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단순히 질문에 답을 내놓던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스스로 업무 단계를 설계·실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차세대 격전지로 점찍은 가운데, 국내 통신 공룡 SK텔레콤(SKT)이 전 구성원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하는 ‘1인 1 AI 에이전트’ 전략을 선언하며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혁신에 나섰다. 3월30일 업계에 따르면 2026년 현재 AI 트렌드는 ‘대화’에서 ‘실행’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기존 AI가 프롬프트(명령어)에 수동적으로 반응했다면, 에이전틱 AI는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도구를 선택하고 결과물까지 점검하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Agentic Workflow)’를 구축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리딩 기업들이 앞다퉈 웹 탐색 및 컴퓨터 직접 제어 기능을 선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 ‘실행력’에 있다. SKT는 이러한 흐름을 선제적으로 수용해 전사적인 AX(AI 전환)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은 비개발 직군을 포함한 전 직원이 코딩 없이도 업무용 AI를 만들 수 있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고객 상담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단순 안내를 넘어 고객의 일상적인 대화 맥락을 정확히 짚어내어 열차 예매까지 완결하는 진화된 음성 챗봇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피지컬 AI 전문 기업 마음AI(대표 유태준)는 코레일의 기존 AI 음성 챗봇을 생성형 AI 기반의 자유 대화 형식으로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도화의 핵심은 과거 승차 날짜, 목적지, 인원 등을 정해진 순서대로 입력해야만 했던 '시나리오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데 있다. 새롭게 적용된 시스템은 고객이 “내일 아침 8시 서울에서 부산 가는 KTX 어른 두 명”과 같이 자연스럽게 말하면, AI가 문장 속에서 예매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스스로 추출해 결제 단계까지 즉시 연결한다. 만약 정보가 부족할 경우에만 AI가 추가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데이터로 증명된 성과도 뚜렷하다. 시스템 고도화 이후 열차 예약 성공률은 이전 대비 55% 급증했으며, 고객의 평균 통화 시간은 45%가량 단축되는 효과를 거뒀다. 현재 코레일 콜센터와 시각·지체 장애인을 위한 코레일톡 서비스 등을 통해 매월 약 14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10대 게임사 전문 경영인들의 보수 봉투가 기업의 실적 향방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글로벌 흥행작을 보유한 크래프톤의 수장은 수십억 원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반면, 신작 부진과 구조조정의 파고를 넘고 있는 전통의 강자들은 공시 기준인 5억 원을 간신히 넘기거나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보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 '배그'의 저력, 김창한 대표 80억 원 '잭팟'…RSU가 결정적 3월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 경영인은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급여 5억 6,800만원에 상여 74억5,500만원을 더해 총 80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금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단순 현금을 넘어선 '장기성과급(RSU, Restricted Stock Units,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의 위력이 컸다. 김 대표는 단기 성과급 외에도 기업가치 제고 기여도를 인정받아 주식 1만600주(약 23억원 상당)를 받았다. 크래프톤이 2024년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유례없는 호실적을 거둔 것이 보상 체계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을 지탱하던 ‘메모리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구글이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하드웨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압축 기술을 공개하자, 견고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맥없이 주저앉았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이 오히려 AI 대중화를 앞당기는 ‘역설적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 구글발 ‘터보퀀트’ 쇼크, 여의도를 덮치다 지난 3월2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은 그야말로 ‘블랙 프라이데이’를 방불케 하는 하락세로 시작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3~4%대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1% 내린 17만3,600원에, SK하이닉스는 4.39% 하락한 89만2,000원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 폭락의 진원지는 태평양 건너 구글이 발표한 AI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TurboQuant)’다. 이 기술은 AI 모델이 답변을 생성할 때 필수적인 데이터 저장 공간인 ‘KV 캐시’의 메모리 사용량을 기존 대비 최소 6분의 1 수준으로 줄여준다. 이론적으로는 똑같은 성능의 AI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국립공주대학교가 대학 캠퍼스를 거대한 인공지능(AI) 학습장으로 탈바꿈시키며 국내 교육기관 중 처음으로 '피지컬 AI(Physical AI) 데이터팩토리' 시대를 열었다. 단순히 AI 기술을 연구실 안에서 검증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델 고도화에 환류하는 '리빙 인프라'를 구축한 사례다. 국립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와 AI 전문기업 마음AI가 협력해 구축한 이번 데이터팩토리는 캠퍼스 곳곳에 배치된 온디바이스 AI 시스템과 로봇을 핵심 축으로 한다. 이들 기기는 안내, 순찰, 시설 지원 등 실제 운영 과업을 수행하며 시각(Vision), 언어(Language), 행동(Action)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기존 AI 학습이 외부에서 정제된 데이터셋을 주입받는 수동적 방식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현장에서 발생한 원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정제해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된 AI 모델은 다시 현장 서비스에 투입되어 성능을 높이는 '데이터 기반 자가 발전' 구조를 형성한다. 캠퍼스 전체가 AI의 지능을 높이는 하나의 거대한 공장(Factory) 역할을 수행하게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보안·금융 IT 전문기업 이니텍(053350, 대표이사 김철균)이 수협은행 인터넷뱅킹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시스템통합(SI)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이니텍은 수협은행 인터넷뱅킹 구축 사업과 관련해 삼성SDS와 시스템 구축 및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사업 수행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금융 소비자와 은행 간 핵심 접점인 인터넷뱅킹 채널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로, 이니텍은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사업 수행에 필요한 제반 업무를 맡게 된다. 총 계약 금액은 총 78억6천만원으로 수행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내년 5월까지 약 14개월간 진행된다. 사업 수행 과정에서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급이 포함된다. 인터넷뱅킹은 금융 소비자와 은행 간 핵심 접점 채널로,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성, 사용자 경험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관련 구축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니텍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인뱅킹 시스템 구축, 사용자 경험(UI/UX) 개선, IT 인프라 환경 조성, 금융 보안 체계 강화 등 주요 영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인공지능(AI)의 패러다임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행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를 이끄는 마음AI가 국방 분야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공공 안전 및 글로벌 산업 인프라 시장을 관통하는 ‘실행형 AI’ 플랫폼 확장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피지컬AI협회 회장사인 마음AI는 비브테크놀로지스(구 비브스튜디오스)와 국방 분야 AI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피지컬 AI 기반 사업 영역을 국방을 넘어 공공 및 글로벌 시장으로 전격 확대한다고 3월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사명을 변경하며 콘텐츠 기업에서 피지컬 AI 기술 기업으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한 비브테크놀로지스와의 전략적 결합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방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한 4대 핵심 기술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실시간 전장 데이터 처리 △영상·음성·센서 데이터를 융합한 고도화된 상황 인식 체계 △무인체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 세계 AI 산업의 지형도가 '성능 경쟁'을 넘어 '수익성 확보'의 단계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의 H100 한 장이 고급 세단 가격과 맞먹는 고가에 거래되는 상황 속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구축이 실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결과가 도출되어 업계의 이목을 끈다. 엔비디아의 H100은 차세대 AI·고성능컴퓨팅(HP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데이터센터용 GPU로, ‘Hoppe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초대형 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4세대 텐서코어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탑재해 대규모 병렬 연산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 경쟁 속에서 핵심 가속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서버 한 대당 5억 투자…'시간당 10만 원'의 마법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수익 모델은 이른바 'GPU 서비스(GPUaaS)'다. 이는 고객에게 서버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팅 파워를 필요에 따라 시간 단위로 쪼개 임대하는 방식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인공지능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 GPU 서버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최근 직장인 A씨는 SNS를 이용하다 솔깃한 영상을 발견했다. 단정한 가운을 입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등장해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특정 성분이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하는 60초 분량의 숏폼 영상이었다. 신뢰감 있는 목소리와 정중한 고갯짓, 전문 용어를 구사하는 모습에 A씨는 구매 버튼을 누르려다 멈칫했다. 영상 속 의사의 눈 깜빡임이 미세하게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해당 전문의는 실존 인물이 아닌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이었다. 기술의 고도화가 뜻밖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전문가가 등장해 건강 정보를 전달하며 은근슬쩍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영상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AI로 생성된 가짜 전문가다. 이는 정보성 콘텐츠인 척하며 실제로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파는 전형적인 'AI 워싱(AI Washing)' 사례다. ■ ‘마시는 위고비’의 함정…적발된 제품 31%가 AI 가짜 전문가 동원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와 유사한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일반 식품 16개를 분석한 결과, 체중 감소 성분을 제대로 함유한 제품은 단 하나도 없었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가 단순한 ‘부품 공급자’의 허물을 벗고, 인류의 지적·물리적 활동을 통제하는 ‘AI 인프라 운영사’로의 완전한 진화를 선언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개막한 ‘GTC 2026’에서 젠슨 황 CEO는 반도체 공학의 한계를 시험하는 하드웨어 혁신과 인간의 인지 능력을 모사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동시에 펼쳐 보이며, 전 세계 기술 패권의 향방을 재정의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2만명 이상의 개발자와 산업 관계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모든 사물의 지능화’라는 거대한 서사 아래 진행됐다. 젠슨 황은 약 2시간에 걸친 키노트를 통해 하드웨어(베라 루빈), 소프트웨어(에이전틱 AI), 로봇(물리적 AI), 그래픽(DLSS 5), 그리고 인프라의 확장(우주 컴퓨팅)으로 요약되는 5대 핵심 축을 제시했다. ■ 하드웨어의 파괴적 혁신: ‘베라 루빈’과 HBM4의 결합 컨퍼런스의 주인공은 단연 차세대 AI 가속기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Vera Rubin)’이었다. 암흑 물질의 존재를 증명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을 딴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컴퓨팅 리소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