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1년 만에 한국을 찾은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국빈 선물로 전달한 한국 화장품이 다시 한번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억 인구의 거대 시장인 브라질을 겨냥한 ‘K-뷰티’의 위상이 정상 외교를 통해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룰라 대통령에게 LG생활건강의 남성 프리미엄 스킨케어인 ‘오휘 마이스터 포맨 프레쉬 3종 기획 세트’를 선물했다. 이번 선물은 전태일 열사 평전, 호작도 등 상징성 있는 기념품과 함께 전달되었으며, 평소 한국 화장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온 룰라 대통령의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룰라 대통령의 K-뷰티 예찬은 이미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외모 비결로 한국산 화장품을 직접 언급하며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오휘 마이스터 포맨 프레쉬’는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의 전통 발사믹 비니거 성분을 함유해 남성 피부의 산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특화된 제품이다. 특히 80대인 룰라 대통령의 연령대를 고려해 보습과 진정 효과가 탁월한 베타인과 판테놀 성분이 포함된 기능성 라인이 선택되었다.
정상 외교 현장에서 LG생활건강의 제품이 ‘국가대표’ 선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도 '더후' 라인이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되며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브라질 내 K-화장품의 인기를 언급하며, 이번 회담이 산업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생활건강 측은 이번 국빈 선물 선정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력과 브랜드의 국제적 위상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브라질을 교두보 삼아 중남미 전역에서 과학 기반의 뷰티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룰라 마케팅’이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소비 시장으로, 최근 한류 열풍과 맞물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들의 현지 점유율 확대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