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손해 사정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인력 중심 심사 방식에서 벗어나 문서 분석·지급 기준 매칭·과실 비율 산정까지 AI를 전면 투입하면서 보험금 지급 체계가 대대적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보험사의 경쟁력이 AI 도입 여부가 아니라, AI 시스템이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작동하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 대형 손보사, AI 심사 도입 경쟁…“최대 70% 심사 시간 단축”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상위 손보사들은 AI 의료문서 분석·진단서 검증·사고 영상 판독을 자동화하며 보험금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OCR 기반 문서 인식과 생성형 AI를 결합한 AI 의료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암 진단서, 수술 기록 등 복잡한 의료 문서를 자동 분석해 심사 인력의 개입 비중을 대폭 낮췄다. 현대해상은 보험 가입·보험금 지급·보험료 산정 등 전 과정에 AI 자동화를 적용했고, 실손보험 가입 심사에서는 ‘2Q-PASS’ 시스템으로 병력 적은 고객을 자동 인수한다. 상담 서비스도 AI 음성봇이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 DB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화시스템이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2025년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했다고 11월19일 밝혔다. MSCI가 AAA 등급을 부여하는 기업은 전 세계 우주항공·방산 부문 평가 대상 가운데 상위 7% 이내에 불과하며, 국내 방산 기업이 AAA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해 AAA부터 CCC까지 7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한화시스템은 기후변화·자연재해 대응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협력사 ESG 교육·지원 강화, 임직원 ESG 역량 제고 등 전사적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매년 약 100개 협력사와 상·하반기 두 차례 ‘상생 협력 실무자 간담회’를 열어 공급망 ESG 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ESG 활동이 우수한 협력사 직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LG유플러스는 11월19일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5년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평가’에서 5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E) 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A+ 등급을 받으며 친환경 경영 성과가 재차 검증됐다. LG유플러스는 환경 부문 평가 향상을 위해 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물종 다양성 리스크 평가를 실시하고, 이에 기반한 보전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또한 고효율 네트워크 장비 도입, 대전 R&D센터 내 1000kW급 자가 태양광 발전 설비 운영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주력했다. 사회(S) 부문에서는 소방청과 협업한 ‘119 메모리얼런’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확대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중장기 재무 목표와 주주환원 계획을 담은 ‘밸류업 플랜’을 공시하며 지배구조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HD현대가 세계 조선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회사는 지난달 필리핀 해군에 초계함 ‘디에고 실랑(2번함)’을 인도하며 세계 최초로 누적 선박 건조 5000척을 달성했다고 11월19일 밝혔다. 유럽·일본 등 전통 강자의 조선사를 모두 제치고 대한민국 조선업이 글로벌 톱티어 위상을 증명한 셈이다. HD현대는 이날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5000척 인도 기념 행사’를 열고 반세기 도전의 성과를 공식화했다. 첫 선박이던 26만t급 VLCC(Very Large Crude Carrier) ‘애틀랜틱 배런호’를 인도한 1974년 이후 약 50년 만의 대기록이다. 단순 계산하면 매년 100척, 사나흘에 한 척씩 배를 만든 셈이다. ■ “거북선 500원 지폐”에서 시작된 도전, 세계 정상에 서다 정주영 창업주는 1971년 영국 버클레이은행을 방문해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 지폐를 들고 조선소 건설 차관을 설득한 일화로 유명하다. “우리에게 배를 주문하면 조선소를 지어 배를 만들어 주겠다”는 그의 일성은 이후 한국 조선업이 전 세계를 재편하는 출발점이 됐다. HD현대는 울산조선소를 기반으로 미포조선소, 삼호조선소로 확장하며 건조 역량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KB국민은행은 11월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5 KB굿잡 대전일자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B굿잡 일자리 페스티벌은 KB국민은행과 고용노동부, 대전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취업 박람회로,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123만명, 참여 기업 6000여곳, 취업 성공 인원 4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올해 행사에는 대전시 추천 우수기업, 강소기업, 대기업 협력사 등 2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KB금융그룹 채용 상담을 비롯해 취업 컨설팅, 면접 피드백, 직업 체험, 창업 지원 등 실질적인 취업 준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최근 채용 트렌드로 자리 잡은 ‘컬처핏(Culture-Fit)’을 반영해 기업 문화·복지·근무환경을 직접 소개하는 ‘컬처 스페이스존’을 확대했다. 참여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됐다. 정규직 채용 시 기업당 1인당 100만원(연 최대 1000만원)의 채용 지원금이 지급되며, 일자리 창출 우수 중소기업에는 최대 1.3%포인트의 금리 우대가 제공된다. 구직자에게는 선착순 면접 지원금도 지급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들이 원하는 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농심이 글로벌 K-라면 대표 브랜드 ‘신라면’의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걸그룹 에스파(aespa)를 선정했다. 신라면이 1986년 출시된 이후 글로벌 단위로 앰배서더를 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팝과 K-푸드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에스파가 전 세계에서 K팝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만큼, 신라면의 글로벌 슬로건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룹이라고 판단했다. ■ 신라면 첫 글로벌 앰배서더…K-라면과 K팝 결합 에스파는 평소 팬들과 방송을 통해 신라면·짜파구리 등을 즐겨 소개하며 농심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농심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브랜드 연계를 기반으로, 에스파가 신라면의 세계관을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첫 협업은 뮤직비디오 형태의 글로벌 광고다. 광고에는 영국 대표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Spice up your life’를 에스파가 커버하는 장면이 담기며, “매운 맛이 주는 행복을 전 세계에 전달한다”는 메시지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구현한다. 이 광고는 미국·중국·일본·유럽·동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도 재계 1위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이 장남 아카시 암바니 의장과 함께 오는 11월25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재계에서는 암바니 회장이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이 회동할 경우 5G·6G 통신장비 공급,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미래 기술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석유화학, 통신, 소매, 금융 등 인도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대기업집단이며, 통신 계열사인 지오는 가입자 수가 5억 명에 달하는 초대형 통신사다. 삼성전자는 과거 지오의 4G 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주요 장비를 공급했으며, 지오가 진행 중인 5G 전국망 구축에도 삼성전자의 추가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릴라이언스가 인도 내에 건설 중인 3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역시 삼성전자의 서버·반도체·네트워크 장비 공급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이 삼성의 인도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회장과 암바니 회장은 과거부터 긴밀한 친분을 유지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효성그룹이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베트남·중국·미국 등 글로벌 핵심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조직 체계를 재정비하고, 실적·기술·현장 중심의 성과형 인재들을 전면 배치해 ‘글로벌 효성’ 전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효성그룹은 11월19일 부사장 3명과 신규 임원 13명을 포함해 총 29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효성중공업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만큼 승진 인사의 상당수가 중공업 부문에서 나왔다. ■ 글로벌 생산기지 책임자 대거 승진…“베트남-중국-인도 시장 확장 본궤도” 배인한 효성티앤씨 베트남 동나이법인장, 배용배 효성중공업 중국 남통법인장, 박남용 건설PU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해외 중심의 리더십 교체가 단행됐다. 스판덱스 글로벌 1위 체제를 굳히는 데 기여한 배인한 부사장은 베트남·중국·인도 등 생산기지 확장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이다. 중국 남통에서 전력기기 수출 성과를 키워온 배용배 부사장, 건설 PU를 성장궤도에 올린 박남용 부사장 역시 글로벌 프로젝트·영업 역량이 인정됐다. ■ 효성중공업, 전력기기 특수 타고 ‘최다 승진’ 전력기기 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IT·자동차·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톱 리더들의 ‘깐부치킨 치맥 회동’을 재치 있게 차용하며 테라의 브랜드 화제성을 극대화하는 새 광고를 공개했다. 실제 회동 장소였던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그대로 촬영해 현장감을 살렸고, MZ세대 사이에서 밈(meme, 인터넷 유행)으로 확산된 ‘그래픽카드 결제’ 농담까지 흡수하며 인터넷 화제성을 노렸다. 이번 광고는 지난 10월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적 만남이 온라인에서 폭발적 관심을 끌자, 이를 ‘테라 소맥 타워’라는 제품 이미지와 결합해 브랜드 메시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 테슬라 소맥·테라 소맥 타워…회동 밈을 브랜드 자산으로 당시 세 총수는 치킨과 치즈볼 등을 안주 삼아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을 섞은 ‘테슬라 소맥’을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에서 폭발적 밈 소비를 유발했다. 정 회장이 “테슬라가 폭탄주 중 가장 맛있다”고 말한 대목은 주류업계에서도 주목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광고로 재해석했다. 영상에서는 젠슨 황을 연상시키는 인물이 등장해 ‘테라 소맥 타워’를 바라보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깐부치킨 매장. 지난 10월30일, 이곳에는 세계 기술·산업계를 대표하는 세 인물이 치맥을 앞에 두고 마주앉았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이른바 ‘K-빅3’와 글로벌 AI 제왕이 한자리에 모인 장면은 단숨에 국내외 관심을 끌었다. 일명 ‘삼성동 깐부치킨 회동’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 있어야 할 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바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다. AI·데이터센터·HBM 메모리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가장 강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SK그룹의 수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부재는 더 큰 궁금증을 불러왔다. ■ 최태원 회장은 왜 빠졌나…APEC CEO 서밋 의장 역할 때문 그 이유는 명확하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의 공식 의장(Chair)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행사 운영을 총괄하고 있었기 때문에 10월30일 회동에 참석할 수 없었다. 세계 정상들과 글로벌 CEO 수천 명이 참석하는 핵심 경제 세션의 총괄 의장 역할은 즉흥적인 만남보다 우선할 수밖에 없는 국가적 의무였다. ■ 깐부치킨 회동 후, 젠슨 황은 ‘직접’ 최태원을 찾아갔다 흥미로운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