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 SK온의 미국 생산 거점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약 7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차환(Refinancing) 작업의 일환이다.
■ 26일 만기 ‘7억 달러’ 대응… 차환 통한 유동성 관리
지난 1월6일 배터리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온의 100%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는 다음 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달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21년 발행했던 7억 달러 규모 회사채의 만기(1월 26일)가 임박함에 따라, 이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업계에서는 SKBA가 이번 발행을 통해 만기 구조를 뒤로 늦춤으로써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자 비용 상승'은 부담…KB국민은행 지급보증으로 등급 방어
다만, 5년 전과 비교해 급변한 금리 환경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채권의 금리는 연 2.13%에 불과했으나, 현재 미국 국채 5년물 금리는 3.7%대에 머물고 있다. 가산금리를 고려할 때 조달 비용 상승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SKBA는 KB국민은행의 지급보증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체 신용도만으로는 조달 금리가 크게 뛸 수 있는 만큼, 국가 신용등급에 준하는 ‘Aa3’ 등급을 보유한 KB국민은행의 신용도를 빌려온 것이다. 무디스(Moody’s)는 이번에 발행될 채권에도 KB국민은행과 동일한 'Aa3' 등급을 부여하며 신뢰도를 뒷받침했다.
<K-배터리 북미 자금 조달 비교표>
| 구분 | SK온 (SKBA) | LG에너지솔루션 | 삼성SDI |
| 주요 전략 | 신용보강·정책대출 | 글로벌 채권·JV | 자기자본·JV |
| 장점 | 초기 투자비 부담 완화 | 대규모 자금 동력 확보 | 견고한 재무 건전성 |
| 최근 행보 | KB보증 1조 달러채 발행 | 20억 달러 외화채 성공 | GM 합작법인 투자 가속 |
| 당면 과제 | 조달 비용(이자) 관리 | 수익성 개선을 통한 이자보상 | 시장 점유율 조기 확보 |
■ 북미 배터리 벨트 ‘수성’ 전략… 금융권 협력 강화
SK온은 지난해 1월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달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해 조달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배터리 제조사들의 핵심 생존 전략이 됐다"고 분석한다.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SK온은 북미 시장에서의 생산 가동률 유지와 설비 투자에 필요한 현금 흐름을 한층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