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10대 금융지주회사가 올해 상반기 15조4,42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조3,872억 원(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은행 부문이 전체 순익의 59%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금융투자(16.4%)와 보험(13.4%)이 뒤를 이었다. 이익 증감 추이를 보면, 은행 부문이 1조6,898억 원 증가, 금융투자 부문이 4,390억 원 늘었다.
반면 보험(-932억 원)과 여신전문회사(-3,343억 원)는 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고금리 환경에서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차)이 확대되며 은행이 수익을 늘린 반면, 보험과 여전사는 채권평가손실 및 연체율 상승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총자산 3,867조 돌파… 은행 자산 비중 74%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지주사들의 연결총자산은 3,867조5천억 원, 전년 말(3,754조7천억 원)보다 112조8천억 원 증가했다. 총자산 비중은 은행(74.2%), 금융투자(11.5%), 보험(6.7%), 여신전문회사(6.1%) 순이었다. 이는 은행 중심 구조가 여전히 공고함을 보여준다.
■ 건전성은 경고등…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충당금은 감소
이익 규모는 커졌지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로 전년 말(0.90%) 대비 0.14%p 상승,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4.3%로 18%p 하락했다. 이는 차주 상환 부담 증가와 함께 금융권 전반의 잠재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 금감원 “이익 확대 속 완충능력 확보 필요”
금감원은 “금융지주사들이 자회사 건전성 제고를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모험자본 공급 등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체율 상승에 대비해 금융지주 차원의 완충능력(capacity buffer)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