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제약 산업이 '글로벌 신약 개발'과 '바이오 영토 확장'이라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고용 시장에서는 극심한 한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래의 주역이 되어야 할 20대 청년층의 설 자리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제약사들이 막대한 교육 비용이 드는 공채와 신입사원 선발을 축소하는 대신, 현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올드 루키(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10대 제약사 신규 채용 20% 급감…20대는 '더 가파른 절벽' 7월13일 제약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제약사 중 연령별 고용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9개사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총 17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0.2%나 감소한 수치다. (동국제약은 연령별 이직 및 채용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통계에서 제외됐다.) 더 큰 문제는 청년층에 가해진 타격이다. 전체 채용이 20% 줄어드는 사이, 20대 신규 채용 인원은 990명에 그치며 전년 대비 28.4%나 급감했다. 전체 채용 감소 폭을 훨씬 웃도는 '청년 고용 절벽'이 현실화된 것이다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경기도 시흥에 경기 서남부권의 새로운 창업 거점이 될 복합 창업지원 공간을 선보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7월10일 경기도 시흥비즈니스센터 내에 조성한 ‘시흥 로컬창업타운’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흥점은 경기도 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로컬창업타운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과 임창주 시흥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시흥시 관계자 및 로컬 창업기업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로컬창업타운은 지역 내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교육, 협업, 보육 공간을 통합 제공하는 복합 창업지원 인프라다. 이번에 개소한 시흥 로컬창업타운은 코워킹스페이스, 공유 오피스, 교육장,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의 활발한 교류와 창업 활동을 밀착 지원하게 된다. 소진공은 개소식에 이어 시흥산업진흥원과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및 로컬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 서남부권의 창의적인 로컬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역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시흥산업진흥원은 로컬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일본계 글로벌 소재기업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며 지역 주력 산업인 디스플레이 부문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기존 범용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의 생산 구조를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첨단소재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7월9일 구미시청 회의실에서 AGC화인테크노한국㈜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글라스 생산시설 구축을 골자로 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미즈노 준이치 AGC화인테크노한국㈜ 대표이사 등 양측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라인 전환이다. AGC화인테크노한국은 구미사업장 내 기존 LCD 글라스 제조 라인을 고도화해 대형 OLED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첨단 생산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장 침체기에 접어든 LCD 비중을 낮추고,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자 주체인 AGC화인테크노한국은 일본의 세계적 유리·소재 기업인 AGC(옛 아사히글라스)가 지난 20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스타트업 및 벤처업계의 고질적인 자금 조달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투자 매칭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가 가동된다. 유망 혁신기업과 모험자본을 유기적으로 잇는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서, 그간 파편화되어 있던 벤처투자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Npay)는 7월7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금융감독원, 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인 'Npay 스타트업'의 출범식을 개최하고 3개월간의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플랫폼은 시장의 핵심 축인 출자사(LP)와 운용사(GP), 그리고 스타트업·벤처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벤처투자 시장은 유망 투자처 발굴의 어려움과 수작업 위주의 투자 검토 프로세스로 인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비효율을 안고 있었다. 'Npay 스타트업'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추진한 결과물이다. 플랫폼은 사용자별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증권사 등 출자사가 공고를 등록하면 운용사는 표준화된 제안서를 통해 일괄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정부가 중소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품질 편차와 숙련자 의존도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현장에 본격 이식한다.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현장 작업자와 관리자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돕는 특화형 AI 에이전트 검증이 핵심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월29일 충북 소재 식품제조 공장에서 ‘중소제조 특화 멀티 AI 에이전트 실증 프로젝트 착수간담회’를 개최하고 최종 선정된 12개 과제의 본격적인 기술실증(PoC)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중기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12개 과제 수행기관 및 수요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실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현장 적용 방향을 조율했다. 이번 실증 사업은 식품, 뷰티, 자동차부품, 금속가공 등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주요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6개월간 진행된다. 완성된 결과물을 도입하기에 앞서 핵심 공정 내에서 AI 에이전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작업자의 판단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등을 집중 검증하는 단계다. 전통 제조현장인 식품 가공 분야에서는 원료의 상태나 외부 환경, 공정 조건에 따라 불량률이 흔들리는 고질적 애로사항을 AI로 정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중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직접금융 조달 지원에 나섰다. 자체 신용만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기업의 자금 갈증을 해소하고,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26년 스케일업금융(P-CBO)’ 사업을 통해 유망 중기업 70개사를 선정하고 총 204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했다고 6월26일 밝혔다. 스케일업금융은 자본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금융 프로그램이다. 발행된 회사채는 자산유동화증권(P-CBO) 구조로 재편되어 민간 투자자와 중진공에 매각된다. 이 방식은 정부 재정 투입 대비 3배 이상의 자금 공급 효과를 내는 유동화 설계가 핵심이다. 이번 발행에는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선순위증권의 신용보강 기관으로 참여해 구조적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중진공은 안정성이 확보된 선순위 및 중순위 증권을 민간 시장에 매각함으로써 기관 및 민간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사업은 인공지능(AI), 초격차 신산업 등 미래 성장동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반도체,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생태계를 혁신할 '생태계혁신형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예비연구 프로젝트팀 7개를 최종 선발하고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 투자사의 선투자와 연계해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는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중기부는 6월24일 서울 스타트업벤처 캠퍼스에서 7개 전략기술 분야의 주관·공동·위탁연구기관과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206개 컨소시엄이 지원해 41대 1이라는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기술 및 투자 전문가와 국민전문가 평가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가 압축됐다. 선정된 과제들은 주관기업을 필두로 대기업, 대학, 출연연구기관 등이 원팀을 이뤄 핵심 기술 검증에 나선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우주 미세중력 기반 의약품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는 'SPACE PHARM(주관 스페이스린텍)', 차세대 열공정 소부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ThermaNexus(주관 람다마이크로)', 경수형 열공급 SMR을 개발하는 'RX-50(주관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대기업과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기술 검증(PoC)과 사업화 기회에 목마른 창업기업을 대거 발굴해 시장 진입을 정조준한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략과제 해결형'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창업기업 70개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6월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중견기업 및 공공기관 등 수요기관이 제안한 전략 과제를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로 해결하도록 매칭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차 공모에서 30개사를 선정한 데 이어, 이번 2차 공모에서는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지원 규모를 70개사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선정된 창업기업에는 과제당 최대 1억4000만원의 PoC 및 시제품 제작 자금이 지원된다. 성과가 우수한 상위 기업에는 최대 2억원 규모의 후속 협업 자금과 함께 정부의 대표적인 R&D 연계 사업인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최대 1년 6개월·2억원) 및 민관공동기술사업화사업(최대 2년·6억원)에 참여할 기회가 부여된다. 대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한 연계 마케팅과 글로벌 진출 지원도 동시에 추진된다. 시장의 반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민간 제조사 및 유통 단체와 손잡고 1700원짜리 초저가 라거 맥주를 시장에 등판시킨다. 고물가 장기화로 시름하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밀려 침체한 동네슈퍼로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소상공인시장진험공단(이하 소진공)은 6월23일 스퀴즈맥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마트협회,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오는 24일부터 전국 약 3만 개의 동네슈퍼를 대상으로 공동 기획한 ‘만땅맥주’를 독점 공급하고, 이를 17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만땅맥주는 수제맥주 제조업체인 스퀴즈맥주가 생산을 맡은 100% 라거 제품이다. 대형 유통 채널과의 가격 경쟁에서 절대적 열세에 놓인 동네슈퍼의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6개월간 한정 수량으로 기획됐다. 유통은 국내 슈퍼마켓 업계를 대표하는 3개 단체가 촘촘한 전국 유통망을 가동해 중간 마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소진공은 가격 표시제 준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대국민 홍보와 전반적인 유통 관리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청년 창업가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며 야심 차게 출발한 정부 주도 대형 사업이, 안일한 보안 의식과 협력업체의 이권 추구 행위로 인해 완전히 누더기가 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전대미문의 개인정보 및 창업 아이디어 유출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사실상 '사형 선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6월22일 핀테크연구소 SAI(Social Affection Index) 사회인정분석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사회인정지수는 고작 28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평가 단계 중 최하위권인 ‘시작 인정’ 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해당 정부 정책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처참하게 파괴되었음을 뜻한다. ■ 12.6대 1 뚫은 청년들의 눈물…보안 조직 ‘젠토’의 경고 쌩깠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올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시킨 메가톤급 창업 지원 사업이다. 총 6만3000명의 예비 창업가 및 초기 스타트업이 몰려 12.6대 1이라는 폭발적인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