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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수)

[이슈키워드] ‘그래핀텍스(GrapheneTex)’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그래핀텍스(GrapheneTex)’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연구기술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R&D 사업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복합 기능성 섬유다. 기존 섬유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래핀(Graphene)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섬유에 융합함으로써 고강도·고전도·항균·항취·원적외선 방사 등의 첨단 기능을 구현한 혁신 소재로 평가받는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루어진 2차원 평면 구조의 혁신적인 신소재이다. 각 탄소 원자는 육각형 벌집 모양으로 배열되어 안정한 분자 결합을 형성하며, 두께는 원자 단위인 약 0.2나노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물질 중 하나다. 물리적·화학적 안정성이 매우 높으며, 강도는 강철보다 약 200배 이상 강하고, 다이아몬드보다도 단단하다. 또한, 높은 전기 전도도와 열 전도율을 갖추어 실리콘보다 훨씬 빠른 전자 이동이 가능하다.

 

그래핀은 전자들이 질량이 없는 디랙 입자처럼 움직여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독특한 전기적 특성을 지니며, 이는 차세대 고속 전자소자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과율도 매우 높아 빛의 97.7%를 통과시키는 투명성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와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인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유연성이 뛰어나 구부리거나 늘려도 전기 전도성이 유지돼 웨어러블 기기나 신축성 있는 전자제품에 적합하다.

 

그래핀은 고강도, 고전도성, 우수한 투명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미래형 소재로 평가받으며, 전자, 에너지 저장, 생명 과학, 나노기술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혁신적 응용이 기대된다

 

그래핀텍스의 핵심은 의료기기 수준의 원적외선 방사 성능이다. 착용 시 체온과 반응해 미세한 원적외선을 방출, 혈류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 피로의 원인인 젖산 분해와 배출을 가속화해 신속한 회복을 돕는다. 이로 인해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이 적고, 운동복·의료복·패션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항균·항취 기능을 갖춰 땀 냄새를 억제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하며, 자외선 차단·정전기 방지·항진드기·살균력 등 다층적 보호 기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이러한 복합 성능은 단일 소재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그래핀텍스는 ‘과학이 만든 섬유(Science-Fabric)’로 불린다.

 

패션산업에서는 그래핀텍스를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하이테크 패션(High-Tech Fashion)의 상징으로 평가한다. 단순한 의류 소재를 넘어 웨어러블 헬스케어와 기능성 의류, 럭셔리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미래형 섬유로, K-테크와 K-패션을 잇는 새로운 산업 융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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