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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7 (화)

5년새 7000대 증발…3만대 벽 깨진 ATM ‘현금 가뭄’

명절 세뱃돈 찾기도 힘든 서민들…이동 점포는 수도권만 '편중'
해마다 1500대씩 철거 중, 은행권 효율화에 ‘현금 복지’는 후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디지털 금융의 가속화 속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이 일상화됐다지만, 여전히 경조사나 명절, 전통시장 이용 등을 위해 현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ATM 실종'은 체감도가 높은 불편으로 다가온다.

 

■ '3만대 벽' 무너졌다…해마다 1,500대씩 증발

 

2월16일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실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이 운영하는 ATM 수는 지난해 6월 기준 2만 9,810대로 집계됐다. 2020년 말 3만 7,537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5년도 안 된 사이에 7,727대(약 20.6%)가 사라진 것이다.

 

연도별 감소 추이는 더욱 가파르다. 2021년 3만 5천 대 선으로 내려앉더니, 매년 평균 1,500~2,000대씩 줄어들며 마침내 지난해 '3만 대 마지노선'이 붕괴됐다. 은행들이 점포 효율화를 이유로 지점을 폐쇄하면서 해당 지점에 설치됐던 ATM까지 함께 철거되는 '연쇄 실종'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탓이다.

 

■ 설 연휴 '현금 확보 전쟁'…이동 점포는 '수도권 편중'

 

ATM이 줄어들면서 가장 큰 불편이 드러나는 시점은 역설적이게도 현금 수요가 폭발하는 '명절'이다. 세뱃돈과 용돈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은 집 근처 ATM을 찾지 못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권은 이에 대응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이동 점포'를 배치하고 있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각각 10대씩 운영되며 코로나19 시기(2~3대)보다는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한계가 명확하다.

 

가장 큰 문제는 '지역 격차'다. 이동 점포 대부분이 경기 화성, 양재 등 수도권 인근 휴게소에 집중 배치되다 보니 지방 거주자나 귀성객들이 혜택을 보기 어렵다. 또한, 이번 설 연휴처럼 운영 기간이 연휴 초반(14~15일)에만 쏠려 있어, 정작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연휴 중반 이후에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편의점 제휴 확대 등 금융 당국 '현금 접근성' 점검해야"

 

전문가들은 ATM 감축이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금융 취약계층의 소외'를 가속화한다고 경고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서툰 고령층에게 ATM은 은행 지점을 대신하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이양수 의원은 "이동 점포의 운영 기간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은행들이 자체 ATM을 줄이는 대신 편의점 ATM과의 제휴를 대폭 늘려 소비자들의 현금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부 은행이 편의점과 손잡고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금융 당국이 은행 점포 폐쇄 가이드라인처럼 ATM 감축에 대해서도 보다 정교한 '현금 복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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