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국내 건설업계가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주택 시장과 해외 원전 시장이 동시에 회복되는 이른바 ‘골디락스’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상징이었던 건설주들이 이제는 ‘K-원전’의 글로벌 경쟁력과 바닥을 확인한 주택 경기를 동력 삼아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본지는 한화투자증권의 최신 산업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설업종의 부활 징후와 향후 투자 향방을 정밀 진단했다.
■ ‘2007년의 향기’ 재현되는 건설업종의 가파른 수익률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단순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넘어선 모양새다. 2026년 들어 건설업종의 연초 대비(YTD) 주가수익률은 +50.8%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7.8%)을 13.0%p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104.2%, +83.0%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은 건설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코스피 평균을 상회하며 밸류에이션 고점을 찍었던 2007년의 호황기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건설업 P/E는 18.9배까지 치솟았는데, 현재 건설업은 국내외 업황의 방향성이 19년 만에 일치하기 시작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건설업종이 2026년 들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이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주도하는 가운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외 업황이 동시 개선되는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해외는 ‘원전’이 끌고 국내는 ‘주택’이 민다
해외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은 단연 ‘K-원전’이다. 2025년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472.7억 달러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전체 수주에서 발전 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9%에 달해 과거 평균(15.6%)을 세 배 이상 웃돌고 있다.
한국 건설사들은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통해 입증한 ‘공기 준수(On time)’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는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와 조달까지 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 주택 시장 또한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5년 국내 주택 수주액이 전년 대비 18.3% 증가하며 선행 지표의 회복을 알렸고, 이에 따라 2026년 대형 5개 건설사의 주택 공급 계획은 전년 대비 24%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공격적인 공급 물량을 예고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송 연구원은 해외에서 원전 수주가 2015년 이후 최대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주택 수주 지표가 18% 이상 반등하며 공급 확대로 이어지는 등 국내외 시장이 상호 보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선택과 집중’... 2026년 건설주 투자 전략
송 연구원은 건설업종에 대해 ‘비싼 종목은 비싼 대로, 싼 종목은 싼 대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원전이라는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은 프리미엄을 인정해주고, 주택 경기 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저평가 종목은 가격 매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리다.
현재 시장의 최선호주로는 압도적인 원전 인력과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현대건설이 꼽히며, 루마니아 등 해외 프로젝트 협력이 기대되는 삼성물산이 차선호주로 제시됐다. 주택 부문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극대화된 HDC현대산업개발과 중소형주 중 턴어라운드가 뚜렷한 HL D&I, 자이에스앤디 등이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거론된다.
결국 투자 측면에서는 원전 수혜가 확실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되, 실적 개선세가 가파른 저평가 주택주를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선별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19년 만에 찾아온 이례적인 업황 동행 현상이 국내 건설사들의 기업가치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건설주 목표가 현황 > (한화투자증권)
| 기업명 | 투자의견 | 목표주가 | 주요 포인트 |
| 현대건설 | Buy | 16만원(상향) |
원전 대장주, 압도적 원전 인력 및 수주 파이프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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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
Buy | 41만원(상향) |
차선호주, 루마니아 등 해외 원전 협력 강화 |
| HDC현대산업개발 | Buy | 3만2천원(유지) |
주택 대형주 중 최저 밸류에이션, 공급 확대 수혜 |
| HL D&I | Buy | 5000원(상향) |
중소형주 관심주, 극심한 저평가 해소 국면 |
| 자이에스앤디 | Buy(신규) | 6800원(신규) |
중소형주 관심주, 성장성 재부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