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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월)

[초점]CJ올리브영 상장 철회설?…'합병 승계'가 더 유리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개편 가속… iM증권 "CJ 목표가 21.5만원 상향"
중복 상장 할인 해소 기대감…합병시 지주사 CJ 기업가치 재평가 본격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CJ그룹이 거대한 변화의 기로에 섰다. 정치권이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이 현실화되면서,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CJ올리브영을 활용한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장은 이제 '올리브영 상장(IPO)'이 아닌 '지주사 합병'이라는 새로운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잠자는 자사주를 깨워라"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12월29일 보고서에서 3차 상법 개정안을 그룹 구조 개편의 '트리거'로 지목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일정 기간 내 소각하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현재 지주사 CJ는 7.3%, CJ올리브영은 무려 22.6%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은 그동안 외부 투자자(글랜우드PE 등)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며 자사주 비중을 높여왔다. 이 자사주가 소각되면 대주주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하며, 이는 지배력 강화와 주주환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로 이어진다.

 

■ 왜 상장이 아닌 ‘합병’인가?

 

시장은 당초 올리브영의 IPO를 예상했으나, 최근 기류는 '지주사 CJ와의 합병'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승계 비용 절감'. 오너 3세인 이선호 경영리더(지분 11.0%) 입장에서는 올리브영을 상장시킨 후 지분을 매각해 지주사 지분을 사거나 상속세를 내는 것보다, 지주사와 직접 합병하는 것이 세금 부담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둘째, '더블 카운팅 해소'. 자회사와 지주사가 동시에 상장할 때 발생하는 '중복 상장 할인'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합병 시 올리브영의 가치가 지주사에 그대로 흡수되어 CJ의 기업가치 재평가(Re-rating)가 가능해진다.

 

셋쩨, '지배력 결집'. 외부 지분을 모두 회수해 자사주로 만들어둔 현재 상태는 합병 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반대 목소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 목표주가 21만 5천 원 상향... "올리브영 가치 온전한 반영"

 

iM증권은 올리브영의 2026년 예상 순이익에 PER 13배를 적용, 지주사 CJ의 목표주가를 21만 5000원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합병 과정에서 산정 비율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올리브영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고려할 때 지주사 주가에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상법 개정은 CJ그룹에 단순한 규제가 아닌, 3세 승계를 완성하고 저평가된 지주사 가치를 정상화하는 '기회의 창'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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