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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 (수)

코스피 6000 돌파, '천수답' 벗고 구조적 강세장 진입

반도체·AI 독점적 지위 확보…코리아 디스카운트 잔혹사 끝냈다
HBM·K제조업 이익 폭발…스마트 머니 유입에 수급 안전판 확보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마침내 미증유의 고지인 코스피 6000시대를 열어젖혔다. 25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것은 단순한 지수 상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증시를 억눌러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한국 경제의 이익 체력이 글로벌 핵심 자산군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고도화되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특히 5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은 한국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지나 '구조적 강세장(Secular Bull Market)'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 '반도체 패권'과 '수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도약

 

이번 6000선 돌파의 가장 강력한 엔진은 단연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제조 산업의 이익 폭발이다. 과거 코스피가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사이클에 따라 출렁이던 '천수답' 구조였다면, 현재는 AI(인공지능) 혁명의 핵심 하드웨어 공급망을 장악하며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이 다르다.

 

삼성전자가 20만원 시대를 굳건히 하고 SK하이닉스가 '백만닉스'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배경에는 글로벌 AI 연산 생태계에서 한국 기업의 HBM(고대역폭메모리)이 대체 불가능한 전략 자산으로 격상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와 원전, 방산 등 이른바 'K-제조업' 군단이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으로 무장하며 이익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방산 업계가 수십 조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실적 가시성을 높이면서 증시 전체의 펀더멘털을 끌어올렸다. 이는 특정 업종의 독주가 아닌, 한국 산업 전반의 효율성이 극대화되며 만들어진 질적 승리다.

 

■ '스마트 머니'로 진화한 개인, 증시의 안전판 자처

 

수급 측면에서의 패러다임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랠리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낸 조 단위의 차익 실현 매물을 완벽히 소화하며 지수 상단을 밀어 올렸다. 이는 과거 '묻지마 투자'에 매몰됐던 개인들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고 기업의 내재 가치에 집중하는 '스마트 머니'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에 편중됐던 가계 자산이 자본시장으로 대거 유동화되어 유입되는 '머니 무브' 현상은 코스피 6000선이 일시적 과열이 아닌 탄탄한 수급 기반 위에 서 있음을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급 구조의 변화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외 변동성에도 강력한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주주 환원 정책 강화와 거버넌스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그간 한국 증시를 외면했던 장기 투자 성향의 글로벌 연기금 자금 역시 재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저평가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레이팅(Re-rating)'은 이제 막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 '고점 공포' 넘어 '신용평가 상향' 기대감으로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베테랑 기자의 시각으로 볼 때, 지금의 6000선은 투기적 거품이 만들어낸 정점이 아니라 한국 경제가 글로벌 무대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기 시작한 '뉴 노멀(New Normal)'의 출발점이다.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 성장세가 맞물린다면, 시장의 시선은 이제 6000을 넘어 7000선을 향한 장기 로드맵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6000시대의 지속 가능성은 '혁신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 한국 기업들이 AI, 모빌리티, 청정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한, 한국 증시는 더 이상 글로벌 시장의 변방이 아닌 주류 시장으로서 그 가치를 증명해 나갈 것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지수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체질 개선에 성공한 '강한 기업'을 선별하여 장기 성장 과실을 공유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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