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에서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약 3,370만 건의 고객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공격자가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인 로그인 절차 없이 수천만 계정을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 핵심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된 것이다.
이 사건은 곧바로 증시를 뒤흔들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안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소프트캠프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29.98% 상승해 상한가에 직행했다. 소프트캠프는 문서 암호화와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DRM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번 사태로 수요 급증 기대감이 커졌다.
소프트캠프뿐만 아니라 싸이버원(+14.89%), 지니언스(+12.78%), 샌즈랩(+6.96%), 파수(+6.75%), 라닉스(+6.13%), 한싹(+5.58%), 한국정보인증(+5.25%) 등 주요 보안 기업들도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 산업의 절대적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한 셈이다.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쿠팡이 안전 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킹 사건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보안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대형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