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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7 (토)

"주식 태워 없앤다" 23조 소각...韓 증시 '환골탈태'

2년 연속 ‘순공급 마이너스’ 정착, 희석의 시대 가고 환원의 시대 왔다
금융지주 등 상장사 동참 확산, 삼성전자 의존 탈피한 구조적 개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식의 총량이 늘어나는 것보다 사라지는 것이 더 많은 ‘순공급 마이너스(-)’ 기조가 완전히 정착되었다.

 

대신증권 이경연 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3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4년(약 10조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133% 폭증한 수치로, 대한민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변화의 폭은 더욱 극명하다. 지난해 시장에 새로 풀린 주식(유상증자 17.4조원 + CB 발행 2.3조원)은 약 19.7조원이었으나, 소각된 주식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23.3조원이었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약 3.5조원어치의 주식이 영구히 소멸된 것이다. 2024년(-1.5조 원)에 이어 2년 연속 주식 총수가 줄어드는 구조가 완성됐다.

 

■ 2017년과 무엇이 다른가? ‘삼성전자 의존’ 탈피한 체질 개선

 

과거 2017년에도 주식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삼성전자 한 기업이 전체 소각액의 90% 이상(약 13조원)을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였다. 즉,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은 여전히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흐름은 질적으로 다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 이후 금융지주사를 필두로 수많은 상장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자사주 소각에 동참하고 있다. 특정 대형주 한두 곳의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체질 개선’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전문가들이 이번 상승 동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 ‘쪼개기 상장’ 가고 ‘주주 가치 제고’ 온다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은 명확했다. 잦은 유상증자,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 그리고 자사주를 주주환원이 아닌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하는 관행이었다. 이경연 연구원은 “이러한 리스크들이 정부의 정책적 압박과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제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 수가 줄어들면 동일한 이익을 내더라도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은 올라가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한국 증시는 단순히 실적이 좋은 기업을 찾는 단계를 넘어, 발행주식 총수를 줄여 주주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기업이 대우받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 ‘소각’이 핵심 지표인 기업을 찾아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표는 단순한 ‘자사주 매입’이 아니다. 매입한 주식을 실제로 없애는 ‘소각’ 여부가 핵심이다. 자사주를 들고만 있는 것은 언제든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적 악재지만, 소각은 주주 가치를 영구적으로 높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희석의 시대가 끝나고 환원의 시대가 열렸다”며, 올해 한국 증시가 밸류업 동력을 바탕으로 저평가 국면을 탈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이 시장의 주인공이 되는 시대, 한국 증시의 새로운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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