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10월 31일, 제5대 사장으로 임명된 유지상 사장이 유정복 인천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유지상 사장은 40년간 인천시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행정 전문가로, 문화홍보실장, 세계도시축전조직위 마케팅팀장,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을 역임하며 문화·관광·홍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퇴임 후에는 소래포구축제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특산물 판로 확대와 해양생태축제로의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유 사장은 취임 후 공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혁신과 책임, 소통의 경영을 통해 공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관광경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이 신뢰하는 공기업, 글로벌 관광도시 인천의 대표기관으로 인천관광공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관광공사는 향후 유지상 사장의 리더십 아래 지역문화 진흥과 도시 브랜드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4편 교육분쟁 정책과 입시, 그리고 부모와 학생 간 기대가 섞여있는 학교는 작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제도의 변화 속에서 공정성과 신뢰가 시험대에 오르고,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정권 바뀔 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타야 한다. 이런 교육 갈등은 단순한 제도 문제가 아니라 세대와 계층, 사회적 자본이 엮인 복합적 갈등이다. 목동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서 있으면 가끔 이런 대화가 오간다. “언니네는 정시야, 수시야?” “우리아이는 아직 중1인데 뭘 벌써부터 그런걸 생각해요!” 웃으며 대답했지만 내심 불안했는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황급히 ‘정시 확대’, ‘수시 축소’를 검색해본다.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정책 변화에 더 예민해졌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제도를 좇다 보면 너무 복잡해서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이러한 불안의 근원은 단순히 제도가 복잡해서가 아니다. 끊임없이 바뀌는 제도 속에서 혹시나 내가 무지하여 아이를 제대로 고등학교, 혹은 대학에 보내지 못했다는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할까봐 불안은 커져만 간다. 정시의 공정, 그러나 그늘도 크다 2023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63%가 “정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정시의 '순수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명문 구단 LAFC의 홈구장 BMO 스타디움이 K팝으로 물든 밤을 맞았다. 하이브가 LAFC와 공동 기획한 ‘K-컬처 페스티벌’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만2천여 관중의 열광 속에 펼쳐지며, 스포츠와 한류의 결합이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 모델을 제시했다. 이날 열린 ‘아우디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이었다. 경기 시작 전, 하이브 뮤직 아티스트들의 곡에 맞춘 10분간의 라이트쇼가 펼쳐졌다. BTS의 ‘MIC Drop’으로 시작된 무대는 세븐틴의 ‘HOT’,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CROWN’, 르세라핌의 ‘ANTIFRAGILE’로 이어지며, 관중석은 거대한 파도처럼 들썩였다. 특히 BTS의 ‘Dynamite’가 울려 퍼질 때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과 LED 밴드의 반짝임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응원 밴드는 음악과 연동돼 반짝이며, 경기장은 ‘콘서트형 축구장’으로 변신했다. 현지 한식당들은 한국식 치킨 샌드위치, 김치 타코 등 퓨전 한식을 선보였다. BMO 스타디움에서 ‘한식 전용 푸드존’이 운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준비된 모든 메뉴가 완판됐다. K팝에 이어 K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혁신성은 인정하면서도, ‘신뢰 없는 혁신’이 초래할 리스크를 강도 높게 경고했다. 중앙은행이 아닌 민간이 발행하는 화폐는 기술로만 작동할 수 없으며, ‘신뢰’가 무너지면 화폐도 무너진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은이 10월 27일 발간한 141쪽 분량의 보고서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이슈와 대응방안」 은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정책 백서다. 보고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 “기술보다 신뢰가 먼저 설계돼야 한다”며 △디페깅(Depegging) △디지털 뱅크런 △소비자보호 공백 △금산분리 훼손 △자본유출 △통화정책 약화 △금융중개 축소 등 7가지 위험 요인을 제시했다. ■ "1코인은 1원이어야 한다"…역사로 본 '신뢰 붕괴의 결과'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이 1원이라는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그 약속이 깨지는 순간 화폐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설명하며 19세기 미국의 자유은행제(Free Banking Era) 와 조선 고종 시기의 당백전(當百錢) 사례를 들었다. "자유은행제는 주정부 인가를 받은 민간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화폐를 발행했으나, 신뢰부족으로 각 화폐의 가치가 제각각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건설이 이라크 남동부 바스라(Basra) 지역의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프로젝트 주요 공정을 완료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의 낙후된 정유 인프라를 현대화해 ‘수입 의존형 정제 구조’를 자립형 에너지 체제로 전환하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10월27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현장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가솔린 첫 생산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운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Mohammed Shia' Al Sudani) 이라크 총리, 하얀 압둘 가니(Hayan Abdul Ghani) 석유부 장관, 이준일 주이라크 한국대사,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이라크 국영정유회사(NRC, North Refineries Company)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해 일본 JGC와 공동으로 수행해왔다. 이 사업은 아스팔트·중질유(Heavy Oil)를 고부가가치 휘발유·경유 등으로 전환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라크의 정유 현대화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경상북도는 지역창업 전담 기관인 (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5년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 운영사로 최종 선정돼 앞으로 지역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선정은 전국 단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얻은 성과로, 2025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 선정계획 공고에 따라 총 120개 사가 접수해 10월 29일 39개 사가 최종 선정되었다. 2025년 10월 기준 팁스(TIPS) 운영사는 전국 120개 사이며, 도내에는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2016.11.), 포스코기술투자(2020.8.),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2020.8.)가 선정된 바 있다. 팁스(TIPS)는 운영사가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해 선투자·보육·추천하면, 정부가 R&D 및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매칭 지원(기업별 최대 9억 원)해 기술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돕는 대표적인 기술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유주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앞으로 스타트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R&D, 투자, 글로벌 진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라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경상북도 경주를 찾은 주요 인사들이 신라 천년의 역사와 한국의 문화예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번 회의 특별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0월 30일 불국사, 경주민속공예촌, 경주엑스포 K-Tech 전시관 및 K-뷰티 파빌리온을 방문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불국사 대웅전에서 석가탑과 다보탑의 조화로운 배치에 감탄하며, 경주의 깊은 역사성과 한국 산업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했다. 같은 날 저녁, 캐나다 총리 배우자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는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를 야간 탐방하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천년 유산의 조화를 즐겼다. 이어 31일에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솔거미술관을 찾아 ‘신라한향’ 특별전을 관람했으며, 박대성 화백으로부터 직접 작품 설명을 들으며 한국 미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 했다. 경상북도는 APEC 참가자들을 위해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 11개의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반일코스 6개, 야간코스 3개, 종일코스 2개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가자들이 경주의 문화와 예술을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국산 골프 브랜드 볼빅이 2026년 병오년(붉은 말의 해)을 기념해 한정판 신년 에디션 골프볼 세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볼빅은 매년 새해를 상징하는 십이지 동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신년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에너지와 속도, 자유를 상징하는 ‘붉은 말’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번 에디션은 새해 목표를 향한 힘찬 도약과 도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제품은 볼빅의 인기 모델 ‘AXIA(엑시아)’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볼 중앙에는 말이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360도 그래픽이 적용돼 시각적 생동감을 더했다. 퍼팅 시 정렬이 용이하도록 디자인된 점도 특징이다. 기능 면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부드러운 듀얼 코어 구조로 타구 시 충격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며, 오염에 강한 코팅 커버로 장기간 사용에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표면의 매끄러운 질감은 바람 저항과 마찰을 줄여 비거리 향상에 도움을 준다. 제품 구성은 12구(DZ), 6구(H/DZ), 4구 패키지로 다양하게 출시되며, 6구와 4구 세트에는 붉은 말 문양이 새겨진 볼마커가 함께 포함돼 연말연시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볼빅 관계자는 “2026년 붉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AI 스타트업 마음AI(Mind AI)와 한화로보틱스(Hanwha Robotics)가 차세대 자율제어 로봇 기술을 위한 전략적 기술 협력에 나섰다. 마음AI는 10월29일 “국내 최초 협동로봇을 상용화한 한화로보틱스와 ‘VLA(Vision-Language-Action) 기반 로보틱스 플랫폼 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의 ‘인지–판단–행동’ 통합 모델을 실제 로봇 시스템에 적용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마음AI가 독자 개발한 ‘WoRV(World model for Robotics and Vehicle control)’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언어를 이해하며, 상황에 따라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피지컬 AI(Physical AI)’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시각·언어·행동 통합 ‘WoRV’…로봇의 ‘두뇌’가 되다 ‘WoRV’는 마음AI가 개발한 VLA(Vision–Language–Action) 구조의 AI 자율제어 모델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시각 인식(Vision AI)이나 음성 인식(Language AI)을 넘어, 로봇이 실제 물리적 행동(Act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쿠팡의 택배기사들이 최근 제기된 ‘새벽배송 금지’ 제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가 최근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405명 중 무려 93%가 해당 제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CPA는 “새벽배송은 단순한 근무 시간이 아니라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심야배송 제한은 곧 해고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택배기사들이 야간배송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교통 혼잡이 적고 엘리베이터 사용이 용이(43%) △수입이 더 많음(29%) △주간에 개인 시간 활용 가능(22%) △주간 일자리 부족(6%)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이 제안한 오전 5시 출근 또는 오후 3시 출근의 이원화 방안에 대해서도 89%가 반대했으며, 주·야간 교대제에 대해서는 84%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CPA 관계자는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식 제안은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진짜 택배기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택배업계의 근무 환경과 노동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