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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4 (목)

한국 유니콘 13개…글로벌 11위 ‘성장 정체’ 민낯

美 717개·中 151개와 격차…AI 비중도 현저히 낮아
규제·자본 부족이 발목…‘메가 샌드박스’ 도입 촉구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글로벌 기업 데이터 플랫폼 ‘CB 인사이츠’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을 13개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11위 수준으로,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여전히 뒤처진 모습이다.

 

전 세계 유니콘은 지난 10월 기준 1,276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717개를 차지하며 전체의 절반 이상을 독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은 229개를 추가 배출했지만, 한국은 같은 기간 고작 2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151개로 2위를 유지했다.

 

한국 유니콘의 성장 속도는 주요국 대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설립부터 유니콘 등극까지 평균 8.99년이 소요돼, 중국(6.27년), 미국(6.70년), 독일(6.48년), 이스라엘(6.89년)보다 늦었다. 글로벌 상위 10개국 평균도 6.97년으로, 한국의 성장 지체가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도 차이가 뚜렷하다. 상위 10개국 유니콘의 36.3%가 AI·IT 솔루션 분야에 집중된 반면, 한국은 소비재·유통 분야가 46.1%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첨단 전략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경고음을 내놓고 있다. 대한상의는 “포지티브 규제와 성장 페널티가 스타트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제한된 내수 시장과 글로벌 자본 유치 부족도 유니콘 배출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혁신거점 도시 육성, 규제 없는 특구 ‘메가 샌드박스’ 도입, 정부의 적극적 투자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한국이 뒤처진 유니콘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혁신거점 도시를 집중 육성하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메가 샌드박스’ 같은 정책 실험을 조기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정부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민간 및 해외 벤처 자본을 끌어들이는 이스라엘식 모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제도 혁신과 풍부한 자본 유입이라는 두 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유니콘 육성 생태계를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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