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뉴욕증시는 세계 금융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며, 이 가운데 대표적인 세 가지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S&P 500),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핵심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지수로, 1896년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창립자인 찰스 다우(Charles Dow)가 처음 고안했다. 산업, 금융, 소비재, 헬스케어 등 주요 산업을 망라한 대표 기업군이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 경제의 체온계’로 불린다. 최근에는 기술주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전통 제조·산업 중심 지수’로 평가되며, S&P500이나 나스닥 대비 보수적 흐름을 보인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S&P500)
S&P500 지수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표하는 종합 지수로, 가장 폭넓고 객관적인 시장 지표로 꼽힌다.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 등 주요 대형 기술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벤치마크로 사용된다. ‘미국 경제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데 활용되며, ETF(상장지수펀드) 등 글로벌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도 널리 쓰인다.
■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
나스닥 종합지수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3,000여 개 이상의 기업 주가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기술 중심 지수다. 테슬라(Tesla), 엔비디아(Nvidia), 메타(Meta), 넷플릭스(Netflix) 등 첨단 IT·AI 기업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해, 기술혁신과 성장주 흐름을 반영하는 지수로 평가된다. 금리 변화나 기술주 실적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세 지수는 각각 산업·종합·기술 분야를 대표하며, 미국 증시 전체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특히 최근 들어 3대 지수는 글로벌 금리정책,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지정학 리스크, 암호화폐 시장과의 연동성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동반 상승 혹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의 움직임은 단순한 주가 흐름을 넘어 세계 자본시장 전반의 투자심리와 경제 체력을 보여주는 척도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