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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토)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인수…글로벌 미디어 판도 재편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넷플릭스가 헐리우드 대표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인수한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기업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약 106조 원에 인수한다. 파라마운트·컴캐스트 등 글로벌 미디어 공룡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성사된 이번 초대형 거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를 720억 달러(약 106조 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은 주당 27.75달러의 현금과 넷플릭스 보통주를 받게 되며,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는 827억 달러로 평가됐다. 인수는 향후 18개월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넷플릭스 창사 28년 만에 단행된 최대 규모의 M&A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인수 완료 시 넷플릭스는 HBO 네트워크와 ‘소프라노스’, ‘화이트 로터스’ 등 인기 시리즈, 그리고 ‘해리포터’, ‘프렌즈’ 등 글로벌 IP를 확보하게 된다.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대형 스튜디오도 넷플릭스 자산에 편입된다.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제작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인수 3년 차부터 연간 최소 20억~3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CNN, TNT 등 케이블 채널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되며, 워너브러더스는 매각 전 케이블 사업 부문을 분리한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의 스트리밍 가입자는 합산 약 4억5천만 명으로, 디즈니·파라마운트 등 경쟁사 대비 우위가 강화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기존 ‘플랫폼 우선’ 전략에서 벗어나 워너브러더스 영화의 극장 개봉을 허용하고, TV 프로그램을 외부 플랫폼에 라이선스하는 등 수익 다변화에 나선다.

 

다만 거래는 각국 규제당국의 강도 높은 심사를 거쳐야 한다. 미국에서는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넷플릭스는 규제 승인 실패 시 58억 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하기로 했지만, 경영진은 “규제 절차에 대해 매우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온디맨드 콘텐츠 소비 증가와 케이블 채널 수요 감소에 대응하지 못해 부채 부담이 커진 상태였다. 2022년 디스커버리와 합병 이후에도 케이블 사업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했고, 최근 분기 케이블 네트워크 매출은 23% 감소했다. 이번 매각은 워너브러더스가 구조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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