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세계 최대 규모의 치매 학회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 전 주기를 지원하는 혁신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뉴로핏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6)'에 참가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지원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를 전격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AAIC는 전 세계의 치매 연구자, 신경과 전문의,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집결해 최신 연구 성과와 치료 트렌드를 공유하는 최고 권위의 학술 무대다. 이번에 선보이는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영상을 AI로 정량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레켐비, 키순라 등 최신 항아밀로이드 항체 계열 치료제의 처방 적격성 판단부터 투약 중 부작용(ARIA) 모니터링, 투약 후 치료 효과 분석까지 치료 전 주기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그동안 의료진의 육안에 의존해 발생하던 판독 편차를 획기적으로 줄여 처방의 정확도를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로핏은 이번 학회에서 뇌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서울의 한 50대 직장인 A씨는 무려 3년 동안 밤마다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려왔다. 밤 12시에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봐도 새벽 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들기 일쑤였다.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해 보기도 했지만, 먹을 때만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대학병원을 찾은 A씨에게 담당 의사는 뜻밖의 처방을 내렸다. 약국에서 타가는 알약이 아닌,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특정 ‘애플리케이션(App)’이었다. 처방받은 앱은 철저한 ‘디지털 잔소리꾼’이었다. 매일 A씨의 수면 시간을 꼼꼼히 기록하도록 유도했고, 매일 아침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기상 시간을 강제로 지정해 주었으며, 밤늦게 스마트폰을 켜면 어김없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처음에는 “앱 하나 깐다고 잠이 오겠냐”며 의아해했던 A씨는 두 달이 지나자 놀라운 변화를 겪었다. 침대에 누워 잠이 들기까지의 시간이 비약적으로 빨라졌고, 중간에 깨는 일 없이 수면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다. 알약 대신 스마트폰 속 소프트웨어가 든든한 치료자 역할을 해낸 셈이다. 이처럼 환자의 행동 양식과 평소 생활습관을 근본적으로 교정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이른바 ‘디지털 치료제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약물 복용 후 근육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병원과 손을 잡았다. 갤럭시 워치의 고도화된 생체 센서 기술을 임상 연구에 투입해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 디지털 성적표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협력해 GLP-1(Glucagon-Like Peptide-1,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체 데이터 추적 연구를 시작한다고 5월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GLP-1 치료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근손실과 요요 현상을 웨어러블 기기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GLP-1는 음식 섭취 후 장(腸)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incretin)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비만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의 핵심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복용 중단 시 발생하는 기초대사량 저하와 심혈관 질환 위험은 의료계의 새로운 과제로 부각됐다. 연구를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위탁생산(CMO)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견조한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생산을 넘어 기술이전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을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5월 15일 공시를 통해 약 24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기반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작년 매출액 대비 약 19.15%에 해당하는 수치로,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총액은 24억54만원(약 161만 달러)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2026년 5월 14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다. 특히 이번 수주는 단순 위탁생산이 아닌 '기술이전'을 수반한 공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고객사의 까다로운 생산 공정을 자사 제조 시설에 안착시킬 수 있는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결제 조건은 계약 체결 시 30%를 선지급 받고, 작업 완료 시점에 나머지 70%를 수령하는 구조로 짜여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영상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계약 상대방과 구체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가 차세대 항암제 시장의 핵심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서 다시 한번 압도적인 기술력을 증명했다. 리가켐바이오(141080)는 5월14일 공시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LDN18.2 타깃 ADC 후보물질인 ‘LCB02A’(LCB:개발사 LigaChem Biosciences의 약칭, 02A:파이프라인·후보물질 식별 번호)의 제1/2상 임상시험계획(IND, Investigational New Drug)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ADC 항암제 시장에서 독자적인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입증하며 상업화 단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CLDN(Claudin)은 세포 사이를 밀착시키는 단백질 계열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CLDN18.2는 위암·췌장암 등 일부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특징이 있어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차세대 항암 표적(target)으로 주목받고 있다. ADC(Antibody-Drug Conjugate)는 항체에 항암 약물을 결합한 형태의 차세대 표적항암제를 의미한다. 암세포를 정밀하게 찾아 약물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뷰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르는 관리’에서 ‘씻는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한 세정을 넘어 샤워 단계부터 피부 결을 관리하고 균형을 회복하려는 소비자 니즈가 커지는 가운데, 유화홀딩스(대표 김혜진)의 클린 케어 브랜드 ‘PRYNI(프리니, pryni.com)’가 그 선봉에 섰다. ■ 샤워 루틴의 재정의 "세정은 끝이 아닌 시작" 프리니가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바로 ‘씻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피부결 케어’다. 대다수 소비자가 샤워를 단순히 노폐물을 제거하는 ‘비우기’의 과정으로 인식했다면, 프리니는 이를 피부 본연의 힘을 기르는 ‘채우기’와 ‘회복’의 첫 단추로 재정의했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샤워 시간을 단순한 일과가 아닌, 자신을 돌보는 감각적인 ‘라이프 루틴’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통가에서는 이를 최근 트렌드인 ‘셀프 케어’와 ‘슬로우 에이징’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 전략적 성분 조합: ‘칼라민+핑크솔트+BHA’의 시너지 5월 정식 출시한 ‘프리니 칼라솔트 바디솝’은 성분 구성부터 전략적이다. '칼라민'은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탁월한 성분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지친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HLB이노베이션(024850)이 기존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의 고질적 한계인 'T세포 탈진'을 구조적으로 해결한 KIRCAR(Killer-cell Immunoglobulin-like Receptor-based CAR) 플랫폼을 통해 고형암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차증권은 동사의 기술적 차별성과 자회사 베리스모(Verismo)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9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 기존 2세대 CAR-T 한계 극복한 '분리형' 구조 현대차증권 김현석 연구원은 HLB이노베이션(024850)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회사 베리스모가 보유한 'KIRCAR' 플랫폼을 꼽았다. 기존 2세대 CAR-T 치료제는 항원 인식과 활성화 도메인이 하나의 체인으로 연결된 직렬 구조다. 이로 인해 항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미세 응집에 의한 신호가 발생하는 '토닉 시그널링(Tonic-signaling)' 현상이 나타나며, 이는 T세포가 실제 암세포를 공격하기 전 기력을 다하는 'T세포 탈진'으로 이어진다. 반면 KIRCAR 플랫폼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최근 유통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알부민 논란’의 핵심은 숫자의 착시 효과에 있다. 방송에서는 ‘알부민 복합물 90%’라는 자막이 화면을 채웠지만, 실제 현미경을 들이대듯 성분표를 뜯어보니 핵심 성분인 ‘건조난백’ 함량은 1%에도 못 미치는 0.495%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조난백(Dried Egg White)은 달걀의 흰자만을 분리해 수분을 제거하고 가루 형태로 만든 '난백 분말'을 의미한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통상 식품 가공시 결합제나 근육 생성 보조 성분으로 쓰인다. 알부민은 혈액 속 단백질의 일종이지만, 시중 식품의 원료로 쓰이는 알부민은 주로 이 '계란 흰자(건조난백)'에서 추출하거나 그 자체를 가공한 것이다. 문제는 일부 제품이 '알부민 복합물 90%' 등의 자극적인 문구로 고농축 효능을 강조했으나, 정작 그 복합물을 구성하는 핵심 실체인 건조난백의 순수 함량은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밝혀지면서 '무늬만 알부민'이라는 소비자 기만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를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판단, 주요 홈쇼핑사에 대해 법정 제재 전 단계인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소비자들은 "간 기능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히트펌프는 계륵 같은 존재였다. 효율은 높지만 초기 설치비가 비싸고, 무엇보다 전기를 많이 쓴다는 이유로 '징벌적 누진세'의 타겟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6년 현재,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정부가 올해를 '난방 전기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2035년까지 250만대 보급이라는 공격적인 로드맵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번 정책의 본질적 목표는 단순한 기기 교체를 넘어선 '탄소 중립(Net Zero)의 실현'에 있다. 그 중심에 선 히트펌프는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시켜 열을 얻는 기존 가스·기름보일러의 전통적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히트펌프의 핵심 원리는 공기나 지열, 수열 등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저온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냉매의 상변화 과정을 통해 고온의 열로 증폭시키는 ‘열의 이동’에 있다. 마치 냉장고가 내부의 열을 밖으로 빼내 온도를 낮추듯, 히트펌프는 반대로 외부의 열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 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마법의 효율’이라 불리는 에너지 변환 비율이다. 일반적인 전기 히터가 전기에너지 1을 투입해 1의 열을 만든다면, 최신 히트펌프 기술은 동일한 전력량으로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에스티팜(237690)이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력 사업인 올리고핵산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원료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전년 대비 수직 상승했다. 4월 27일 에스티팜(237690)이 공시한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5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4.6%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9억6100만원으로 27.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044.8% 폭증한 152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상업화에 따른 물량 확대다. 특히 에스티팜이 강점을 가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 의약품 공급이 고마진 단계에 진입하며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단순한 생산 대행을 넘어 독보적인 합성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급 단가 협상력을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스티팜의 이번 성과가 단발성 호재가 아님을 주목하고 있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 기술 확보와 함께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십이 공고해지고 있어, 하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