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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수)

기재부 "한국 경제, 1%이상 성장 자신있다"

반도체 26.5%·자동차 50% 급증…내수·설비투자도 플러스 전환
정부 기여도 0.4%p·민간 0.8%p…‘민관 동반 성장’ 구조 형성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기획재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0%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개선되는 ‘이중 엔진 회복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반등의 신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선전하고,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까지 플러스로 전환된 점이 긍정적이다.

 

■ "수출·내수 모두 살아났다"…6분기 만의 최대 성장

 

김재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0월28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는 전형적인 회복 국면”이라며 “올해 성장률이 1% 이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로, 2분기(0.7%)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는 2024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김 국장은 “우리 경제는 작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0% 내외의 정체 국면을 보였으나, 지난 5월부터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본격 회복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성장기여도 측면에서도 순수출 0.1%p, 내수 1.1%p로 집계됐으며, 정부(0.4%p)와 민간(0.8%p)의 기여가 균형을 이루며 ‘민관 동반 성장 구조’를 보였다.

 

■ 반도체 26%·자동차 50%↑… ‘수출 회복’이 성장 견인

 

3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급증, 자동차는 유럽연합(EU) 46.7%, 독립국가연합(CIS) 57.7% 증가하며 지역 다변화 성과를 냈다.

 

미국의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공급망 다변화 노력이 수출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입 역시 1.3% 증가하며 내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김 국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의 경우 미·중 리스크에도 수요가 견조하고, 자동차는 유럽과 신흥시장 모두에서 약진했다”고 평가했다.

 

■ 소비심리 6개월 연속 100 상회…내수 ‘본격 회복국면’

 

민간소비는 1.3% 증가, 설비투자는 2.4% 증가하며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다. 김 국장은 “소비심리가 6개월 연속 100을 웃돌며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증시 활황에 따른 자산 효과가 소비 진작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0.1%로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감소 폭이 크게 줄며 성장 중립 구간으로 전환됐다.

 

김 국장은 “건설이 마이너스 성장 요인에서 벗어나 중립적 기여를 보인 것은 구조적 회복의 신호”라며 “설비투자 개선은 향후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 “내년 성장률 1.8% 전망”…정책 모멘텀은 ‘AI·초혁신경제’

 

기재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에 대해 “미·중 무역갈등, 한미 관세 협상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하반기 기준으로는 “1% 중반대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국장은 "내년에는 1.8% 성장을 달성하며 잠재 성장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며 "AI 대전환,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기구들도 유사한 전망을 내놓았다.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0.9%, 내년 1.8%로, OECD는 각각 1.0%, 2.2%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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