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구 궤도를 잠시 돌고 내려오는 수 분간의 무중력 체험이나 우주선 내부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단순 유람선의 시대는 끝났다. 인류가 달 표면에 실제로 발을 딛고 며칠간 숙박하며 지구를 조망하는 ‘우주 숙박 비즈니스’가 본격적인 상용화 궤도에 진입했다. 캘리포니아 기반의 우주 스타트업 ‘GRU 스페이스(Galactic Resource Utilization Space, 은하자원활용우주, www.gru.space)’가 올해 1월 2032년 개장을 목표로 달 표면 호텔의 사전 예약을 전격 개시했다. 예약에 필요한 보증금은 최소 25만 달러(약 3억6800만원)에서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72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순수한 ‘객실 선점용’ 보증금일 뿐이며,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등을 타고 달 궤도를 거쳐 지표면까지 왕복하는 운송 비용은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천문학적인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번 프로젝트는 인류의 우주 진출 패러다임이 ‘단순 탐사’에서 ‘정주 및 상업 거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 달 위를 걷는 ‘문워크’와 오프로드 주행…4인용 팽창식 돔으로 첫발 GRU 스페이스가 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선에서 무려 65㎞나 떨어진 후방 종심 지역에 땅을 파고 차체를 파묻은 채 드론 방호용 덮개까지 씌워 은폐했던 러시아군 전차 3대가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에 허무하게 파괴됐다. 인접 정찰 부대가 찾아낸 좌표를 분석팀이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곧바로 타격 드론을 띄워 연결하는 ‘정찰-타격 복합 킬체인’ 앞에 최전방을 벗어난 깊숙한 후방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됐다.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산하 무인기 전문 부대인 ‘라자르그룹’은 9월27일(현지시간) 전선 후방 깊숙이 은닉된 러시아군 기갑 전력을 정밀 타격하는 작전 영상을 공개했다. 부대 설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드론은 전선을 넘어 러시아군 방어선 안쪽으로 65㎞를 무단 비행한 뒤, 올렉산드리우카 방면에 위장 배치돼 있던 전차 3대를 차례로 찾아내 타격했다. 라자르그룹은 이 전차들이 본격적인 전투 임무에 투입되기도 전에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 '라자르그룹’은 전선 후방 깊숙한 적 지휘소와 주요 기갑 자산을 정밀 타격하는 장거리 침투 및 정찰·공격 작전을 전담하는 핵심 드론 전력이다. ■ '정찰-분석-장거리 타격' 3각 연계… 매설 위장도 꿰뚫은 정찰망 이번 전과에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축으로 우뚝 선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기업가치 최대 1500억 달러(약 200조원)에 달하는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때 7조원이 넘는 적자로 '실패한 M&A'라는 오명을 썼던 솔리다임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 시장을 장악하며 단숨에 역대급 '대어'로 환골탈태하자,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와 함께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 불안 요인인 '중복상장 및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온 것이다. 주가 변동성과 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SK하이닉스는 이례적으로 상세한 설명자료(솔리다임 관련 최근 보도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 SK hynix Newsroom)를 전격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핵심은 "솔리다임의 자본 활용 방안은 확정된 바 없으며, 향후 어떠한 방식을 택하더라도 '기존 주주의 장기적 가치'를 최우선 잣대로 삼겠다"는 선언이다. ■ SK하이닉스 "자금 여력 충분, 성급한 단정 경계" SK하이닉스가 내놓은 공식 설명자료의 첫 번째 메시지는 '방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좌안에 위치한 소도시 올레슈키가 전면적인 물류 통제와 군사적 포위로 인해 심각한 인도적 참극에 직면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 올레슈키에 잔류 중인 주민들은 기본적인 식량 공급망이 붕괴되자 길가에 자란 야생 잡초를 뜯어 끓여 먹으며 하루하루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전 2만 4000여명에 달했던 인구는 대다수가 탈출하거나 희생되면서 현재 2000여명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남겨진 주민들은 극심한 기아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 공급망 마비와 생필품 고갈…현실판 지옥으로 변한 도시 올레슈키 내부 상황은 외부 통신망을 통해 전해지는 주민들의 증언으로 그 참상이 드러나고 있다. 가디언과 접촉한 한 현지 주민은 "우리는 완전히 갇혀 나갈 방법이 없으며 먹을 식량이 전무하다"면서 "전쟁 전 110㎏이던 몸무게가 67㎏까지 줄었다. 당장 단백질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지경"이라고 절박함을 전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올레슈키 주민들이 정원과 길가의 잡초나 야생 풀을 뜯어 끓여 먹는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주민들의 생존 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뢰와 참호가 겹겹이 깔린 현대 전장의 방어선을 뚫기 위해 공중 무인기와 지상 로봇이 하나의 유기체로 융합됐다. 대형 중폭격 드론이 폭탄을 실은 자폭형 무인지상차량(UGV, Unmanned Ground Vehicle)을 매달고 비행해 러시아군 방어선 후방 10㎞ 지점에 투하하면, 착지한 로봇이 스스로 은폐호를 향해 돌격하는 ‘공중-지상 복합 무인 전술’이 실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 제3군단은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 일대에서 전개 중인 대규모 반격 ‘비발디(Vivaldi)’ 작전에서 대형 멀티콥터형 드론으로 자폭형 UGV를 러시아군 후방 10㎞ 이상 지점까지 공중 운반해 투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3군단 측은 “지상 전투로봇을 공중 플랫폼에 실어 적의 후방에 직접 강습 투입한 것은 세계 전사상 최초”라고 강조했다. 제3군단이 공개한 전장 영상을 보면 육중한 대형 멀티콥터가 바퀴가 달린 소형 지상로봇을 매달고 저공비행해 러시아군 방어선을 통과한다. 목표 지점 인근 지상에 로봇을 안전하게 안착시키자, 이 자폭형 UGV는 즉시 원격 신호를 받아 러시아군의 병력 밀집지와 엄폐 진지를 향해 기동을 개시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글로벌 원유 수송의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긴급 휴전 승부수를 전격 거부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 삼아 숨통을 틔우려던 이란의 제안을 '돈줄이 마른 패자의 다급한 술책'으로 규정하며, 완벽한 백기 투항을 받아내기 전까지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이란의 제안을 단호히 거부했다”며 “지금 이란은 전쟁에서 너무나 심하게 지고 있기 때문에 즉각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한 합의를 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이란의 숨은 의도를 꼬집었다. 그는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나 역시 협상을 좋아하므로 합의 자체는 문제없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그들이 바라는 것은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이다. 그곳이 막히자 당장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호르무즈를 통해서만 돈을 벌 수 있는 처지”라고 직격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에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엄청난 양의 석유가 빠져나갔고 미국 등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화시스템이 고정형 레이저 무기 기술을 8륜구동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과 결합한 "50㎾급 이동식 대드론 체계"를 선보이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란드 키엘체에서 지난 9월8일부터 11일까지 43개국 12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를 통해 공개된 이번 체계는 기존 주요 시설 방어 위주의 고정형 방공망에서 벗어나, 전투부대와 함께 기동하며 드론 위협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약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오는 2027년 말 양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출력을 높인 50㎾급 장갑차형 외에도 20㎾급 레이저를 전술차량에 탑재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하며 플랫폼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 ‘비용의 비대칭’ 격파…1회 발사 비용 2000원의 경제학 현대 전장은 값싼 소형 드론이 대량 투입되는 공격이 보편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확인되었듯, 수십만~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요격미사일로 저렴한 드론을 상대하는 것은 방어자에게 극심한 재정적 부담을 안긴다. 이른바 ‘비용의 비대칭’ 문제를 해결할 게임체인저로 레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www.anduril.com, 이하 안두릴)는 2017년 설립된 미국의 방산·국방기술 기업으로, 전통적인 방산업체와 달리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 센서 융합, 자율주행·무인체계 등 상용 첨단기술을 국방 분야에 빠르게 적용하는 것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창업자는 팔머 러키(Palmer Luckey)로, 가상현실(VR) 기기 업체 오큘러스(Oculus) 창업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2년생인 팔머 러키는 2012년 오큘러스를 창업해 VR 헤드셋 시장을 개척했으며, 2014년 페이스북(현 메타)이 오큘러스를 약 2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안두릴을 공동 창업하고 인공지능(AI), 자율화, 드론, 센서·데이터 융합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러키는 기존 방산업체의 장기간 개발·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실리콘밸리식 소프트웨어 개발과 민간 첨단기술을 국방산업에 적용하는 전략을 강조해왔다. 안두릴을 통해 AI 기반 지휘통제 플랫폼과 자율 무인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방산산업의 세대교체를 이끄는 대표적인 기업가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동유럽 안보의 방파제를 자처하며 한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대거 흡수해 온 폴란드가 이번에는 공중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유·무인 복합체계(MUM-T·Manned-Unmanned Teaming)’ 구축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군과 마찬가지로 미국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와 최강의 공격헬기 AH-64E 아파치를 주력 항공자산으로 낙점한 폴란드가, 여기에 자율비행 무인 전투기와 무인 회전익기를 연동해 ‘무인 윙맨(Loyal Wingman)’ 편대를 띄우는 파격적인 전력 구상을 가시화하고 있다. F-35A는 미국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이 개발한 5세대 단발 엔진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로, 공중전은 물론 정밀타격과 정보·감시·정찰(ISR), 전장 지휘통제까지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텔스 설계와 첨단 AESA 레이더, 전자전 장비, 센서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적의 탐지를 회피하면서 수집한 전장 정보를 조종사에게 통합 제공한다. F-35 계열 가운데 F-35A는 공군용 기본형으로, 일반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방식이며 F-35B(단거리 이륙·수직착륙)와 F-35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간판 기동무기 체계인 K2 '흑표' 전차가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하며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현지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로템이 9월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를 통해 공개한 폴란드형 K2 전차(K2PL, K2 Poland(Polish))와 계열 차량들은 한국산 차체와 포탑이라는 기본 뼈대 위에 폴란드 방산업계의 최신 장비와 부품을 대거 이식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단순히 국내 공장에서 완제품을 찍어내 배에 싣던 과거의 일방향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산업 생태계와 긴밀히 얽히는 ‘현지 합작형 플랫폼 전략’으로 K-방산의 패러다임이 진화했음을 상징한다. ■ 외피부터 속살까지 ‘폴란드화’… 베일 벗은 ‘폴리쉬 솔루션’ 이번 MSPO에서 현대로템이 선보인 K2 전차는 기존 한국 육군 납품형(K2 전차)이나 1차 긴급소요분(K2GF, K2 Gap Filler)과는 사뭇 다른 외형과 내실을 자랑한다. - 센서를 기만하는 최첨단 외피, 미란다 MCS 위장막 :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폴란드 군용 섬유·위장 전문기업 미란다(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