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반도체 중심의 IT 강세장이 전기전자 대형주로 확산되는 가운데, LG그룹 IT 3사(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가 실적 개선과 신사업 모멘텀을 앞세워 3월 증시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의 사업 확장과 AI 데이터센터향 매출 증가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월 23일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우호적인 환율과 고부가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종전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IT 대형주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LG디스플레이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다. 기존 스마트폰과 TV에 국한됐던 OLED 패널이 올해부터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초기 인터페이스는 음성보다 시각적 정보를 전달하는 OLED 디스플레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전장용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내구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테슬라(옵티머스), 보스턴다이내믹스(아틀라스) 등 글로벌 로봇 업체의 주요 협력사로 거론되고 있다. 로봇의 표정 구현과 곡면 부위 적용이 용이한 플렉서블 OLED 기술력이 디자인 자유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평이다.
LG전자는 단순 가전 기업을 넘어 B2B 및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데이터센터향 공조(ES) 사업과 전장(VS)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LG전자의 주가는 현재 2026년 실적 기준 P/E 7.1배, P/B 0.7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저평가 매력이 높다. 자사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한 가정용·산업용 로봇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로보티즈, 베어 로보틱스 등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도 향후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최근 미국 대법원의 위법 판결 등으로 관세 확산에 제동이 걸린 점은 국내 IT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강세 속에 삼성전기와 LG그룹 계열사들이 상승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며 "실적 호조와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한 순환매 장세에서 3월 중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 상향 기대를 반영하며 최근 저점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 중이며, LG전자 역시 B2B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가 가시화되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