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거액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입금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통상 투자자가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코인을 옮기는 것은 매도를 위한 사전 단계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 윙클보스 캐피털 지갑서 1,750 BTC 이동
10일(현지기간)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캄(Arkham)에 따르면, 타일러 윙클보스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의 가족 사무소인 ‘윙클보스 캐피털’ 소유 추정 지갑에서 총 1,750 BTC가 제미니 핫월렛으로 전송됐다. 이는 현재 시세로 약 1억 21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아캄 측은 소셜미디어(X)를 통해 해당 거래를 공개하며 “이번 자산 이동은 시장 매도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 미실현 이익만 18억 달러…추가 물량 출회 가능성
이번 이체 이후에도 해당 지갑에는 여전히 8,757 BTC(약 7억 5186만 달러 상당)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형제의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미실현 이익은 현재까지 약 18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익 실현을 위한 추가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신 벤징가(Benzinga)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제미니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고래(대량 보유자)'인 윙클보스 형제의 행보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근 비트코인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초기 투자자들의 대규모 수익 실현 물량이 쏟아질 경우 단기적인 가격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로 입금된 물량이 실제 매도로 이어지는지는 호가창과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며 "단순 운영 자금 확보나 자산 재배치일 가능성도 있지만, 워낙 상징적인 인물들의 움직임이라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