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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2 (목)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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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칼럼] 인간은 왜 도구를 만드는가

신체의 확장에서 지능의 외주화로, 330만년의 설계도 부속품이 된 도구의 시대가 가고, 스스로 판단하는 '대리인'이 온다

330만 년 전, 누군가가 돌을 깨뜨렸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생겼고, 그것은 손톱보다 단단했다. 인류 최초의 도구가 탄생한 순간이다. 왜 깨뜨렸을까. 맨손으로는 안 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구의 본질은 여기에 있다. 내 몸으로는 부족하다는 고백, 그리고 그 부족함을 넘겠다는 선언. 인류가 만든 모든 도구에는 하나의 전제가 깔려 있다. 이것이 내 몸보다 낫다는 것이다. 독일 철학자 에른스트 카프는 1877년에 이미 이 점을 간파했다. 도끼는 팔의 연장이고, 렌즈는 눈의 연장이다. 인간은 자기 몸을 바깥으로 꺼내 도구를 만든다. 마셜 맥루한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갔다. 바퀴는 발의 확장이고, 전기 회로는 신경의 확장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경고를 덧붙였다. “우리가 도구를 만들고, 그 다음에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 — 마셜 맥루한 자동차가 이동 능력을 늘리면 걷는 능력은 줄어든다. 계산기에 의존하면 암산능력은 퇴화하는 것처럼. 철학자 앤디 클라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알츠하이머 환자 오토는 수첩에 기억을 적어두고, 건강한 잉가는 머릿속에서 같은 정보를 꺼낸다. 클라크의 주장은 명쾌하다. 오토의 수첩은 잉가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수첩도 뇌의

[조전혁 칼럼] 저고리에 청바지?…이 정부엔 경제학자가 없나

기름값 묶고 5부제 강제…‘엇박자 대책’이 부른 석유 대란 초읽기 표심 쫓는 ‘얼치기 처방’의 비극…시장 무시한 오만이 기름 절벽 부른다

조전혁 칼럼니스트 |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다. 우리 원유의 70%가 지나는 생명줄이 끊긴 초유의 공급 위기다. 민간 정유사의 비축유는 고작 60여일분.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정부 물량을 합쳐도 수출 물량을 고려하면 4~5월 '석유 대란'은 피하기 힘들다고 한다. 국가 경제의 혈관이 경색되기 일보 직전인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보고 있노라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이건 정책이 아니라 '역대급 코미디'다. 정부는 난데없이 '주유소 최고가격제'를 들고 나왔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데, 국내 가격만 인위적으로 묶어두겠다는 발상이다. 시장의 '가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자원이 부족하니 아껴 쓰라는 가장 강력한 '신호(Signal)'다. 그런데 정부는 이 신호등을 강제로 부수고 "기름값 걱정말고 마음껏 타라"는 가짜 초록불 신호를 켰다. 경제원론을 읽어본 학부생 정도의 지식만 있어도 이런 얼치기 처방은 내리지 않는다. 가격을 억누르면 수요는 폭발하고 공급은 증발한다. 정유사는 밑지고 팔 수 없어 물량을 잠그고, 소비자는 위기를 체감하지 못한 채 기름을 펑펑 쓴다. 비축유 고갈 속도에 기름을 붓는 꼴이다. 시장기능을 교란한 대가는 결국

[조전혁 칼럼] 유럽의 뒤늦은 후회, 더 뒤늦은 대한민국

AI 시대의 국력은 곧 ‘값싼 전력’에서 나온다

조전혁 칼럼니스트 | 지난 10일, 파리에서 열린 ‘제2회 민간원자력 정상회의’는 탈원전의 상징이었던 유럽 국가들의 솔직한 반성문이자 뒤늦은 고백이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원자력 외면은 전략적 실수였다”고 선언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원자력을 “에너지 주권과 진보의 핵심”으로 규정했다. 에너지 이상주의에 매몰되어 풍력과 태양광으로 내달렸던 유럽이 10여 년의 허송세월 끝에 마침내 원자력이라는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유럽의 이 급격한 ‘U턴’은 생존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다. 인류는 지금 전력이 산업의 보조 수단을 넘어 국가 경쟁력 그 자체가 되는 ‘AI 대전환’ 시대에 진입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돌리고 데이터 센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기존 산업의 수십 배에 달한다. 미래의 국가 경쟁력은 누가 더 뛰어난 알고리즘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AI모델을 돌릴 ‘값싸고 풍부한 전력’을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 지점에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암담하기 그지없다. 유럽이 실책을 인정하고 원전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동안,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여당의 행보는 실망스럽다.

전방글로벌 박진우 대표 한국수입협회 부회장 선임

청년CEO 네트워크 구축·분과위원회 개편 주도…협회 조직 혁신 역할 기대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53년 전통의 섬유 패션기업 전방글로벌의 박진우 대표가 한국수입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수입협회(KOIMA, Korea Importers Association)는 1970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수입 전문 경제단체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이다. 현재 약 8000여 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으며 글로벌 소싱 확대와 국제 무역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해외 공급망 발굴과 글로벌 소싱 지원을 비롯해 국제 무역 사절단 파견 및 경제 교류 활동, 수입기업 권익 보호와 정책 건의, 국제 전시회 및 비즈니스 매칭 지원 등을 주요 역할로 수행하며 한국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박진우 대표는 그동안 한국수입협회 청년CEO위원회 위원장을 3년간 맡아 협회의 차세대 CEO 네트워크 구축을 주도해 왔다. 특히 청년CEO위원회를 협회 내 가장 활발한 조직 중 하나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박 대표는 협회 내 분과위원회 연합장으로 활동하며 기존 60개 분과를 20개 분과로 재편하는 등 조직 효율성과 활동성을 높이기 위한 분과위원회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부회장

[김현종 칼럼] 착각의 시작 "AI가 일 줄여줄 것"이라는 환상

경영진 96% "생산성 향상" vs 직원 77% "업무량 폭증", AI의 배신 2500억 달러 쏟았지만 성과는 고작 6%… 'AI 고성과 기업'은 좁은 문

김현종 칼럼니스트 | 2023년 이후 전 세계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에 쏟아부은 투자금은 2,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거대한 지출의 근저에는 하나의 압도적인 기대가 있었다. AI가 반복적이고 지루한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면, 인간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문서 초안을 알아서 써주고,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해주고, 코드의 뼈대를 즉시 생성해주는 도구가 등장했으니, 당연히 사람들은 더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영진들은 이 기대를 숫자로 확인받고 싶어 했다. 생산성이 올라가고, 인력을 효율화하고, 비용이 절감되는 미래. 그것이 AI 도입을 승인한 이사회와 경영진이 그린 청사진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7월 업워크 연구소(Upwork Research Institute)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의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조사에서 경영진의 96%가 AI가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런데 같은 조사에서 실제로 AI를 사용하고 있는 직원의 77%는 AI가 오히려 자신의 업무량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96 대 77. 이 숫자의 간극이 AI 시대의 가장 불

[김현정 칼럼] ‘받을 돈’... ‘받아야’ 자산이다!

소멸시효 ‘골든타임’부터 가압류·지급명령까지, 기업이 알아야 할 채권 회수의 법칙

경제타임스 김현정 변호사 | 1. 장부에만 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니다 거래처에 납품을 마쳤는데 대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 중소기업 대표라면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매출채권은 분명하게 장부에 ‘자산’으로 잡혀 있지만, 실제로 현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직원 월급도, 원자재 결제도 막히는 유동성 위기로 이어집니다. 문제는 ‘언제나 받겠지’하고 기다리다가 법적으로 청구할 권리 자체를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채권 회수는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2. ‘골든타임’을 놓치면 법도 못 돕니다 채권 회수의 성패는 소멸시효라는 '골든타임'을 준수하는 데 달려있습니다. 상사채권은 원칙적으로 5년, 물품대금 채권 등은 3년의 단기 소멸시효가 적용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법적으로 청구할 권리를 잃게 됩니다. 소멸시효는 재판상 청구, 압류·가압류·가처분 신청으로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내용증명 발송(최고)만으로는 일시적인 중단 효력만 있으므로, 6개월 내에 소송 제기 등 후속 조치를 해야 시효 중단 효력이 유지됩니다. 3. 단계별 회수 전략: 이 순서대로 움직이세요 가. 1단계: 내용증명 발송 – 공식적으로 ‘나 알고 있다’는 신호 내용증명은 변제를 공식 독촉하여 채무자

'충주맨 김선태'…퇴사 이틀 만에 대기업 줄 세웠다

이틀 만에 구독자 98만 돌파…"광고비 0원에 수억 원 홍보 효과 '댓글 성지'로" 빙그레·하이트 등 언어유희로 구애…"'B급 감성' 1인 홍보 플랫폼 몸값 껑충"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충주시의 'B급 감성' 신화를 썼던 김선태 전 주무관이 공직을 떠나 야생의 마케팅 시장으로 뛰어들자 대한민국 유통·제조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개인 채널 개설 불과 이틀 만에 100만 구독자를 목전에 둔 김 전 주무관의 행보는 개인의 이직을 넘어, 기업들이 '베스트 댓글' 한 줄로 수억 원의 광고 효과를 노리는 거대한 '마케팅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돈 벌러 나왔다'는 그의 솔직한 선언에 삼성, LG, 기아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앞다투어 지갑을 열 준비를 마친 채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 72시간 만에 100만 육박…"골드버튼 가시권"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전국구급으로 키웠던 김선태 전 주무관이 지난 3월3일 개인 채널을 전격 개설했다. 퇴사 이유에 대해 "돈을 더 벌고 싶었다"는 솔직한 포부를 밝히자, 구독자 증가세는 국내 유튜브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가파르다. 3월5일 오후 5시 기준, 김선태 채널의 구독자 수는 98만 명을 돌파하며 '골드버튼(100만 명)' 달성까지 단 2만 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는 첫 영상을 게시한 지 약 48시간 만에 이뤄진 성과로, 이미 친정인 충주시 채널(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