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차세대 맥북 프로에 탑재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Organic Light-Emitting Diode) 패널 양산을 예정보다 앞당겨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차세대 노트북 출시 일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및 PC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월19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주(1월 2주차)를 기점으로 시제품 단계(Pilot)를 넘어 애플 맥북 프로용 OLED 패널의 대량 생산 체제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2026년 2분기보다 한발 앞선 시점으로, 애플이 제품의 사전 생산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조기에 마무리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기 양산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안정적인 공정 기술력과 애플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 의지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한 시장 분석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서도 애플의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차세대 맥북 프로에는 최신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되어 호평받은 ‘탠덤(Tandem) OLED’ 기술이 활용될 전망이다. 두 개의 유기발광층을 쌓는 이 기술은 기존 미니 LED 대비 화질과 명암비가 우수할 뿐 아니라, 소비 전력을 낮추고 패널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애플 노트북 역사상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지원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제품은 기존과 동일한 14인치와 16인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될 예정이며, 화면 상단의 노치 디자인이 홀 펀치(Hole-punch)나 알약 형태의 컷아웃으로 대체되어 화면 몰입감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OLED 맥북 프로가 애플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M6’ 칩을 장착하고 올해 말 또는 2027년 초에 출시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은 이에 앞서 기존 모델의 후속작인 ‘M5 프로’와 ‘M5 맥스’ 칩을 적용한 맥북 프로 신제품을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조기 양산이 이 과도기적 모델의 일정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향후 테크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특정 고객사 관련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IT용 중소형 OLED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고해상도·저전력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는 유기물층에 전류를 흘려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운 설계가 가능하며, 높은 명암비와 빠른 응답 속도, 우수한 색 재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특성으로 스마트폰, TV,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전자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