울 정도다. IT 기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른바 '칩플레이션(Chipflation)'이 현실화되고 있다. ■ 반도체가 금값…D램 751%·낸드 333% '수직 상승' 가장 큰 원인은 기기 내부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폭주다. 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서버 및 데이터센터 확충 붐이 불면서, 한정된 반도체 생산 라인이 수익성이 높은 기업용 제품에 집중된 결과다. 2월6일 대만 기반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 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1.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51.9%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이다. 저장장치인 SSD의 핵심 부품인 낸드플래시(128Gb MLC) 역시 전년 대비 333.9% 오른 9.46달러를 기록했다. 노트북 원가에서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차지하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 세계 기술 트렌드의 풍향계라 불리는 'CES 2026'의 열기가 태평양을 건너 서울 마곡으로 이어졌다.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 원장 김철균)는 지난 2월6일 오후 6시 30분, 시스원 마곡 사옥 세미나실에서 '제339회 스마트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 최고의 테크 저널리스트이자 실리콘밸리 혁신 미디어 '더밀크'를 이끄는 손재권 대표가 연사로 나서, 지난달 라스베이거스를 수놓았던 글로벌 혁신의 본질과 한국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생존 전략을 날카롭게 해부했다. ■ 시스원 공식 후원… 민간 기술 협력의 장 열려 이번 포럼은 IT 서비스 전문기업 시스원(대표이사 김영주)이 공식 후원사로 첫 발을 떼며 그 의미를 더했다. 시스원은 마곡 사옥이라는 물리적 공간 제공은 물론, 행사 운영 전반을 지원하며 민간 차원의 지식 공유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탰다. 현장에는 기업인, 학자, 정책 전문가 등 70여 명이 운집했으며, 줌(Zoom)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30여 명의 온라인 참가자가 동시에 접속했다. 총 100여 명의 리더들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미래 기술 담론에 몰입한 모습은 현재 대한민국 리더층이 가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