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로템이 시속 320km급 동력분산식 고속철도차량인 2세대 EMU-320의 초도 편성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출고했다. 해당 차량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과 상태기반유지보수 시스템 등을 적용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32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철도차량인 2세대 EMU(Electric Multiple Units)-320의 초도 편성을 조기 출고했다고 1월5일 밝혔다.
이번에 출고된 차량은 2023년 3~4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로부터 수주한 320km/h급 고속차량의 초도 편성으로,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에 각각 출고됐다. 해당 차량들은 약 1년간의 시운전을 거친 뒤, 당초 납기보다 약 4개월 앞당긴 올해 12월 발주처에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
2세대 EMU-320은 2024년 5월부터 국내 첫 영업 운행을 시작한 1세대 EMU-320(KTX-청룡)의 성능 개선형 모델이다. 기존 모델 대비 소음 저감과 함께 승차감, 안전성, 승객 편의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기술적으로는 260km/h급 고속차량인 2세대 EMU-260에 적용됐던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이 320km/h급 고속차량에 처음 탑재됐다. KTCS-2는 국토교통부 주관 국책 연구과제로 개발된 신호시스템으로, 열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 거리를 자동 제어한다. 이를 통해 고속철도 운행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량 간 운행 간격을 줄여 수송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외산 신호시스템 의존도를 낮춰 유지보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차량 주요 장치의 상태를 점검하는 상태기반유지보수(CBM, Condition Based Maintenance) 시스템도 적용됐다. CBM은 부품의 잔여 수명과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적시에 정비가 이뤄지도록 지원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차량 성능 측면에서는 주변압기와 보조전원장치 용량이 확대돼 공조 장치 성능이 개선됐으며, 제동 거리 단축을 통해 안전성도 강화됐다.
승객 편의 설비 역시 개선됐다. 차량 외부 행선지 표시기는 기존보다 크고 선명한 대형 풀컬러 LED 모니터로 교체됐으며, 객실 내부와 승강문 인근에도 행선지 안내 모니터가 추가 설치됐다. 좌석별 무선충전 장치는 포켓형에서 거치형으로 변경돼 충전 중에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로템은 향후에도 고속철도 기술 개발과 적기 인도를 통해 국가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현대로템과 국내 협력업체, 철도 유관기관이 참여해 개발한 370km/h급 차세대 고속차량 연구 성과도 공개됐다. 해당 차량은 설계 최고속도 407km/h로, 상업 운행속도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수준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국산 고속차량을 만들기 위해 국내 협력업체들과 기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K-고속철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