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협상이 극한의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지방재정 긴축의 불똥이 가장 취약한 사회적 인프라인 ‘영유아 보육 현장’으로 튀었다. 필수 운영비와 처우개선비가 일제히 삭감당할 위기에 놓이자, 보육교사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학부모와 소상공인들까지 연쇄적인 불안을 호소하고 나섰다. 예산안 조율 차원을 넘어, 저출생 극복의 기본 전제인 공공 보육 안전망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멈춰 선 27억원, 11월 보육 대란 카운트다운 경기도 내 7500여 개 어린이집 중 2000여 명에 달하는 원장과 보육교사들이 일손을 놓고 거리로 모였다. 경기도의 대규모 감액 추경 편성 방침과 도의회의 심의 지연으로 인해 보육 현장의 핵심 안전판 역할을 하던 예산 지급이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핵심 예산 규모는 약 27억원이다. 절대적인 금액으로 보면 경기도 전체 예산 규모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영유아 지원 항목에 집중되어 있어 현장이 체감하는 충격파는 절대적이다. 이 예산이 이번 추경을 통해 즉각 확보되지 않는다면 당장 다음 달인 11월부터 도내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정상 운영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급격한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 청년층의 수도권 이탈, 지역 주력 산업 침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과거 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 지역균형발전 모델이 명확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거액의 국가 예산을 쏟아부어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공공기관과 연구소를 물리적으로 이전하는 방식만으로는 지방소멸의 속도를 늦추기 어렵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지역 고유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과 과학기술·사회적 혁신 기법으로 풀어내는 ‘지역기업가(Local Entrepreneur)’가 지역 생존의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장에서 시도되는 작고 민첩한 실험들을 체계적인 ‘지산학연(지자체·기업·대학·연구기관)’ 협업 모델과 결합해 대규모 지역 혁신으로 스케일업(Scale-up)해야 한다는 국가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국내 최고 과학기술정책 싱크탱크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 윤지웅)은 10월6일 완주경제센터에서 ‘지역문제 해결의 새로운 주체, 지역기업가: 지역의 작은 실험을 어떻게 지역혁신으로 확장해 나갈 것인가’를 주제로 「제10회 지산학연 혁신 포럼@완주」 및 「2026년 전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연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 시즌을 앞두고 시중은행을 겨냥한 전대미문의 ‘인공지능(AI) 기반 해킹 공격’이 발생했다. 대출모집인 시스템과 모바일 업무지원망 등 주요 보안 취약점을 정밀 타격한 지능형 공격에 수만 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속수무책으로 유출됐다. 그간 은행권 CEO 평가의 절대적 잣대로 통했던 ‘사상 최대 순이익’이라는 경영 성적표는 순식간에 빛이 바랬다. 이번 사태로 각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의 핵심 평가 잣대로 ‘AI 시대의 사이버 보안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역량’이 급부상하면서, 올해 말 일제히 임기 만료를 앞둔 5대 시중은행장들의 연임 방정식이 시계제로 상태에 빠져들었다. ■ AI 무기화된 해킹에 뚫린 방어망…신한 2.5만 명 유출 '최대 타격' 10월7일 금융권과 정보보안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이버 공격은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동원해 금융사 시스템의 취약한 인터페이스를 자동 탐색하고 침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가 가장 집중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 관련 외부 연계 업무 시스템이 AI 추정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2만 5729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2026년도 국정감사가 본격 막을 올리면서 건설업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 이번 국감은 대형 인프라 현장의 '부실시공'과 대규모 국책사업의 '공사비 현실화', 그리고 입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공동주택 하자 및 반복 사망사고'가 3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국감장에 불려 나왔던 것과 달리, 올해 국토교통위원회는 초기 명단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토목사업본부장 등 실무 총괄 임원을 먼저 전진 배치했다. 형식적인 '호통 국감' 대신 현장 실태와 책임 소재를 구체적으로 파고들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포스코그룹과 포스코이앤씨 최고경영진에 대한 추가 소환 압박까지 거세지며 건설업계를 향한 칼날이 한층 예리해지고 있다. ■ 국가 핵심 인프라의 뼈아픈 오점…'GTX-A 삼성역 철근 누락' 현대건설을 향한 국회의 시선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구간에 집중된다. 대한민국 교통망의 심장부로 꼽히는 대형 현장에서 '철근 누락'이라는 구조적 결함이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위원회는 10월7일 국토교통부 국감에 임낙호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을 증인으로 세운다. 국회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증시의 양대 축인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이 극명한 디커플링(탈동조화) 장세를 연출했다. 지수를 지탱해온 반도체 투톱(삼성전자·SK하이닉스)이 대규모 외국인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주춤하자 코스피는 6940선으로 주저앉았다. 반면 코스닥은 그간 소외됐던 2차전지, 제약·바이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로 순환매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3% 가까이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 외인 1.7조 매도 폭탄에 6940선 밀린 코스피…개인 '사자' 역부족 10월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35포인트(0.89%) 하락한 6941.39로 장을 마쳤다. 지수 하락의 주원인은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였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집계치를 포함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무려 1조7690억원어치를 쏟아냈다. 기관 역시 59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7256억원 규모의 공격적인 저가 매수에 나섰고, 기관 중 금융투자(1822억원 순매수)와 연기금(53억원 순매수)이 방어선을 구축했으나, 투신(-613억원)과 외인의 매도 폭탄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내년 4월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영업점 개점 시간이 기존 오전 9시에서 9시30분으로 30분 늦춰질 예정인 가운데, 오후4시 정규 영업시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문을 여는 이른바 '탄력점포'와 '특화 채널'이 금융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의 급격한 통폐합과 디지털 전환, 여기에 영업시간 단축까지 겹치면서 대면 금융서비스에 대한 직장인과 금융 취약계층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창구 직원이 직접 오후 6시까지 대면 상담을 진행하거나, 야간 및 주말까지 화상 상담·스마트 키오스크를 가동하는 등 저마다의 '고객 붙잡기' 틈새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 '오후 6시까지 대면 창구' 여는 국민은행…4대 은행 중 독보적 오후 4시 이후 특화 채널 경쟁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이다. KB국민은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면 창구 서비스를 온전히 제공하는 '여섯시 은행(9To6 Bank)'을 전국 72개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는 KB국민은행 전체 영업점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다. '9To6 Bank'의 최대 강점은 정규 시간과 다름없이 창구 전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구 궤도를 잠시 돌고 내려오는 수 분간의 무중력 체험이나 우주선 내부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단순 유람선의 시대는 끝났다. 인류가 달 표면에 실제로 발을 딛고 며칠간 숙박하며 지구를 조망하는 ‘우주 숙박 비즈니스’가 본격적인 상용화 궤도에 진입했다. 캘리포니아 기반의 우주 스타트업 ‘GRU 스페이스(Galactic Resource Utilization Space, 은하자원활용우주, www.gru.space)’가 올해 1월 2032년 개장을 목표로 달 표면 호텔의 사전 예약을 전격 개시했다. 예약에 필요한 보증금은 최소 25만 달러(약 3억6800만원)에서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72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순수한 ‘객실 선점용’ 보증금일 뿐이며,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등을 타고 달 궤도를 거쳐 지표면까지 왕복하는 운송 비용은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천문학적인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번 프로젝트는 인류의 우주 진출 패러다임이 ‘단순 탐사’에서 ‘정주 및 상업 거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 달 위를 걷는 ‘문워크’와 오프로드 주행…4인용 팽창식 돔으로 첫발 GRU 스페이스가 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선에서 무려 65㎞나 떨어진 후방 종심 지역에 땅을 파고 차체를 파묻은 채 드론 방호용 덮개까지 씌워 은폐했던 러시아군 전차 3대가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에 허무하게 파괴됐다. 인접 정찰 부대가 찾아낸 좌표를 분석팀이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곧바로 타격 드론을 띄워 연결하는 ‘정찰-타격 복합 킬체인’ 앞에 최전방을 벗어난 깊숙한 후방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됐다.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산하 무인기 전문 부대인 ‘라자르그룹’은 9월27일(현지시간) 전선 후방 깊숙이 은닉된 러시아군 기갑 전력을 정밀 타격하는 작전 영상을 공개했다. 부대 설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드론은 전선을 넘어 러시아군 방어선 안쪽으로 65㎞를 무단 비행한 뒤, 올렉산드리우카 방면에 위장 배치돼 있던 전차 3대를 차례로 찾아내 타격했다. 라자르그룹은 이 전차들이 본격적인 전투 임무에 투입되기도 전에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 '라자르그룹’은 전선 후방 깊숙한 적 지휘소와 주요 기갑 자산을 정밀 타격하는 장거리 침투 및 정찰·공격 작전을 전담하는 핵심 드론 전력이다. ■ '정찰-분석-장거리 타격' 3각 연계… 매설 위장도 꿰뚫은 정찰망 이번 전과에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심리적 주요 지지선이자 분수령인 코스피 7000선 고지를 다시 밟았다. 최근 단기 변동성을 겪었던 시장이 지수 상단을 재차 열어젖힌 가운데, 이번 반등 흐름의 주역은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반도체 초대형주가 아닌 중형주와 화학·금속 등 경기 민감 섹터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0월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39포인트(0.46%) 오른 7003.7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7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약 일주일여 만이다.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산업재와 소재 섹터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탄력을 키웠다. ■ 화학·금속의 부활… '중형주'가 이끈 지수 견인차 이날 시장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업종별·시가총액 규모별 차별화 장세였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독식해 온 반도체 및 빅테크 대형주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소재·화학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전형적인 '순환매' 양상이 펼쳐졌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3.32% 급등하며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이어 금속(1.75%), 통신(1.26%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글로벌 기업 경영의 핵심 축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이 온실가스 감축 중심의 '기후 대응'을 넘어 '자연자본(Nature Capital)'과 '생물다양성(Biodiversity)' 보전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손실이 공급망 위기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자사가 터를 잡은 지역사회의 생태계를 직접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실질적 환경 행동주의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국내 대표 방산·항공우주 기업인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성남시 청계산 옛골 일대에서 생태계 지도를 작성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플로깅(쓰레기 줍기)식 일회성 정화 활동을 탈피해 과학적 생물 데이터 구축이라는 선진화된 ESG 활동을 정착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 청계산 능선과 계곡서 펼쳐진 정밀 조사… '8개 조·80명' 민관 원팀 가동 LIG D&A는 지난 10월1일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옛골 일대에서 진행된 ‘생물다양성 탐사’에 임직원들이 대거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사는 성남시가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