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K-뷰티가 미국에 이어 영국 화장품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 '부츠(Boots)'와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샵(TikTok Shop)'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2월19일 'K-뷰티, 영국 화장품 시장도 돌격!' 리포트를 통해 화장품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권 연구원은 영국 화장품 시장 내 K-뷰티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전역으로의 지역 확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은 국내외 트렌드 수용도가 높은 시장으로, 최근 6개월간 소비자 65%가 해외 브랜드를 구매했을 만큼 개방적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영국 최대 뷰티 유통망인 부츠 내 K-뷰티 매출은 1년 만에 5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부츠 스킨케어 부문에는 'Korean skincare'가 독립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으며, 약 4059개의 전체 스킨케어 품목 중 400여 개의 K-뷰티 품목(SKU)이 판매되고 있다.
부츠는 AI 트렌드 분석을 통해 '메디힐'과 같은 브랜드를 직접 발굴하고 패키징부터 유통까지 지원하며 신속한 온보딩을 추진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로는 메디큐브(12개), 아누아(30개), 라네즈(30개), 이니스프리(24개), 바이오던스(22개), 조선미녀(19개) 등 총 36개에 달하며, 특히 K-헤어케어 제품 론칭 이후 신규 소비자 유입이 활발해지며 고객 유인력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틱톡샵 내 K-뷰티의 활약은 더욱 독보적이다. 2025년 영국 틱톡샵 뷰티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60% 성장하며 영국 뷰티 소매업체 4위를 기록했는데, 틱톡은 이러한 고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K-뷰티를 지목했다. 영국 틱톡 내 K-뷰티 관련 검색량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하며 검색 순위 3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브랜드 성과를 살펴보면,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가 전년 대비 400% 이상 성장하며 히트 제품으로 부상했다. 메디큐브는 별도의 로컬 마케팅 없이도 아마존과 틱톡샵 두 플랫폼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닥터멜락신 역시 영국 틱톡샵 1위를 기록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닥터멜락신은 오는 4월 부츠 입점도 앞두고 있다.
유럽 확장의 서막을 알리는 수출 데이터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국향 화장품 수출액은 2025년 4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49%에 달한다. 2026년 들어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져 1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고, 2월 10일까지의 데이터 역시 전월 대비 8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 궤도를 보이고 있다.
권 연구원은 "K-뷰티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 전임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미국 수준의 시장 규모를 가진 유럽 시장에서 영국을 필두로 한 지역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