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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2 (수)

[이슈 키워드] '톤틴형·저해지형 연금보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정부가 내년 초 도입을 예고한 톤틴형(Tontine-type) 연금보험저해지형(Low Surrender Value) 연금보험은 기존의 고정형 상품 구조를 개편해 ‘사망보장 중심 → 생존소득 중심’으로 보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핵심 제도다.

 

‘톤틴형 연금보험(Tontine Pension)’은 17세기 유럽에서 기원한 제도로, 보험 가입자 전체가 하나의 ‘공동 펀드(pool)’를 구성하고, 조기 사망자의 적립금을 생존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즉, 생존 기간이 길수록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 ‘장수(長壽) 리스크’를 상호 보완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개인의 생존 확률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므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지속가능한 지급 재원 확보, 가입자 입장에서는 장수 리스크 해소 및 안정적 노후소득 확보라는 장점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해당 상품을 디지털 기반 생명보험 모델 혁신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방침이며, 초기에는 공시이율형 종신보험 및 퇴직연금 계좌 중심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반면 저해지형 연금보험은 계약자가 중도 해지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해약환급금을 낮추는 대신,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운용 재원에 투입해 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구조다. 즉, 장기 유지 고객에게는 높은 수익을, 단기 해지 고객에게는 낮은 환급금을 부여함으로써 보험의 ‘장기 적립 성격’을 강화하는 상품이다.

 

이 방식은 중도 해지를 줄이고, 노후자금이 안정적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금융당국의 의도가 반영됐다.

 

두 상품 모두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보험산업 서비스화(Service-oriented Insurance)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의 사망·보장 중심 상품에서 벗어나 ‘생존 기간 동안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실험이다.

 

정부는 톤틴형과 저해지형 상품이 정착되면 생명보험이 단순한 사후보상 금융상품이 아니라, 퇴직·연금 시장의 제3축(축적형 금융서비스)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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