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소형모듈원전(SMR) 상업화의 거대한 서막이 올랐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Nuclear Regulatory Commission)가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에 대해 전격적인 건설 허가를 내리면서다. 비경수로형 차세대 원자로로서는 4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결정으로 가장 웃음 짓는 곳은 다름 아닌 한국이다. SK이노베이션,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로 이어지는 'K-원전 삼각 편대'가 이 프로젝트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 40년 만의 빗장 풀린 미국…NRC, SMR 맞춤형 ‘특급 승인’ 지난 3월4일(현지시간), NRC는 와이오밍주 케머러 부지에 건설될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건설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심사는 기존 대형 원전 위주의 규제 틀을 깨고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 모듈 원자로)에 최적화된 ‘위험 정보 기반(RIPB, Risk-Informed and Performance-Based)’ 체계를 처음 적용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심사 속도 또한 파격적이었다. 당초 27개월을 예상했으나 18개월 만에 마쳤다. 이는 미국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수십 톤의 강철 전차와 화려한 편대를 이루는 전투기가 전쟁의 승패를 가르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현대전의 중심축이 물리적 파괴력을 지닌 하드웨어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초정밀 위성망, 그리고 자율형 시스템으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방위산업의 지형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미 국방부의 차세대 전쟁 인프라를 선점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쥔 전술 테크 기업들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팔란티어, 전장의 ‘두뇌’를 장악하다 과거 정보 분석의 보조 도구에 머물렀던 소프트웨어는 이제 전장의 모든 의사결정을 관장하는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 PLTR)다. 팔란티어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미 국방부의 가장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전장의 디지털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팔란티어 성장의 핵심은 2024년 미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4억 8천만 달러 규모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 프로젝트에 있다. 이 플랫폼은 위성과 드론이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가 상품 부문을 중심으로 확연한 진정세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향후 본격화될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이 임의소비재 ETF(상장지수펀드)의 펀더멘털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상품 물가 하향 안정화… 자동차 부문 하락세 견인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CPI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연간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의료 서비스와 항공료 등 서비스 부문의 경직성은 여전했으나, 가계 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 카테고리에서는 유의미한 수치 변화가 관측됐다. 특히 자동차 관련 지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차 가격은 전월 수준에 머물며 연간 상승 폭을 0.5%로 제한했고, 중고차 가격과 자동차 보험료는 나란히 하락 반전하며 물가 하향 안정화를 주도했다. 이는 공급망 정상화와 재고 확충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 관세 리스크 앞둔 '골디락스' 구간… 소비재 ETF 수혜론 부각 상품 물가의 둔화는 소비자들의 가처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다. 가장 큰 문제는 국제 유가의 급등이다. 배럴당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간신히 잡아놓았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씨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현재 시장의 공포가 향하는 종착역은 결국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해협이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이곳이 봉쇄될 경우, 글로벌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상의 충격을 피할 수 없다. 전문가들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현재 배럴당 $80~$90 수준인 유가는 이란의 검문 강화 등 '부분 봉쇄'만으로도 즉각 $12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미-이란 전면전으로 번져 '전면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유가는 $150 위로 치솟으며 글로벌 경제 공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재점화를 의미하며, 연준(Fed)의 '피벗(금리 인하)' 카드는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3월9일 "유가 상승과 물가 반등 부담이 확산되면서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시장이 그토록 기다려온 '피벗(통화정책 전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났다. 미국과 이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어 이란의 보복 예고, 그리고 최고지도자 사망까지 더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정세를 찾던 물가와 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3월 4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국제유가를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끌어올리며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며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도 불구하고 2%를 웃도는 현 물가 수준에서 추가 인플레이션 자극은 채권시장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시장의 가장 큰 공포는 유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시나리오다. 안 연구원은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오는 2분기 중 물가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 연준의 정책 완화 기대감은 제약될 수밖에 없으며,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재조정하는 과정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동의 군사적 충돌이 글로벌 자산 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세계 최고 권위의 거시경제 리서치 기관인 BCA리서치(BCA Research)가 현재의 위기 국면을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던졌다. 특히 유가 급등을 이용한 차익실현이나 주가 하락 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위험자산 비중을 대폭 줄일 것을 권고했다. ■ "트럼프도 통제 불가능"…역대급 에너지 쇼크 가능성 제기 BCA리서치는 3월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중동 갈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이란 정권 수뇌부를 제거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마비와 세계 경제의 타격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확률 분석이다. BCA리서치는 이번 사태가 글로벌 오일 쇼크로 번질 확률을 최소 50%에서 최대 87%로 상향 조정했다.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해상 운송 차질의 규모와 인프라 피해 확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독립 리서치 기관인 '알파인 매크로(Alpine Macro)'가 이번 사태의 수명을 3주 이내로 내다보는 파격적인 분석을 내놨다. 특히 공포가 극에 달한 시점이 오히려 한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의 강력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역발상 투자'를 제안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 알파인 매크로 "트럼프의 시계는 4주보다 빠르다" 알파인 매크로는 3월2일(현지시간) 발표한 긴급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1~3주가량 지속된 후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4주 과정(Four week process)"보다 더 짧은 기간이다. 기관은 그 근거로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을 꼽았다. 보고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은 미국 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와 개입 최소화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정책 기조와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가오는 중간선거를 고려할 때,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전으로 인한 유가 폭등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인해 '국제유가 쇼크'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Citi)가 한국 경제에 대해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주요국 중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장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폭발적인 흐름을 보이는 반도체 수출이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고'를 방어할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 "기름값 20% 오르면 성장률 0.45%p 증발" 3월 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공개한 거시경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내 경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62달러에서 82달러 선으로 약 20% 급등할 경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45%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물가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가 급등 시 소비자물가(CPI)는 기존 전망치보다 0.6%p 추가 상승하는 '업사이드 리스크'가 발생한다. 이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 달성을 늦추고 채권 금리 상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미국 제조업 경기가 표면적인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율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암초가 여전하지만, 현장 실무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으로 돌아서며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최규호 연구원이 3월 3일 발표한 매크로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연초 선수요 효과가 사라지며 신규 주문(-1.3)과 생산(-2.4) 지표가 다소 약화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경기 확장 국면의 기준선인 50을 상회하고 있으며, 시장 예상치보다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고용(+0.7)과 재고(+1.2) 수치가 개선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특히 오랜 기간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해 온 산업 현장에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화학제품, 컴퓨터 및 전자, 가공 금속 산업의 담당자들은 업황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소기업들의 낙관 지수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제조업 회복세를 뒷받침하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임계점에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핵 농축 포기 시한이 다가오며 중동 지역에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군 전력이 집결하고 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 실제 무력 충돌 여부를 가늠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며, 비공식 지표인 ‘펜타곤 피자 지수(Pentagon Pizza Index)’가 주목받고 있다. ■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 함대 집결… 전면전 준비하는 양측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대응을 위해 요르단 기지에 최첨단 F-35를 포함한 전투기 최소 66대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현재 해상 작전 중인 미 해군 함정의 35%에 달하는 18척이 중동에 집중됐으며, 이는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맞서 이란도 러시아와 비밀리에 5억 유로(약 8500억 원) 규모의 무기 거래를 체결, 첨단 지대공 미사일인 ‘베르바’ 수천 발을 확보하며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파괴된 방공망 재건에 나섰다. 외교적 협상 테이블은 열려 있으나 물밑에서는 이미 실전 준비가 끝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