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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3 (금)

1.4억 받는 여성 차장님…한화생명 '직원 연봉' 비결

남성보다 1000만원 더 받아…직군 전환·장기 근속의 결실
대형보험사 '유리천장' 깰 때 한화생명은 '가족친화'로 승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보험업계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연봉 체계와 남성 중심의 간부 문화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데이터는 이 같은 상식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한화생명의 여성 직원들이 대부분의 직급에서 남성 직원보다 높은 평균 보수를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전 직급 망라한 ‘여성 보수 우위’…차장급 1.4억원

 

3월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공시한 ‘2025 지배구조연차보고서’(2024년 결산 기준) 분석 결과, 여성 직원의 보수 수준이 남성을 상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차장급이다. 지난해 한화생명 차장급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4,000만원으로, 동일 직급 남성 직원보다 1,000만 원이 더 많았다. 대리와 사원급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1,000만원을 더 수령했으며, 부장과 과장급은 남녀 간 보수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경향은 단기적 현상이 아니다. 2024년 보고서에서도 부장부터 사원급까지 전 직급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가 남성보다 1,000만원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사실상 전 직급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지갑을 더 많이 채우고 있는 셈이다.

 

< 한화생명 직급별 성별 평균 보수 현황 > (2024~2025년)

직급 구분  여성 평균 보수  남성 평균 보수  보수 격차 (여성-남성)  비고
부장급 동일 동일 0 업계 내 최고 수준 평등  
차장급 14,000 13,000 +1,000 여성 우위
과장급 동일 동일 0 -
대리급 여성 우세 남성 열세 +1,000 여성 우위
사원급 여성 우세 남성 열세 +1,000 여성 우위

 

 

■ ‘장기 근속’과 ‘직군 전환’이 만든 합작품

 

보험업계에서 여성의 평균 보수가 더 높은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한화생명 측은 이를 ‘여성 매니저의 일반직 전환 정책’과 ‘장기 근속’의 결과로 풀이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무 직군인 여성 매니저들이 10~20년 차가 되었을 때 일반 직군(사원·대리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며 “직군 전환 시 기존에 쌓인 높은 호봉에 따른 플러스 알파 보수가 반영되면서 수치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화생명에 20년 이상 장기 근속하는 여성 직원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과거부터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문화를 조성해온 노력이 숙련된 여성 인력의 보유로 이어졌고, 이것이 평균 보수 역전이라는 수치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 삼성·현대 등 타사는 여전히 ‘남성 우위’ 뚜렷

 

한화생명의 사례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 삼성생명: 2024년 기준 간부급 여성 보수는 1억 6,000만 원으로 남성보다 2,000만 원 적었다.
· 삼성화재: 간부급과 사원급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1,000만~2,000만 원 적은 보수를 받았다.
· DB손해보험: 수석급 여성 보수가 남성보다 1,100만 원 낮았고, 책임급 역시 여성이 적었다.
· 현대해상: 관리급과 실무급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1,000만~2,000만 원가량 높은 연봉을 유지 중이다.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일시적으로 부장급 여성 보수가 남성을 앞지르기도 했으나, 대다수 대형 보험사에서는 여전히 남성이 보수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주요 보험사 성별 보수 격차 비교 > (2024년 공시 기준)

보험사명 직급 여성 보수  남성 보수  격차 (여성 기준) 
한화생명 차장급 14,000 13,000 +1,000 (역전)
삼성생명 간부급 16,000 18,000 -2,000
삼성화재 간부급 16,000 18,000 -2,000
현대해상 관리급 14,000 15,000 -1,000
DB손해보험   수석급  13,900 15,000 -1,100
메리츠화재 부장급 28,000 27,000 +1,000 (역전)

 

 

■ ‘가족친화인증’이 부른 경영의 질적 변화

 

전문가들은 한화생명의 이번 데이터가 단순한 수치를 넘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채움 휴직 △가족돌봄 휴가제도 △임산부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보육 지원 제도 등 촘촘한 복지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력 단절 없이 여성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숙련도가 보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한화생명의 데이터는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고민하는 금융권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생명 '여초 보수' 핵심 동인 >

구분 주요 내용 기대 효과
직군 전환 제도   10~20년 차 여성 매니저의 일반직 전환 호봉 승계에 따른 보수 상향 반영
장기 근속 환경 여성 직원 근무 만족도 및 근속 연수 증대   숙련도 기반의 고액 연봉자 층 형성
가족친화 인증 탄력근무, 돌봄휴직 등 모범적 운영 경력 단절 방지 및 업무 몰입도 향상
복지 인프라 채움 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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