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도산아카데미가 10월20일 ‘2025년 도산인상’ 수상자 3인을 발표했다. 도산정신을 현대 사회 속에서 묵묵히 실천해온 인물들을 발굴해 시상하는 이번 도산인상은 △교육 △경영 △사회통합 3개 부문에서 각각 한 명씩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교육 부문: 박주정 전 광주광역시교육청 서부교육장, △경영 부문: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 △사회통합 부문: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7일(금)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리는 제36회 ‘도산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초상이 새겨진 부조 상패가 수여되며, 사회통합 부문 수상자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이 함께 수여될 예정이다.
■ 교육입국의 길, 학생과 함께한 평생 교육자 : 박주정 교육장
교육 부문 수상자인 박주정 전 광주광역시교육청 서부교육장은 평생을 학생 곁에서 ‘함께 사는 교육’을 실천해 온 교육자다. 그는 2008년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 ‘용연학교’를 설립하고, 위기청소년 지원조직 ‘부르미’를 창설해 수많은 위기 학생들의 자립과 회복을 이끌었다.
또한 광주학생해양수련원 설립, ‘광주학생마음보듬센터’ 개소 등을 주도하며 인성교육과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제도화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신념인 ‘교육입국’ 정신을 현장에서 실천한 교육자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 윤리경영과 ESG 실천으로 ‘무실역행’ 구현 :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
경영 부문 수상자인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은 해양·수산 산업 발전과 윤리경영·ESG 경영의 선도자로 꼽힌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지역 장학사업과 해양교육 후원,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특히 기업의 이윤을 사회적 가치로 환원하는 경영철학은 도산의 ‘정직’과 ‘공공성’ 정신을 오늘에 되살린 사례로 평가받는다. 심사위원회는 정 회장이 ‘무실역행’의 현대적 모델로서 도산정신을 경영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랑과 나눔으로 사회 통합을 이끈 지도자 :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
사회통합 부문에서는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삼성문화재단·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을 거쳐 2009년 사재 10억 원을 출연해 인클로버재단을 설립, 다문화가정·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특히 문화예술치유와 직업교육을 결합한 사회공헌 모델은 ‘포용적 복지’의 모범으로 꼽히며, 그의 삶은 도산의 ‘애기애타'(자신을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라)와 ‘공공정신’을 실천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됐다.
■ "도산정신, 오늘의 사회 리더들에게 이어지다"
도산아카데미 관계자는 “올해 수상자들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이 강조한 인격·실천·공공의 정신을 삶으로 구현한 인물들”이라며 “이들의 헌신은 한국 사회의 도덕적 리더십 회복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산인상은 1989년 제정된 이래 교육·산업·문화·사회통합 등 각계에서 도산정신을 구현한 인물들을 발굴·시상해온 권위 있는 상으로, 올해로 36회째를 맞이하며 ‘시대의 양심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