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총 1조1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호주와 아르헨티나 두 핵심 생산 거점에서 리튬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 호주 ‘미네랄 리소스’ 지분 인수…연간 27만톤 리튬 정광 확보
포스코홀딩스는 11월11일, 호주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가 새로 설립한 중간지주사 지분 30%를 7억6500만 달러(약 1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미네랄 리소스가 운영하는 리튬 광산에서 연간 27만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이는 수산화리튬 3만7000톤(전기차 86만 대분 생산 가능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세계적으로 공급 불안정성이 높아진 리튬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확보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크리스 엘리슨 미네랄 리소스 CEO는 “포스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리튬 사업으로 확장돼 기쁘다”며 “양사 협력은 글로벌 리튬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르헨티나서 염수 리튬 광권 100% 확보
포스코홀딩스는 5일 캐나다 자원개발회사 LIS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 100% 인수도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약 6500만 달러(약 950억 원) 규모다. 이로써 포스코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로 꼽히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지역 내 추가 자원과 부지를 확보하며, 호주(광물형 리튬)–아르헨티나(염수형 리튬) 이원 공급 체계를 완성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르헨티나 투자가 포스코가 2030년까지 목표로 하는 리튬 연 42만톤 생산 체제 구축 전략의 핵심 단계라고 평가한다.
■ “리튬 밸류체인 완성…글로벌 1위 겨냥”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글로벌 1위 리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원료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며 “적극적 투자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밸류체인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리튬 추출 기술 △제련 △양극재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리튬 밸류체인 완성형 기업’으로 변모 중이다. 특히 이번 호주·아르헨티나 투자는 포스코가 ‘자원-소재-배터리’ 일원화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