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오는 3월18일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 개통을 앞두고 은행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주요 은행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3%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를 노린 차주들의 대규모 이동, 이른바 ‘사장님판 머니무브’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 6대 시중은행 : 하나은행 ‘최저’ vs 우리은행 ‘최고’
지난 3월1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최근 3개월(지난해 11월~올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6대 시중은행 중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4.59%)이었다. 반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6.45%)으로 조사됐다. 두 은행 사이의 금리 격차는 1.86%포인트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맞춰 소상공인과 전문직 등을 대상으로 한 ‘금리 특판’을 공격적으로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임대사업자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과거 취급했던 고금리 대출 잔액이 반영되어 평균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 6대 시중은행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 현황 > (은행연합회 공시 신규취급액 기준)
| 은행명 | 평균 금리 | 격차 (최고 대비) | 주요 특징 및 사유 |
| 하나은행 | 4.59% | -1.86%p | 최저 금리 (소상공인·전문직 대상 특판 공세) |
| NH농협은행 | 4.80%~5.10%* | - | 농업인 및 지역 소상공인 우대 금리 적용 |
| 신한은행 | 5.20% 내외* | - | 디지털·비대면 채용 확대에 따른 금리 경쟁력 확보 |
| KB국민은행 | 5.30% 내외* | - | 리브모바일 연계 등 가계·기업 결합 우대 강화 |
| IBK기업은행 | 5.40% 내외* | - | 정책자금 연계 대출 비중 높음 |
| 우리은행 | 6.45% | 기준점 | 최고 금리 (임대사업자 대출 비중 축소 과정의 영향) |
■ 인터넷전문은행 : 케이뱅크 '웃고' 토스뱅크 '높고'…격차 3.29%p
비대면 경쟁의 격전지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눈을 돌리면 격차는 더욱 극심해진다. 3사 중 금리가 가장 낮은 케이뱅크(4.99%)와 가장 높은 토스뱅크(8.28%)의 차이는 무려 3.29%포인트다. 시중은행 간 격차보다 훨씬 큰 수치다.
다만, 토스뱅크의 고금리는 ‘배짱 영업’이라기보다 ‘포용 금융’의 결과물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토스뱅크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신규 취급액의 절반에 가까운 48.8%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66.3%에 달할 만큼 차주 포트폴리오 자체가 타행과 다르다”며 “리스크를 감수하고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하다 보니 평균 금리가 높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인터넷전문은행 3사 금리 비교 > (은행연합회 공시 신규취급액 기준)
| 은행명 | 평균 금리 | 격차 (최고 대비) | 중저신용자 비중 (신규) | 비고 |
| 케이뱅크 | 4.99% | -3.29%p | 상대적 낮음 | 인터넷은행 최저 |
| 카카오뱅크 | 5.78% | -2.50%p | 중점 관리 수준 | 대중적인 접근성 우위 |
| 토스뱅크 | 8.28% | 기준점 | 48.8% | 최고 금리 (포용금융 집중) |
■ 18일 비대면 갈아타기 시작… “0.1%p 경쟁 치열해질 것”
문제는 오는 18일부터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서류 제출 없이 몇 분 만에 더 낮은 금리의 은행으로 대출을 옮길 수 있게 되면서, 현재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개인사업자들의 대대적인 이탈이 예상된다.
그동안 개인사업자 대출은 영업점을 방문해 복잡한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금리가 높아도 감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비대면 서비스가 도입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들은 0.1%포인트 차이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현재 은행간 금리 격차가 1~3%포인트씩 벌어져 있는 만큼,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금리 하단에 위치한 은행들로 차주들이 급격히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은행권, 고객 뺏기지 않으려 ‘금리 인하’ 경쟁 돌입하나
개인사업자 대환대출 플랫폼의 등장은 은행권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차주 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거나 새로운 특판 상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며 높은 금리를 유지했던 인터넷은행들이 갈아타기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3월18일 이후, 사장님들의 선택에 따라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의 판도는 다시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