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집값 띄우기’·허위신고·전세사기 등 부동산 불법거래를 단속할 범정부 상설 감독기구가 11월3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재명 정부가 공언한 부동산 시장 질서 확립 기조가 단속·수사 중심 체제로 전환되며, 내년 초에는 수사권을 갖춘 부동산 감독기구도 신설될 전망이다. 11월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무총리 산하 범부처 ‘부동산 감독 추진단’이 11월3일 공식 출범한다. 추진단은 국무조정실·국토부·행안부·금융위·국세청·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상설 조직으로, 부동산 시장 내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수사 공조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출범은 부동산 거래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예컨대 허위 신고, 가격 담합, 집값 띄우기, 전세사기 등—를 근절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범부처 컨트롤타워 구축으로 평가된다. 국무조정실 김용수 국무 2차장은 “서민과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는 부동산 범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단기 불법행위 단속 외에도, 내년 초 신설 예정인 ‘부동산 감독기구’ 설계를 맡는다. 이 기구는 단순 거래 모니터링 수준을 넘어, 감독 권한과 수사권을 겸비한 상설 수사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토부 산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원주다박골 주택재개발 현장에서 11월1일 50대 하청노동자가 클램쉘 장비 작업 중 버킷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중대재해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11월3일 공시를 통해 지난 1일 원주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클램쉘 장비를 이용해 상차 관리 작업을 하던 중 버킷에 노동자가 깔리며 발생했다. 숨진 노동자는 50대 남성으로, 대우건설의 하청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원주지청은 해당 현장의 일부 구간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중대재해 예방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대우건설은 사고 직후 비상대책반을 꾸려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계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원청의 안전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번 주(11월 3~7일) 기업공개(IPO) 시장이 AI, 방산,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신규 상장과 청약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AI 경량화 기술기업 노타와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 이노테크가 잇달아 코스닥에 입성하며 기술 중심 IPO의 흐름을 이끌 전망이다. AI 모델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노타는 11월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노타는 적은 연산량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공모가는 9,1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노테크는 오는 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분야에서 활용되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공모가는 1만4,700원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청약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4일부터 5일까지 큐리오시스와 세나테크놀로지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큐리오시스는 바이오 연구개발용 실험실 자동화 설비 기업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천~2만2천원, 세나테크놀로지는 오토바이 헬멧용 무선통신 기기 전문업체로 공모가가 5만6,800원으로 확정됐다. 6일부터 7일까지는 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며 ‘채권 중심’에서 ‘주식 중심’으로의 자산 구조 전환을 완성했다. 안정성보다 수익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기금 운용 기조가 바뀌면서,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이 글로벌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10년 만의 지각변동…채권 중심 구조 완전히 뒤집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6월 말 기준 총 1,269조1,355억 원의 적립금 중 50.1%인 635조5,734억 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이는 국민연금 출범 이래 처음으로 주식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이다. 2015년 말까지만 해도 국민연금 자산의 56.6%가 채권에 집중돼 있었고, 주식은 32.2% 수준이었다. 그러나 10년 만에 채권 비중은 33.0%까지 낮아지고, 주식 비중은 배 가까이 상승하며 구조가 완전히 뒤집혔다. ■ ‘수익률 중심’ 기조 강화…해외 주식이 성장 견인 국민연금의 투자 방향 변화는 단순한 비중 조정이 아닌 철학의 전환이다. 과거에는 안정성과 장기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채권 위주 운용을 이어왔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저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APEC 정상회의를 중심으로 한 ‘실용외교’ 행보, 그리고 코스피 4,000 돌파 등 경제지표 개선이 긍정 평가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8%p 상승한 53.0%로 나타났다. 이 중 ‘매우 잘함’이 42.7%, ‘잘하는 편’이 10.2%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6%p 하락한 43.3%(매우 잘못함 34.3%, 잘못하는 편 9.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국내 산업계 부담이 완화되고, APEC 등 정상외교 행보가 국민들에게 ‘경제외교’ 이미지로 인식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5.4%, 국민의힘 37.9%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3%p 상승했으며, 국민의힘도 0.6%p 소폭 상승했다. 이외에 개혁신당 2.8%, 조국혁신당 1.8%, 진보당 1.3%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8.8%로, 전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금융감독원이 즉시연금 불완전판매와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현장점검을 본격화하며 보험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대법원의 ‘보험금 미지급 정당’ 판결 이후에도 ‘설명의무 위반’이 남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감독당국이 판매 절차와 내부통제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은 11월3일 삼성생명 본사를 대상으로 즉시연금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지난주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다음 주에는 동양생명 점검이 예고돼 있다. 이번 점검은 대법원이 “보험금 미지급은 정당하나,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판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금감원은 즉시연금 상품의 판매 경위, 설명의무 이행 여부, 상품 설계 체계 등을 전방위로 조사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법적 다툼이 마무리됐더라도 감독당국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재점검에 나선 만큼 긴장감이 크다”며 “과징금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즉시연금 점검과 병행해 농협생명의 판촉물 리베이트 거래 의혹도 조사 중이다. 지난달 21일부터 농협생명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며,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2048년까지 전 세계에서 83조5000억 달러(약 1경1500조 원) 규모의 자산이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이전될 전망이다. 그 주역인 Z세대 부자들은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 대신, 암호화폐·사모펀드·경험소비·디지털 자산관리로 대표되는 전혀 새로운 부의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 산업은 지금, 역사상 가장 큰 ‘부의 세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 Z세대 부자, “보존보다 성장”…대체투자 비중 20% 글로벌 컨설팅기업 캡제미니(Capgemini)의 ‘세계부자보고서 2025’에 따르면, Z세대 고액자산가(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는 전 세계 부의 11%를 차지하며, 베이비부머 세대에 맞먹는 구매력을 갖췄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기존 ‘주식 60·채권 40’의 보수형 모델이 아니라 ‘주식 50·채권 30·대체투자 20’의 성장형 모델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특히 대체투자 중에서도 사모펀드(Private Equity)와 암호화폐 비중이 가파르게 늘었다. 21~43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가상자산 비중 31% △44세 이상 투자자 대비 5배 이상 차이 △Z세대의 49%가 이미 가상화폐 보유, 38%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보험사에 쌓인 ‘숨은 보험금’이 1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생명보험협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이 오는 11월부터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한다.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 지급되지 못한 금액을 돌려주자는 취지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협력해 국민 재산권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셈이다. ■ 11조원 쌓인 숨은 보험금…5년 연속 증가세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숨은 보험금 규모는 약 11조2,000억원에 달한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금액이 확정됐지만, 소비자가 이를 청구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숨은 보험금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보험금 발생 사실을 모르거나 △적립이자율 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경우다. 특히 고령층이나 오래전에 해지된 계약의 경우 보험사 안내를 받지 못해 청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보험업계의 지속적인 감축 노력으로 2024년 한 해에만 약 4조954억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규모가 11조원을 웃돌아, ‘보험사에 잠든 돈’이 국민 재산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 “내 보험 찾아줌”으로 간편 조회 이번 캠페인은 생명보험협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SK그룹이 국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강자 엔비디아(NVIDIA)와 손잡았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아시아 최초로 ‘제조 AI 클라우드(Manufacturing AI Cloud)’를 구축한다. 10월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Physical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Startup Alliance)’ 협력방안과 국내 제조 AI 생태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SK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 외부 기관에도 제조 AI 클라우드를 개방해, 한국 제조업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의 3차원(3D) 가상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 실제 제조공정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형태로 구현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 SK는 이를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형태로 일원화하여 구축·운영·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해외 데이터센터 의존 없이 자체 AI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제조 AI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LG전자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8737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B2B와 구독사업 성장세, 전장사업 호조가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10월30일 LG전자는 “B2B 매출이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고, 가전 구독사업 매출은 31% 급증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전·전장·냉난방공조 등 주요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이어가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실질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 가전 ‘투트랙 전략’ 통했다…구독매출 31%↑ 생활가전사업본부(HS)는 매출 6조5804억 원, 영업이익 3659억 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과 중저가를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온라인·구독사업 확대가 성장의 견인차가 됐다. LG전자는 “생산지 최적화와 효율성 제고로 관세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했고,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렌탈·구독 서비스’ 부문은 올해 들어 누적 성장률이 30%를 상회하며, 가전제품의 지속적인 사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 ■ TV사업, 희망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