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특화한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를 선보인다. 인공지능(AI)이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이른바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해,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월5일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ETF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품 출시를 기념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웹세미나를 열고 상품 설계 배경과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세미나에는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이 연사로 나서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와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구조를 중심으로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2025년이 AI 반도체와 인프라 구축의 해였다면, 2026년은 AI가 물리적 세계에 직접 개입하는 피지컬 AI의 시기”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공급망 재편 흐름도 주요 변수로 언급했다.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반도체·배터리·로봇·자동차 산업 전반을 보유한 한국이 대안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한국은 부품 생산부터 완성품 제조,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까지 아우르는 제조 인프라를 갖춘 국가”라며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과 협력 관계를 강화한 것도 이러한 AI 풀스택 경쟁력에 주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부 정책과 대기업 투자 확대도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잠재 성장률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AI 전환을 핵심 정책으로 설정하고, 향후 5년간 32조 원 이상을 로봇 산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현대자동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 LG전자와 로보티즈 등 주요 기업들은 인수합병과 협업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인건비 절감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산업을 △핵심 부품 △로봇 제조 △소프트웨어 및 관제 등 세 가지 밸류체인으로 구분했다.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이 전체 원가의 60~70%를 차지하고, 완제품을 설계·조립하는 로봇 제조와 로봇 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관제 영역이 산업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는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로보티즈, 에스피지, 레인보우로보틱스, 현대오토에버 등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ETF는 기존 로봇 관련 ETF와 달리 휴머노이드 산업 비중이 낮은 일반 IT·플랫폼 기업의 편입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와 직접적으로 매출이 연동되는 이른바 ‘순수(Pure)’ 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개별 종목 최대 비중 15% 제한과 소프트웨어 업종 비중 6% 상한을 적용해 특정 종목 쏠림을 완화했다.
정 본부장은 “CES 2026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로드맵 공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ETF는 국내 휴머노이드 밸류체인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