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3.7℃맑음
  • 강릉 9.0℃맑음
  • 서울 4.3℃맑음
  • 대전 5.5℃맑음
  • 대구 6.4℃맑음
  • 울산 8.4℃맑음
  • 광주 6.5℃맑음
  • 부산 8.0℃맑음
  • 고창 5.5℃맑음
  • 제주 9.2℃맑음
  • 강화 1.7℃맑음
  • 보은 3.8℃맑음
  • 금산 4.8℃맑음
  • 강진군 7.5℃맑음
  • 경주시 7.1℃맑음
  • 거제 6.2℃맑음
기상청 제공

2026.02.03 (화)

[단독] 대한건설협회, 전·현직 회장 '사유화' 논란 내홍

전임 회장 ‘셀프 정관 개정’ 의혹부터 현임 회장 ‘관료 출신 부회장 폭언’설까지
건산연·공제조합까지 번진 인사 잡음…국토부와 소통단절로 정책창구 마비 위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업계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업계를 대변해야 할 대한건설협회가 전·현직 회장의 조직 운영 방식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협회 안팎에서는 수장 개인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인사와 예산 집행이 조직의 공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 김상수 전 회장, ‘셀프 개정’ 및 유관 기관 인사 개입 의혹

 

제28대 대한건설협회장을 지낸 김상수 회장의 임기중(2020년 3월 ~ 2024년 2월)에는 조직 운영의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취임 초기 예산 절감을 명분으로 실무 인력을 대폭 감축했으나, 정작 절감된 예산이 시도회장단과의 친목 도모 등 사적 용도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과도한 검열이 직원들의 퇴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장 큰 논란은 언론사 사유화 의혹이다. 김 전 회장은 재임 중 전임 회장의 신문사 회장 취임을 제한했던 규정을 퇴임 직전 다시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정했다. 현재 그는 대한경제신문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그가 현임 회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협회 인사와 예산에 여전히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러한 ‘인사 잡음’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건설공제조합으로도 번졌다. 건산연은 원장 사퇴 종용 및 연구 예산 축소로 정책 역량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제조합 역시 특정 업체와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인사가 주요 보직에 앉는 등 금융 보루로서의 중립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 한승구 현 회장, ‘폭언’ 논란에 주무부처 관계 최악

 

김 전 회장의 뒤를 이은 제29대 한승구 회장 체제 역시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 한 회장은 내부 경영 과정에서 상습적인 폭언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 출신의 상근부회장과 본부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표를 던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내부 조직문화가 붕괴됐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의 관계는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관료 출신 인사에 대한 홀대와 협회의 독단적인 운영 방식에 국토부 내부의 반감이 커지면서, 건설 현안 해결을 위한 당국과의 소통 창구가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 “산업 미래 갉아먹는 수장 리스크, 인적 쇄신 필요”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생존 기로에 선 건설사들에게 협회는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며 “수장들의 사리사욕과 권력 남용이 산업 전체의 미래를 갉아먹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문가들은 건설 유관 단체들의 사유화 방지를 위해 지배구조 개선과 정부 차원의 엄정한 감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건설산업의 자생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장 개인의 영향력을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과감한 인적 쇄신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



영상

더보기

공시 By A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