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이 눈부시게 진화하고 있지만, 정작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는 여전히 낡은 규제와 칸막이 행정에 가로막혀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예산 배분, 데이터 연계, 기관 간 관할권 다툼 등 ‘행정적 지체’가 현장 대응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팽배한 가운데, 이를 정면으로 풀기 위한 학술·정책 싱크탱크가 닻을 올린다. 소방과 재난 분야의 행정 체계 및 거버넌스를 전문 연구하는 사단법인 한국소방재난행정학회(KRIFD·The Korean Research Institute of Fire and Disaster, 회장 박기관, krifd.or.kr)는 오는 9월18일 오후2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창립 발대식 및 제1회 학술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학회는 2024년11월 소방청의 공식 설립허가를 획득하고 같은 해 12월 사단법인 법인 등기를 완료했다. 이번 창립 행사의 대주제는 「소방·재난, 행정이 먼저 움직인다. AI로 더 신속하게, 더 정확하게」로 확정됐다. ■ 중앙-지방-소방-학계 첫 결집…'칸막이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적 전환기 속에서, 30년 넘게 한국 추상표현주의를 지켜온 이태량 작가가 물리적 붓질과 회화 본질을 되묻는 대규모 기획전을 마련했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열리는 이태량 작가의 56번째 개인전 ‘가볍게 처절하게(Lightly and Desperately)’는 작가가 걸어온 사유의 궤적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500호 규모의 대작을 비롯해 20호에서 200호에 이르는 최근작 20여 점이 대거 출품됐다. 지난해 개최된 화업 30주년 회고전 이후 새로 제작된 작업들로, 작가의 심화된 미학적 기조를 다각도에서 확인하는 자리다. ■ 재료의 충돌과 생성·소멸의 레이어 이태량의 작업 방식은 그리는 행위와 지우는 행위의 연속적인 중첩에 기반한다. 작가는 화면 위에 검은 목탄으로 거침없이 선을 그어 내린 뒤, 그 위를 유화물감으로 두껍게 덮는다. 이어 물감이 굳어가는 표면에 다시 스크래치를 내며 밑색과 선을 지워내는 물리적 노동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가 선택한 목탄과 유화물감은 극단적인 재료적 대비를 이룬다. 손끝의 적은 마찰에도 쉽게 번지고 사라지는 목탄의 휘발성은
▲정성종(향년 93세)씨 별세, 정규완(현대해상 기획관리부문장)씨 부친상 = 30일, 제주부민장례식장 10빈소(제주시 연북로 378), 발인 9월 1일, 오전 07시, ☎ (064) 742-5000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견고하게 닫혀 있던 사적인 방의 문이 열리고, 그 틈 사이로 생동하는 대자연의 푸른 숨결이 쏟아져 들어온다. 화폭 위에 켜켜이 쌓아 올린 도톰한 물감 층(마티에르)과 서양 고전 회화의 단일 원근법을 단숨에 해체해 버리는 360도 다시점(多視點) 구도. 펠리즈 박(Feliz Park) 작가가 내밀한 자아의 안식처를 벗어나 거대한 우주와 세계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케이리즈갤러리(K-LIZ GALLERY)는 소속 전속 작가 펠리즈 박의 신작 개인전 《EXPANSION: The Infinite Forest & Beyond (확장: 무한의 숲, 거대한 세계로)》를 8월28일부터 9월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UNC갤러리에서 개최한다. ■ [존재론적 도약] '나의 방' 고요함에서 '자생하는 숲'의 역동으로 이번 전시는 2026년 서울문화재단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 사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프로젝트다.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독창적인 미학 세계를 구축해 온 펠리즈 박 작가의 진정성과 예술적 깊이가 공공 영역에서 공식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이목이 쏠린다. 전시의 핵심 화두는 단연 '확장(Exp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청년 복지 정책은 지난 수년간 자립준비청년, 고립·은둔 청년, 가족돌봄청년 등 취약계층 중심의 안전망을 촘촘히 엮어왔다. 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지원이 양적·질적으로 확대된 것은 고무적인 성과지만, 그 이면에는 새로운 '정책 사각지대'가 형성됐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각종 정책 지원에서 철저히 배제된 '일반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이다. 성실하게 학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대다수의 평범한 청년들은 고물가와 기술 급변이라는 이중고를 홀로 감내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영역에서 새로운 형태의 청년 지원 모델이 등장했다. 민간 후원단체 '디서포터즈(회장 이미연)'가 시작한 '떡잎청년' 육성 프로젝트다. ■ 디서포터즈의 실험… "가능성 품은 '떡잎'부터 키운다" 지난 2023년 '데이지(Daisy)'를 모토로 출범한 디서포터즈는 자립준비청년 멘토링 스터디를 시작으로 쉬었음청년, 가족돌봄청년, 고립청년 등 다양한 청년 집단의 자립을 도왔다. 디서포터즈는 지난 8월19일 열린 '제6회 청년성장장려금 수여식'에서 지원 범위를 성실한 일반 청년으로 전격 확대했다. '떡잎부터 알아본다'
▲윤순임씨 별세, 김준호(현대해상 기업보험2부장)씨 모친상 = 16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9일 오전 06시, ☎ (02) 2072-2010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아침 출근길 건물 문을 들어서는 순간과 저녁 퇴근길 문을 나서는 순간. 현대인은 하루에 최소 두 번, 완전히 다른 규칙이 지배하는 두 개의 세계를 건너다닌다. 직장과 조직이라는 '직선의 세계'는 명확하다. 경로는 짧을수록 좋고, 모든 행동은 효율과 성과, 숫자로 평가받는다. 직선의 세계는 늘 속도와 목표 달성을 향해 가파르게 질주한다. 반면, 건물을 빠져나온 뒤 마주하는 가족·이웃·친구와의 '곡선의 세계'는 다르다. 굳이 특정 지점에 도달하지 않아도 괜찮고, 자신의 쓸모나 가치를 증명하지 않아도 관계가 유지된다. 저자는 이 두 세계의 관계를 명쾌하게 정의한다. "직선은 늘 곡선을 이긴다. 한편, 곡선은 직선을 이기지 못하지만, 애초에 직선과 같은 경기장에 올라서지 않는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 두 세계의 규칙을 혼동한다는 점이다. 조직 안에서 감정적·실존적 존재로만 머물려 하거나, 집과 관계의 세계로 돌아와서까지 계산과 평가의 잣대를 대는 순간, 성과와 신뢰를 모두 잃게 된다. 35년간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의 수장으로 살았던 저자는 이 경계선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나는 어느 세계의 규칙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묵직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이 지오크리에이티브, 임신영재활의학과의원, 베이비뉴스와 손잡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의 두상교정 치료 지원에 나선다. 초록우산 등 4개 기관은 7월27일 오후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에서 ‘아동 두상 헬멧 치료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의료 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사두증이나 단두증 등 영유아 시기의 두상 변형은 생후 초기 적절한 진단과 교정 치료를 받으면 경과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맞춤형 교정 헬멧 제작과 지속적인 진료에 드는 높은 비용 부담 탓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취약계층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번 협약은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해야 했던 아동들을 돕기 위해 각 분야 전문 기관이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발굴부터 치료, 사후 관리, 인식 개선에 이르는 역할 분담 체계를 가동한다. 초록우산은 지원 대상 아동 발굴과 사례관리, 치료비 지원 전반을 전담한다. 맞춤형 두상교정 헬멧 전문기업 지오크리에이티브는 정밀 교정 헬멧 제작을 지원하며, 임신영재활의학과의원(사경사두발달센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출판 시장에서 ‘치유’와 ‘자기 돌봄(Self-care)’을 키워드로 한 인문 에세이의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보건의료 언론계의 대기자 출신 저자가 삶의 고단함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신간을 선보여 독자들과 출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생을 청진기 소리 너머의 인간사, 그리고 의료 현장의 아픔과 삶을 기록하는 데 바쳐온 황보승남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일간보사·의학신문사 편집국장과 의계신문 편집국장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보건의료 저널리즘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그는 최근 독서 에세이집 <문장을 읽다, 마음을 쓰다>(도서출판 지누, 200쪽, 1만5000원)를 세상에 내놓았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정책과 현장을 취재하던 냉철한 저널리스트의 펜 끝이, 이제는 고단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온전히 다독이는 가장 따뜻한 ‘인문학적 청진기’로 변모한 셈이다. ■ 8년간 매달 축적한 91편의 기록…폭넓은 독서가 빚어낸 인문 에세이 이번 신간은 개인적 회고나 단발성 감상문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가 지난 2018년부터 월간 <보건소저널>에 '文章으로 읽는 마음 한 줄'이라는 타이틀로 무려 8년여간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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