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0%로 제시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간소비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2%대 초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내수 회복 확대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을 성장률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실질 구매력 개선과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민간소비가 증가하고,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건설투자도 올해는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가 크다는 평가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글로벌 반도체 매출 증가율 전망이 기존 20~30%에서 최근 40~70%까지 상향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수출과 성장률 전망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 2% 달성을 목표로 한 정책 의지도 담겼다”고 강조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1.3% 증가에서 올해 1.7%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기준금리 인하 효과 누적, 기업 실적 개선과 교역조건 호전에 따른 가계 실질 구매력 확대가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 구직촉진수당 인상과 노인 일자리 확대 등 소득 지원 정책도 소비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평균 소비성향 하락은 제약 요인으로 지적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와 같은 2.1% 성장이 예상됐다. 첨단공정 전환 수요와 함께 삼성·SK·LG·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의 5년간 800조원 투자 계획, 연 3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AI 예산 확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석유화학·철강 업종 부진은 리스크로 남았다.
지난해 9.5% 감소했던 건설투자는 올해 2.4% 성장하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공장 건설과 SOC 예산 확대, GTX 등 대형 사업 진척이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 미분양 누적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는 AI 등 첨단기술 경쟁 심화와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3.0%에서 올해 3.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