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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9 (목)

메리츠·미래에셋 '5조 잭팟'…증권가 투자이익 38조↑

주식·채권 투자로 50% 급증…신한투자증권은 나홀로 '감소'
미래에셋 101% 폭증, 메리츠 맹추격…KB·NH도 '함박웃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로 벌어들인 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폭증했다. 증시 활황이라는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에서 각 증권사의 운용 역량이 실적으로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다.

 

■ 60개사 '투자 성적표' 38조…메리츠·미래에셋 '왕좌의 게임'

 

3월1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60개 증권사의 별도 기준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총 38조 1,9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1.8% 증가한 수치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증권사가 보유한 고유 자산을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얻은 평가 차익과 매매 실현 이익을 합산한 지표로, 증권사의 '투자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가장 압도적인 성과를 낸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전년 대비 50.1% 증가한 5조 1,807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2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특히 주식과 채권을 적기에 매도해 실현한 '처분이익'이 3조9,499억원으로 전년보다 56.8% 늘어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운용 전략을 고수한 것이 수익 확대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2위 미래에셋증권의 추격세는 더욱 매서웠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대비 무려 101.3% 폭증한 5조454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5조 클럽'에 안착했다. 메리츠증권과의 격차는 전년 9,400억원대에서 1,300억원대로 크게 좁혀졌다. 주가 상승에 따른 ETF(상장지수펀드) 및 보유 주식의 평가이익이 260%나 급증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 KB·NH 등 대형사 동반 질주…수조 원대 이익 실현

 

3위 KB증권 역시 79.5% 증가한 3조8,868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평가이익 부문에서 379.9%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장부상 자산 가치가 크게 뛰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3조4,343억원(88.7%↑), 한국투자증권이 3조2,655억원(25.8%↑)을 기록하며 대형 IB(투자은행)들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 대형사는 공통적으로 지난해 금리 하락 기대감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과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섹터 중심의 주가 강세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했던 하우스들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 신한투자증권의 '나홀로 고전'…이유 있는 후퇴?

 

반면,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신한투자증권은 역주행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이익은 1조 1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4% 감소했다. 타 대형사들이 3~5조 원대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이를 '의도적인 포지션 축소'의 결과로 설명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 매수 규모를 선제적으로 줄였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 운용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포지션을 줄이다 보니 평가이익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매매 손실 역시 함께 줄어들어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 주요 증권사 자산투자(증권평가 및 처분) 이익 현황 >

 순위  증권사명  2025년 이익 (별도기준)    전년 대비 증감률   비고
1 메리츠증권 5조1,807억원 50.1% ↑ 2년 연속 부동의 1위
2 미래에셋증권   5조454억원 101.3% ↑ 메리츠와 격차 대폭 축소  
3 KB증권 3조8,868억원 79.5% ↑ 평가이익 379% 폭증
4 NH투자증권 3조4,343억원 88.7% ↑ -
5 한국투자증권 3조2,655억원 25.8% ↑ -
- 신한투자증권 1조120억원 39.4% ↓ 대형사 중 유일하게 감소

 

 

■ 향후 전망: 금리·환율 변동성이 변수

 

증권업계는 올해도 자산운용 수익이 증권사 전체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가파른 증시 우상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제는 '베타(시장 수익률)'보다는 '알파(초과 수익률)'를 창출할 수 있는 개별 증권사의 운용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지난해처럼 단순 보유만으로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교한 헤지 전략과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올해 증권사 순위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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