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만성적인 인력난과 고령화 수렁에 빠진 국내 건설업계가 단순한 임금·복지 제공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의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하는 ‘감성 상생 경영’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토목 전문건설기업 삼호개발은 지난 9월2일 소속 태국인 근로자 850여 명 중 서울·수도권 주요 현장 대표 인력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초청해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 대상자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4공구, 서울 동북선 4공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등 핵심 인프라 현장에서 공사를 책임지는 차세대 핵심 근로자들이다. 현장 이탈률을 낮추고 이들의 조직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영열 삼호개발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한 태국대사관 노무관실 시리랏 씨찻 공사참사관, 신은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실장 등 민·관·외교 라인이 대거 참석했다. 박물관 측은 전문 도슨트 해설을 지원한 데 이어 '사유의 방'과 '경천사지 10층 석탑' 특별 관람 코스까지 추가 제공하며 격을 높였다. 참석자들은 수코타이 왕조의 불교 미술품 ‘걷는 부처’와 전통 서사시 ‘라마끼안’ 기반 증강현실(AR)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인공지능(AI)과 신기술을 표방한 제품 및 서비스 광고에 대한 사전 실증 의무를 한층 강화한다. 실증자료 제출 연장 기한을 대폭 축소하고 미제출 기업에는 광고 중지명령을 내리는 등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섰다. 공정위는 9월 3일부터 ‘표시·광고 내용의 실증에 관한 운영 고시’ 개정안을 전격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AI 및 신기술 활용을 명시한 제품 광고의 실증 의무를 명확히 정립하고, 실증 절차의 엄정성을 제고하는 데 있다. 개정안에 따라 종전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 사유’로 모호하게 규정됐던 실증자료 제출 연장 사유가 구체적으로 정비됐다. 공정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준용하여 △천재지변 △합병·인수 및 회생·파산 절차 진행 △권한 있는 기관의 장부·증거 압수 △화재·재난으로 인한 사업 수행의 중대한 장애 등으로 연장 신청 요건을 한정했다. 연장 가능 기간 역시 크게 줄었다. 종전 ‘사유 소멸일로부터 30일’이었던 연장 기한은 ‘15일 이내’로 단축되어 원칙적인 제출 기한(15일)과의 형평성을 맞췄다. 사업자가 연장 기간 내에 입증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창업학 박사 | 국내 중소기업 수가 850만개에 바짝 다가섰지만, 실상은 종업원이 없는 '1인 기업' 중심의 양적 확장에 그쳐 고용 창출력이 심각하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8월31일 발표한 ‘2024년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전국 중소기업 수는 전년 대비 2.4%(20만637개) 증가한 849만9552개를 기록했다. 반면 전체 종사자 수는 1912만4806명으로 전년보다 불과 0.04%(7157명)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총매출액 역시 3324조2020억원으로 0.7%(22조9475억원) 증가 수준에 머물렀다. 기업 외형 확대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은 배경에는 1인 기업의 급격한 쏠림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고용 인력이 없는 1인 기업은 전년 대비 3.5%(22만5754개) 늘어난 666만6023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78.4%를 차지했다. 반면 2인 이상 종사자를 둔 기업은 183만3529개로 오히려 1.4%(2만5117개) 감소해 고용 시장의 허리가 더욱 얇아졌다. 업종별 양극화도 뚜렷하게 관측됐다. 전기·가스·증업(15.8%)과 전문·과학·기술업(6.3%), 도·소매업(1.7%) 등은 기업 수가 증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총 18조724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오랜 기간 관행으로 굳어진 소액 분배식 보조금 사업을 단호히 쳐내고, 딥테크 창업과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 등 국가 경제의 체질을 바꿀 핵심 분야로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본예산(16조5233억원) 대비 9.4%(1조5491억원) 증액한 18조724억원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을 수립하여 오는 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창업부터 성장, 도약, 재도전에 이르는 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사다리를 다지는 동시에,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의 복지·안전망 체계를 획기적으로 확장한 점이 핵심이다. ◇ 벤처투자 '가뭄 해소'…모태펀드 1.3조 역대 최대 투입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벤처투자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출자 예산의 대폭 확대다. 올해 8200억원 수준이었던 모태펀드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000억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됐다. 고금리와 유동성 축소로 위축된 민간 투자 시장에 정책 자금을 대거 공급해 혁신 스타트업의 자금 가뭄을 해소하겠다는 의지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유통업법상 과징금 부과 체계를 2단계로 정비하고 반복 위반 행위에 대한 가중처벌 수위를 두 배로 끌어올리는 등 제재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고강도 제도 개편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10월 6일까지 입법예고하고,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 기준 고시' 개정안을 9월 16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8월28일 밝혔다. 연내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유통 시장 내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억지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 축은 정률 과징금 부과의 실효성 확보다. 현행 공정위 소관 법령상 과징금 제도는 정률 부과를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정액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유통 분야에서는 위반행위로 인한 부당이익이나 납품업체의 피해액, 즉 위반금액 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정액 과징금(최대 5억원)이 부과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대규모유통업법 관련 주요 심결례 다수에서 정액 과징금이 부과되며 법 위반 규모에 비례하는 제재라는 원칙이 크게 훼손되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정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KB금융그룹과 손잡고 중소기업의 작업장 안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2차 협력 사업에 나선다. 중진공은 ‘중소기업 산업안전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할 신규 공급기업 17개사를 9월4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8월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금과 인력난으로 자율적인 안전 관리 체계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일터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기획됐다. 산업안전 관련 특화 기술이나 시공 역량을 갖춘 기업을 안전 대책이 시급한 사업장과 1:1로 매칭해 맞춤형 솔루션을 전파하는 구조다. 앞서 진행된 1차 사업에서는 공급기업 50곳과 수요기업 396곳이 협력해 총 584건의 안전 보강 조치를 완료했다. 중진공은 조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중대재해 예방에 따른 화폐 가치 기준 약 125억 4,200만 원 규모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산출했다. 지원의 중점 분야를 살펴보면 화재·폭발 위험 차단 조치가 전체의 6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사업장 내 교통사고 방지(12%), 추락 예방(6%) 등이 뒤를 이었다. 추진 방식면에서는 안전 설비 구축 및 작업 공정 개선 등 공학적·관리적 처방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가를 대대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모집에 착수한다. 1차 사업 시 드러났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하고 지원 체계를 한층 정밀화하여 창업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17일까지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도전자 접수를 공식 시작한다. 이번 2차 사업의 핵심 변화는 모집 규모의 획기적 확장이다. 지난 3월 진행된 1차 모집 당시 역대 최대 수준인 6만3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던 열기를 반영해, 전체 선발 규모를 기존 5000명에서 1만명으로 두 배 대폭 늘렸다. 트랙별 구조를 살펴보면 기술 및 일반 분야에서 8000명을 선발하며, 지역 자원 기반의 사업화를 도모하는 로컬 트랙을 통해 2000명을 별도로 발굴한다. 진입 문턱 역시 대폭 완화됐다. 타 업종 재창업자의 업력 제한 조건을 기존 3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현실화했다. 다만 신규 창업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전체 합격자의 80% 이상을 예비 창업자 몫으로 할당하고, 비수도권 비중도 70% 이상 할당해 지역 균형 발전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지원 프로그램과 심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정부가 서비스 업종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하기 위해 총 175개 기업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사업' 지원 대상으로 175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8월18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고, 물류·마케팅 등 핵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총 545개 신청 기업 중 서면 및 현장 평가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신규 구축 150개사, 고도화 25개사다. 신규 지원 기업에는 개별 5000만원, 고도화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이 투입된다. 선발된 기업은 기정원과 협약을 체결한 후 6개월 동안 맞춤형 스마트서비스 솔루션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업종별 분포를 살펴보면 유통 분야가 50개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정보통신(39개사), 과학·기술 서비스(34개사)가 뒤를 이었다. 기업의 성장 단계 측면에서는 업력 7년을 초과한 기업이 전체의 53%를 기록해, 초창기 스타트업을 넘어 성장기에 접어든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수요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인 구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둔화하는 고용 지표와 제조업 회복세가 엇갈리며 미국 중앙은행(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향방을 둘러싼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최근 국제 원자재 시장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1년간 50%가량 폭등하며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실물 경기 흐름을 가장 빠르게 반영해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는 구리 가격의 강세는 실물 실질 수요 증가와 산업 생산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7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6을 기록해 전월(53.3) 대비 큰 폭으로 올랐으며, 생산지수 역시 58.5로 급등하며 제조업 업황의 확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실물 경기의 온기와는 달리 국가 재정건전성은 역대 최악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미국 재무부 데이터 기준 국가 총부채는 이미 39조9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달 중 40조 달러라는 상징적 경계선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비농업 부문 고용이 7월 들어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캐시 우드(Cathie Wood) CEO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Invest)가 호실적을 기록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 주식을 매도하는 대신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BRS) 비중을 대폭 늘렸다. 시장에서는 기존 대표 성장주의 수익을 실현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차세대 기술주로 자금을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 매체 벤징가(Benzinga) 보도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대표 펀드인 'ARK 혁신 ETF(ARKK)'에서 2만8675주, 'ARK 차세대 인터넷 ETF(ARKW)'에서 1만5199주 등 총 4만3874주의 팔란티어 주식을 처분했다. 종가 179.01달러를 적용한 매도 총액은 약 790만 달러(약 107억원) 규모다. 팔란티어는 최근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하고 영업 현금 흐름이 1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AI 소프트웨어 모멘텀을 입증했다. 특히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이 7억6400만 달러로 149% 폭증하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미 국방부와의 협력 등 정부 AI 사업 기반도 공고하지만, 우드 CEO는 주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