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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 (토)

월급 4% 올랐는데…물가·세금 떼니 남는 게 없다

명목소득 542만원 역대급, 실질 성장은 1%대 '제자리 걸음'
5분위 배율 5.59배로 껑충, 저소득층 소외된 양극화의 그늘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2025년 4분기 우리 가계의 지갑 사정은 겉보기에 풍족해졌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고물가와 소득 격차라는 숙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득이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구매력 증가와 분배 지표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국가데이터처가 2월 26일 발표한 '2025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4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고용 시장의 견조한 흐름과 자영업 업황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1.6%에 그쳐, 가계가 피부로 느끼는 소득 개선 효과는 지표보다 낮았다.

 

소득 항목별로는 가계 소득의 가장 큰 비중(62.1%)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336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자영업자들의 수익을 나타내는 사업소득 역시 112만4000원을 기록하며 3.0% 증가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연금과 정부 보조금 등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76만6000원으로 7.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금리 변동 등의 영향으로 재산소득은 5만7000원에 머물며 전년 대비 8.9%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87만7000원으로 6.1% 급증했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은 126만9000원으로 4.6% 증가에 그쳐,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세가 전체 평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빈부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9배를 기록, 전년 동기(5.28배)보다 높아지며 소득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늘었지만 가계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은 434만9000원으로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조세,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을 포함한 비소비지출이 107만3000원으로 무려 6.5%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가구 간 이전지출(22.7%)과 경상조세(11.5%)의 증가가 가계 지출 부담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됐다.

이번 가계동향 조사는 전반적인 고용과 생산 활동을 통해 명목 소득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증가한 소득의 상당 부분이 비소비지출과 고물가에 상쇄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또한, 상위 5분위 소득 증가율이 하위 분위보다 월등히 높아 자산 및 소득 불균형이 다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득 하위 가구의 실질 구매력을 보강하고, 비소비지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고려가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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