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자는 새로운 석유(Electron is the new oil)." 오픈AI가 미국 정부를 향해 던진 메시지는 단순한 기술 제안이 아니라, 국가 전략의 근간을 바꾸자는 요구였다. AI 개발 경쟁의 본질이 더 이상 알고리즘이나 반도체가 아닌, 전력 생산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10월2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이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서 중국을 앞서려면 새로운 에너지 생산 능력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최근 수개월간 데이터센터 확충, GPU 서버 확대, 전력 공급망 강화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AI 연산력 인프라=전력 인프라’라는 공식 아래 움직이고 있다. 오픈AI는 이날 성명에서 “전기는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자원이며, 공공서비스가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자산(Strategic Asset)”이라고 규정했다. AI 모델이 대규모로 학습하고, 초거대 연산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현재 오픈AI의 모델(예: GPT 시리즈, Codex, Sora 등)은 수천 대의 GPU 서버를 통해 학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경주로 향한다. 이들과 함께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씨티그룹, OECD 등 전 세계 1700여 명의 글로벌 CEO와 국제기구 수장이 대한민국에 집결한다.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Summit)’은 단순한 회의가 아닌, 정부와 시장, 현실과 이상을 연결하는 ‘브릿지(Bridge)’의 장이자, 혁신 성장의 실천 주체(비즈니스, Business),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Beyond)을 상징하는 자리다. ■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총출동…‘K-경제 리더십’ 집결 국내 재계는 이번 행사를 ‘K-산업 외교전’의 하이라이트로 본다. 의장인 최태원 SK 회장을 중심으로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전면에 나서며 민관 협력의 메시지를 직접 발신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AI, SK는 배터리·에너지, 현대차는 모빌리티, LG는 디지털·ESG를 중심으로 각자의 혁신 전략을 공유할 예정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오히려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10월28일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심리지수(CSI)는 122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기대심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가 폭이 10포인트에 달해, 2022년 4월 이후 3년 반 만의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 ‘6·27 대책’ 이후 꺾였다가 반등…3개월 연속 상승세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6월 정부의 ‘6·27 대책’ 직후 120에서 109로 급락했으나, 8월(111)부터 반등세로 전환했다. 이후 9월(112), 10월(122)로 상승 폭을 키우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장기평균치(107)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정책효과보다 심리적 기대가 시장을 더 강하게 이끌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10월 조사기간(14~21일)이 정부의 ‘10·15 대책’ 직후였음에도 응답자의 75%가 정책 발표 이전에 응답을 완료한 점에서, 대책 효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주택가격전망심리지수(CSI, Consumer Survey Index for Housing Price Outlook)는 한국은행이 매월 실시하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가계의 기대를 수치화한 지표다. 응답자는 “상승”, “보합”, “하락”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며, 이를 확산지수(Diffusion Index) 방식으로 가공해 장기평균을 100으로 표준화한다. 100을 웃돌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고, 10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본 지표는 가격의 ‘방향성’에 대한 심리를 포착한다. 실제 거래가격이나 지수처럼 실물 변수를 직접 측정하지 않지만, 시장 참여자의 기대를 선행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책 당국과 시장이 동시에 주목한다. 통상 매매거래·호가·분양시장 심리와 동행하거나 1~2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관찰되며, 급등·급락 구간에서는 매수·전세 수급 지표와의 괴리가 확대되기도 한다. 조사 범위는 전국 가계로, 표본은 지역·소득·가구 특성을 고려해 추출된다. 다만 응답 시점의 뉴스·정책 발표·금리·환율 변동 등 정보 노출에 민감하고, 지역별 편차를 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KC-2C’ 가 마침내 바다 위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10월27일 삼성중공업은 “KC-2C를 탑재한 LNG 운반선이 통영 LNG기지에서 제주 애월기지까지의 첫 LNG 수송 항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항차는 한국형 화물창 기술이 실제 운항 환경에서 검증된 첫 사례로, 국내 조선산업의 기술 자립에 상징적인 의미를 남겼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8월 대한해운엘엔지와 KC-2C 화물창 개조 계약을 체결한 뒤 거제조선소에서 공사를 진행해 최근 가스 시운전을 완료했다.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기존 화물창을 KC-2C로 교체한 개조선으로, 상업 운항을 통해 기술 신뢰도를 확보하는 단계에 돌입했다. KC-2C는 프랑스의 GTT 화물창 시스템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온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20년간의 LNG선 경험과 독자 설계 기술로 완성한 한국형 화물창 시스템이다. 2차 방벽 설계와 시공 방식이 개선돼 기밀성·안정성·시공 효율성이 모두 향상됐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실물 크기 목업(Mock-up) 시험, 2021년 거제 LNG 실증 설비 구축, 2023년에는 ‘그린누리호’ 탑재 실증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이 최근 6개월 사이 연이어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과 공급계약 공시를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적 회복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급급한 재무 구조, 그리고 경영권 거래 후 혼란스러운 내부 지배구조가 얽혀 있는 양상이다. 지난 10월22일 엑시온그룹은 100억원 규모의 제13회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4%로, 투자자 유치 목적보다는 재무적 ‘숨통 트기’에 방점이 찍힌 구조다. 불과 이틀 전에는 삼성중공업과의 406억원대 단일 판매·공급 계약을 공시하며 “본업 회복 신호”라는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계약의 세부 내역, 즉 납품 일정, 수익 인식 시점, 이익률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 대비 842%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매출 기반이 급격히 줄어든 결과로 나타난 ‘비율 착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엑시온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6억원 수준으로,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즉, 수백억 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된다 해도 실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증시가 마침내 ‘4,000 코스피’ 시대를 열었다. 10월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마감했다. 지난 6월 3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4개월 만의 1,000포인트 상승이다. 이는 한국 증시 역사상 최단 기간 상승폭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날 장 초반 3,999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4,000선을 돌파한 뒤,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4,030선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4,047.81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증유’의 상승 랠리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장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있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6,45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랠리를 주도했다. 기관투자자도 2,340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5,182억 원) 와 SK하이닉스(831억원)를 집중 매수했다. 삼성전자는 3.24% 올라 10만2천 원을 기록, 상징적인 ‘10만전자’를 재탈환했다. SK하이닉스 역시 4.9% 급등(53만5천원) 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 exiongroup.co.kr)의 경영권 거래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자본잠식 상태였던 신생 법인 이노파이안이 450억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투입해 엑시온그룹의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지분 양수대금조차 완납하지 못한 ‘미완의 인수’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200%를 지급할 만큼의 자금은 어디서 나왔고, 왜 굳이 부실 기업이 인수에 나섰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자본잠식 기업의 450억 인수…"이해 불가능한 프리미엄" 엑시온그룹은 2001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에서 분사해 해외 수입대행 사이트 ‘위즈위드(WizWid)’를 운영해온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한때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최근 3년 연속 적자와 매출 급감으로 지난해 매출은 46억 원에 불과했다. 즉, 팔리기만 해도 다행일 수준의 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가는 시장가의 3배에 달했다. 이노파이안은 올해 6월 엑스온그룹의 이전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이네트워크와 특수관계인(한영과학, 삼안통상)으로부터 경영권과 주식 298억원어치를 매입하고, 150억원 규모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는 명목상으로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신기술조합)으로,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금융 투자조합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엑시온그룹 인수 과정에서 핵심적인 ‘자금 통로(Bridge Vehicle)’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 실체와 자금 흐름이 자본시장 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조합은 2022년 말, 국보(國寶)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형태로 처음 등장했다. 국보는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이하 오션뉴웨이브1호)를 통해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지분 인수전에 관여했다. 이 시점에서 오션뉴웨이브1호는 ‘투자 주체’라기보다, 국보와 제3의 세력 사이의 자금 전달 구조를 위한 중간 창구로 기능한 것으로 보인다. 오션뉴웨이브1호의 출자 구성은 국보, 투자조합 운용사, 복수의 개인 및 법인 출자자로 알려져 있으나, 공시 자료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서는 정확한 출자 비율·운용자 구성·운용 지시 체계가 공개되지 않았다. 즉, 일반적인 벤처 투자조합처럼 투명한 구조를 갖춘 것이 아니라, 비공개 출자 구조로 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보'는 1958년 설립된 국내 종합 물류 및 운송 전문기업으로, 한때 해운·항만·육상 운송을 아우르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던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사업 다각화 실패와 재무 불안, 잦은 경영권 변동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 특히 엑시온그룹 인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연결 고리로 등장하면서 국보의 역할과 자금 흐름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됐다. 국보는 2022년 말, 아이에스이네트워크 및 특수관계인들로부터 엑시온그룹 지분 9.6%(234만주)를 약 215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주가는 고점 구간인 1만2천 원대였다. 그러나 국보는 인수 후 별다른 사업 시너지를 내지 못했고, 주가는 이후 급락했다. 엑시온그룹 지분을 확보한 뒤 국보는 곧바로 박찬하 대표를 엑시온그룹의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경영권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시점에서 국보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였는지, 아니면 인수 구조를 설계한 실질적 세력의 ‘대리인’이었는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국보는 2021년 이후 신기술사업조합·투자조합 등과의 복잡한 자금거래와 지분 교환 구조를 통해 여러 중소기업 인수전에 연루돼 왔다. 특히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를 통해 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