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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9 (목)

"연 3% 예금이 돌아왔다"…두달 새 상품수 2배 급증

SC제일 3.3% 최고가…증시 대신 은행 찾는 '개미들'
시장금리·코픽스 동반 상승에 "추가 인상 여력 충분하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최근 시장 금리 상승과 '머니무브' 현상이 맞물리며 시중 자금 흐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은행 예금 금리가 고개를 들면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금고로 향하고 있다.

 

■ 마땅한 투자처 찾지 못한 대기 자금, 다시 은행으로?

 

직장인 A씨는 최근 주식 계좌에 넣어두었던 여유 자금 일부를 은행 정기예금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지지부진한 박스피(KOSPI+박스권) 장세 속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최근 눈에 띄게 올라온 연 3%대 예금 금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A씨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2%대 중반이 고작이었는데, 이제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면 3.3%까지 가능하다니 갈아탈 만하다"고 말했다.

 

■ '연 3% 이상' 상품 두 달 새 2배 급증

 

3월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은 총 13개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두 달 전인 1월, 단 6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기본금리' 자체의 상승이다. 우대 조건을 따지지 않고 가입만 해도 연 3%를 보장하는 상품도 5개에 달한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으로 최고 연 3.30%를 기록했다. 이어 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과 제주은행 'J정기예금'이 각각 연 3.10%로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이 기본금리만으로 연 3.06%를 제시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 1년 만기 주요 은행 정기예금 금리 비교 > (2026년 3월 기준)

 순위  은행명 상품명 최고금리 (우대포함)  기본금리 특징 및 비고
1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3.30% - 현재 시장 최고 수준
2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3.10% - 첫 거래 고객 우대 강화
3 제주은행 J정기예금(만기지급식)   3.10% - 모바일/비대면 가입 유리
4 전북은행 JB다이렉트예금통장 3.06% 3.06% 기본금리 기준 가장 높음  
- 기타 시중은행  연 3% 이상 상품군 3.00%↑ 3.00%↑  총 13개 상품 운영 중

 

 

■ 시장금리 상승과 '머니무브' 저지선 구축

 

은행들이 이처럼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첫째는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이다. 예금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등급) 1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2.965%를 기록했다. 연초 2.777%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여 만에 0.188%포인트가 뛴 셈이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수신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둘째는 자금 이탈(Money Move) 방어다. 증시 호황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은행 예금 잔액은 빠르게 줄고 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2월 말 기준 약 946조 8,897억 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2조 4,000억 원 넘게 증발했다.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대기 자금'인 요구불예금 역시 같은 기간 약 8조 6,000억 원이 감소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코픽스 상승세…예금 금리 추가 인상 '청신호'

 

향후 전망도 '상향 곡선'에 무게가 실린다. 은행권에서는 예금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그 근거는 코픽스(COFIX·Cost of Funds Index, 자금조달비용지수)의 움직임이다. 지난 16일 발표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2%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예·적금, 은행채 등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비용을 가중 평균하여 산출하는데, 코픽스가 오르면 이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금리가 먼저 상승하고 뒤이어 수신 금리가 따라 올라가는 패턴을 보인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대출 금리가 선행하면 수신 금리가 시차를 두고 뒤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대출 금리 인상 폭을 고려할 때 수신 금리 역시 추가적인 인상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업계 또한 금리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특정 목적보다는 시장 상황과 조달 비용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면서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당분간 금리 혜택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로 금리' 시대의 종언 이후, 안전 자산으로의 회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정기예금 가입의 적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는 만기를 짧게 가져가며 추가 인상 시점에 재예치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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