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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 (화)

6000 깨진 코스피…5800선마저 붕괴 '검은 화요일'

사상 최대 452p 증발, 사이드카 발동 속 외국인 썰물 매도
중동發 전면전 공포에 환율 1460원 돌파…전문가 '저점 매수 금물'"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국내 증시가 중동발 전쟁 공포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며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폭락장을 연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진 후 처음 열린 이날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6000선을 맥없이 내주며 5700선까지 밀려났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극심해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린 '검은 화요일'이었다.

 

3월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2.48포인트(7.25%) 폭락한 5791.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6170선 아래에서 출발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고, 정오 무렵에는 선물 가격 급락으로 인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졌던 반도체 주도의 랠리가 무색해질 만큼 시장의 하락 압력은 거셌으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일제히 5% 이상 무너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글로벌 시장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는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인한 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의 1460원 돌파는 수입 물가 상승 및 기업 이익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은 물론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요 수출 업종이 외인의 집중 타깃이 된 이유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와 대성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주들은 전쟁 수혜 기대감에 급등하며 극심한 종목 차별화 양상을 띠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이 단기 낙폭 과대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저점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쟁의 양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혹은 국지적 교전에 그칠지에 따라 향후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베테랑 관계자는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시스템적 리스크가 반영된 구간"이라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므로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6000선 복귀의 열쇠는 중동 사태의 진정 여부와 외인 매도세의 진정에 달려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오는 4일 개장 전 발표될 미 증시의 반응과 유가 흐름이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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