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설 연휴 명절 보너스와 아이들의 세뱃돈을 어디에 맡길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돈을 맡기는 예금 금리는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 시중은행의 배신? 예금 금리 ‘2%대’로 털썩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최고’ 기준 2.8~2.9%에 머물고 있다. 우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본 금리는 2.0%대 초반까지 떨어진다.
흥미로운 점은 대출 금리와의 온도 차다. 시장 금리는 상승세지만, 예금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권에 ‘저원가성 예금(요구불예금)’이 충분히 쌓이면서, 은행들이 굳이 높은 금리를 주며 자금을 유치할 이유가 사라진 점이 금리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수신 경쟁을 벌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 시중은행 vs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2월 15일 기준) >
| 구분 | 대상 | 최고 금리 | 기본 금리 | 비고 |
| 5대 시중은행 | KB·신한·하나·우리·농협 | 2.8 ~ 2.9% | 2.05 ~ 2.90% | 우대 조건 충족 시 최고치 적용 |
| 저축은행 평균 | 전국 79개 저축은행 | 3.01% | - | 최근 2%대에서 3%대로 반등 |
| 저축은행 상위 | 대백·머스트삼일 등 | 3.26% | 3.26% | 별도 우대 조건 없는 기본형 |
■ ‘연 26%’ 얼리버드부터 ‘12.5%’ 행운까지…특판의 유혹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예금 금리에 실망한 소비자들은 소액으로도 파격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이벤트성 특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맞아 세뱃돈 수요를 겨냥한 고금리 상품들이 재테크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얼리버드적금’이다. 이 상품은 최고 연 26%라는 유례없는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2%에 마케팅 동의(3%p)와 ‘얼리버드 로그인’ 우대금리(최고 21%p)를 더한 구조다. 오전 5시부터 9시 사이 앱에 로그인하는 미션을 10일 연속 달성할 때마다 연 7%p씩, 총 30일간 성공하면 21%p를 모두 챙길 수 있다. 한 달간 매일 1만 원씩 납입하는 소액 단기 상품임에도 높은 수익률 체감 효과로 가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우리 두근두근 행운적금’이 이색적인 구성을 선보였다. 기본 금리는 2.5%지만, 매월 지급되는 ‘행운카드’ 5장을 추첨해 당첨될 때마다 회당 2.0%p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모든 카드에서 당첨될 경우 최고 연 12.5%까지 금리가 치솟는다. 재테크에 게임 요소를 결합해 ‘꽝 없는 재미’를 찾는 젊은 층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자녀 가구라면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아이사랑 정기적금’이 최적의 대안으로 꼽힌다. 기본 금리 1.0%에 자녀 수에 따른 파격적인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가 1명일 경우 3.0%p, 2명은 4.0%p, 3명 이상은 6.0%p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최고 연 8%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각각 가입할 수 있어, 명절 세뱃돈을 가족 단위로 묶어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 세뱃돈 재테크용 고금리 적금 상품 Top 3 >
| 상품명 (금융사) | 최고 금리 | 기본 금리 | 주요 우대 조건 및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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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얼리버드적금
(OK저축은행) |
연 26% | 2.0% |
- 아침 5시~9시 앱 로그인 미션 - 10일 연속 성공 시마다 7%p (최대 21%p) - 30일 만기 소액 적금 (일 1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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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근두근 행운적금
(우리은행) |
연 12.5% | 2.5% |
- 매월 '행운카드' 추첨 (총 5회) - 카드 당첨 시회당 2.0%p 추가 가산 - 게임 요소를 결합한 이벤트형 상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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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아이사랑 적금
(웰컴저축은행) |
연 8.0% | 1.0% |
-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우대 (1명 3%p~3명 6%p) - 입출금통장 납입 시 1%p 추가 - 부모·자녀 모두 가입 가능 (실명확인 필수) |
■ "우대 조건 꼼꼼히"…숫자의 함정에 주의해야
고금리 숫자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부분의 초고금리 상품은 납입 한도가 월 수십만 원 이하로 제한되어 있거나, 가입 기간이 짧다. 실제로 연 26% 상품에 30만 원을 넣더라도 만기에 받는 절대적인 이자 금액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특정 시간 로그인이나 자녀 수 증빙 등 우대 조건을 하나라도 놓치면 금리가 기본 수준(1~2%)으로 급락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 저축은행 예금, 다시 3%대 안착…“안전한 갈아타기”
복잡한 조건이 싫다면 저축은행의 일반 정기예금을 눈여겨보자. 한동안 2%대에 머물던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는 최근 다시 3.01%로 반등했다. 대백저축은행이나 머스트삼일저축은행 등은 조건 없이 3.26%를 제공한다. 시중은행보다 약 0.3~0.5%p가량 높은 수준이다.
|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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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이자 확인 |
연 26% 등 초고금리 상품은 대부분 납입 한도가 적고 기간이 짧아 실제 이자 수령액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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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 조건 이행 |
로그인 미션이나 마케팅 동의 등 조건을 하나라도 놓치면 기본 금리(1~2%대)만 적용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
| 예금자보호 |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5,000만 원까지 보호되므로, 저축은행 가입 시 금액을 분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