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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수)

"정상회담 기대에도 원화 제자리"…'對美 협상' 변수

GDP 반등·외국인 순매수에도 달러 매도세 제한
3500억 달러 대미투자·관세 협상 결과 따라 환율 급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경기지표가 선방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달러-원 환율이 원화 강세 요인을 반영하지 못한 채 1,43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주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정상외교 이벤트 주간이지만, 서울외환시장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앞둔 불확실성에 달러 매도 포지션을 보류한 모습이다.

 

■ 펀더멘털은 견조…그런데 원화는 왜 강세를 못 타나

 

10월2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화는 최근 이틀 동안 달러 대비 0.05% 절상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0.47%), 말레이시아 링깃화(△0.24%), 위안화(△0.16%) 등이 강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이는 원화가 글로벌 통화와 괴리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스피가 4,042.8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달러 매도세는 제한적이었다.

 

경제 펀더멘털도 나쁘지 않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2%,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달러인덱스가 98~99대에서 머물며 강달러 압력도 완화됐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투자 이슈 등 정책 불확실성이 환율 하락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 한미 정상회담 ‘관세·투자 카드’가 변수…달러 매도 주저

 

이번 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환율의 결정적 분기점으로 꼽힌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구성 및 관세 협상 방향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시장 전반의 관망세가 짙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에 올랐지만 시장 포지션이 과도하게 롱으로 기울진 않았다”며 “정부의 구두개입이 있었던 만큼 일방적 달러 매수세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즉, 외환당국의 관리 시그널과 정책 불확실성이 ‘양방향 경계 모드’를 강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 회담 결과에 따라 ‘달러 급락’ 혹은 ‘단기 반등’ 가능성

 

시장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원화 방향성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안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에, 예상과 달리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달러화가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협상이 모호하게 미뤄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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