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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 (화)

"전 세계 딱 5곳"...AI가 부른 765kV 'K-에너지 패권'

장거리 송전 손실 5분의 1로 뚝...글로벌 전력망 표준 주도
100조 시장 열린다...대당 140억 초대형 변압기 수주 전쟁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바야흐로 ‘에너지 하이웨이’의 시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 765kV(킬로볼트) 초고압 송전망 구축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를 뒷받침할 초대형 변압기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비주류에 머물렀던 765kV 전력망이 데이터센터 유치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의 ‘잭팟’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왜 765kV인가… AI가 바꾼 송전 패러다임

 

최근 전력기기 산업의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수요 증가를 넘어 "대규모 전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결하는가"로 이동했다. 기존 300~500kV 중심의 송전망으로는 장거리·대용량 전력 수송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765kV 송전망은 같은 전력을 보낼 때 345kV 대비 전력 손실을 약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으며, 동일 부지(ROW, 우회선로) 대비 전력 용량은 수 배 이상 높다. 실제로 미국 최대 유틸리티 업체인 AEP(American Electric Power)는 "765kV 송전망 보유 여부가 데이터센터 유치의 입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의 변화를 공식화했다.

 

■ 'K-전력기기' 5개뿐인 글로벌 과점 시장 주도

 

765kV 변압기는 극도로 높은 진입장벽을 자랑한다. 전압이 높아질수록 절연 설계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데다, 100~400톤에 달하는 거대 장비를 취급할 특수 설비와 운송 역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공급 가능한 업체는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단 5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국내 765kV 국산화 작업을 통해 풍부한 제조 경험을 쌓았으며, 미국 현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운송 및 대응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수조원대 시장 개막… 영업이익률 30% 고지 보이나

 

현재 북미에서 승인된 신규 765kV 송전망 규모는 약 6,360마일(약 10,200km)에 달하며, 이에 따른 변압기 잠재 수요는 약 200대 내외로 추정된다. 대당 가격이 70억 원에서 140억 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변압기만으로도 수조 원 규모의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특히 765kV 제품은 기존 변압기 대비 월등히 높은 수익성을 보장한다. 업계에서는 이미 영업이익률 25%를 넘어선 HD현대일렉트릭 등이 초대형 변압기 비중 확대를 통해 이익률 30% 시대를 열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 '26년 투자 전략은 'Q(물량)의 성장'

 

전문가들은 2026년을 전력기기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전력기기 사이클이 장기화되면서 가격(P) 상승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으나, 이제는 누가 더 빠르게 증설하여 물량(Q)을 밀어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SK증권 나민식 연구원은 "빠르게 증설 결정을 내린 기업일수록 매출 성장률의 기울기가 가파를 것"이라며 선호 순위로 일진전기 > LS일렉트릭 > 효성중공업 > HD현대일렉트릭 순을 제시했다. 특히 일진전기의 경우 2026년을 본격적인 'Q-Growth'의 시기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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