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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5 (수)

중국 물가, 예상보다 깊은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다시 부상

9월 CPI 전년比 0.3%↓·PPI 2.3%↓… 내수 부진·공급과잉 여전
식품·산업재 가격 하락이 물가 끌어내려… ‘수요 위축형 디플레’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내수 소비 둔화와 산업재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10월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1%)보다 큰 폭의 하락으로, 직전치인 8월(-0.4%)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다.

 

전월 대비로도 9월 CPI는 0.1% 내렸으며,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예상했었다. 물가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수요 위축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 식품·산업재 가격 하락이 물가 끌어내려

 

국가통계국은 식품·담배·알코올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6% 떨어져 전체 CPI를 약 0.74%포인트(p)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과 외식 소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3%)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직전치(-2.9%)보다는 완화됐다. 산업재 가격이 2.4% 내려 전체 물가에 1.81%p의 하락 영향을 미쳤으며, 소비재는 1.7% 떨어져 약 0.45%p를 낮췄다.

 

전문가들은 “산업재 가격의 하락은 제조업 생산 회복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동시에 마이너스인 상황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수요 위축형 디플레’ 우려 속, 추가 부양책 기대감 커져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소비 진작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나, 실물경제의 반등세는 미약하다. 전문가들은 “물가 하락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중국 인민은행(PBoC)이 추가 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4분기에도 물가 흐름이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ING, 노무라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소비 회복이 지연되며 중국의 경기 모멘텀은 약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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