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지난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취업자 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가 2,915만 4천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만 2천 명(1.1%) 증가했으며, 15세 이상 고용률 역시 63.7%로 0.4%p 상승하며 견조한 고용 상황을 이어갔다. 특히 고령층과 보건복지 분야가 고용 증가세를 이끌었으나, 청년층과 일부 제조업 기반 산업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나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된 양상이다.

연령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38만 1천 명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30대에서도 13만 3천 명 증가하며 고용률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3만 4천 명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40대(-4만 5천 명)와 50대(-1만 1천 명)에서도 감소가 확인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고용률은 45.1%로 14만 6천 명 감소,1년 전보다 0.7%포인트 낮아지며 17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세계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긴 기록이다.
청년고용률이 낮아지는 건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부진하며 청년층 구직 의욕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여성이 24만 4천 명(1.9%) 증가하며 고용 개선을 이끌었으며,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3.8%로 1.2%p 상승했다. 반면 남성 취업자 증가 폭은 6만 7천 명(0.4%)에 그쳤으며, 남성 고용률은 소폭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돌봄 수요 증가에 따른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30만 4천 명(10.1%) 증가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7만 5천 명), 교육서비스업(5만 6천 명) 등 서비스업 분야도 호조를 보였다. 대조적으로 농림어업(-14만 6천 명), 건설업(-8만 4천 명), 제조업(-6만 1천 명) 등은 취업자 감소를 기록하며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안정적인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는 34만 명(2.1%) 증가했고, 전체 취업자 중 비중은 57.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8만 5천 명)와 무급 가족종사자(-2만 명)는 감소해 비임금근로자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2만 8천 명), 사무 종사자(13만 3천 명) 등 전문직 및 서비스직 종사자가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4만 1천 명), 단순 노무 종사자(-4만 8천 명) 등 생산 현장 및 일선 업무 종사자는 감소했다.
근로시간 측면에서는 36시간 미만 단시간 취업자가 감소한 대신,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40만 2천 명 증가하며 근로시간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4시간으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